" ‘올림픽’과 ‘짝퉁’ 사이

총 60명으로 구성된 KEB 웹기자단 대부분은 이번 올림픽 응원이 베이징 초행길이다. 처음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로 가는 길에, 가이드는 첫마디를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한 여러분은 정말 행운”이라는 멘트로 시작했다. 범세계적 이벤트인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금의 베이징은 예전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 만큼 거리, 도로 등이 깨끗하게 정비되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 맞추어 새롭게 조성된 공원도 벌써부터 베이징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의 명물로 남아 있는 ‘짝퉁쇼핑’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왁자지껄하고 사람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시장은, 여행지에서 한 번쯤은 반드시 가보아야 하는 ‘머스트 고’ 스폿이다.




■ “없는 것 빼고 다 팔아요~” 홍차오스창

홍차오스창(홍교시장)의 공식명칭은 ‘진주시장(Pearl Market)’이다. ‘짝퉁왕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가워하지 않는 중국에서는 다양하게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 흔히 들어 오던 ‘짝퉁시장’을 ‘대놓고’ 찾기란 여의치 않다.

여하간 베이징의 간판 ‘짝퉁시장’중 하나로 손꼽히는 홍차오스창은 명품을 모방한 이미테이션 제품은 물론, 질 좋은 중국 전통 기념품을 사기에도 그만이다. 지하 1층에서는 일반 가게에서보다 월등히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1층에서는 유명브랜드의 시계 이미테이션 제품과 치파오(중국 전통의상), 부채 등 전통 기념품을 판매하고 2층부터는 가방, 옷, 신발 등의 숍이 밀집해 있다. 얼핏 보아도 식별 가능한 명품들이 즐비하지만, 이들 모두는 ‘정품’이 아니라는 거~. 홍차오스창의 ‘간판’인 진주 판매장은 4, 5층에 몰려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진주를 구매할 수 있지만 이 중에서도 가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요주의!
주소 East Road of Tiantan Chongwen District, Beijing 오픈시간 오전8시~오후 7시 문의 6713-3354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스포츠 릴레이 올림픽공원

올림픽 주경기장, 워터큐브, 펜싱홀, 실내경기장 등 올림픽 주요경기장이 밀집한 부지에 조성된 올림픽 야외공원. 올림픽에 맞추어 별도로 신설된 지하철 ‘올림픽 지선’으로 산림공원역-올림픽공원역-아오티센터역-베이투청(10호선 환승역)에 이르는 4개 정거장을 아우르는 드넓은 면적에 조성되었다.
시야가 탁 트이는 드넓은 길, 올림픽을 상징하는 다양한 야외 설치작품, 중국의 역사를 지역별로 소개하는 ‘차이나 스토리’ 전시관 등 볼거리가 쏠쏠하다. 주경기장 앞의 분수대는 마치 서울시청 앞 광장을 연상케 하며, 벌써부터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온 베이징 시민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중국요리열전

세계 3대 요리로 손꼽히는 중국요리를 본고장에 와서 ‘제대로’ 맛보지 않으면 서운할 터. 다행히도 KEB 웹기자단의 삼시세끼는 일정 내~내, 풍성했다. 두말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베이징 카오야(베이징 덕)에서부터 갖가지 식재료를 총동원한 요리들로 가득한 식탁풍경, 보기만 해도 침이 절로 꿀~꺽 넘어간다. 지금 이 사진을 감상하는 트래비 독자가 배가 고픈 상태라면… 그저 미안할 따름!

“책상 빼고 네 발 달린 것은 다 먹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중국 사람들의 요리재료와 종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많다. 육해공군이 총출동, 화려한 솜씨를 뽐내는 요리들. 껍질이 맛있는 닭·오리고기,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요리, 싱싱한 해산물 요리는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진미다



■반짝반짝 빛나는 ‘신상’ 호텔, 지니안

올림픽 응원기간 내내 KEB 외환은행 웹기자단의 보금자리였던 지니안(금년) 호텔.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톈안먼, 쯔진청 등 관광명소와 가까운, 빼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했다.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끝내, 더욱 깔끔하고 깨끗해진 것도 장점이다.
주소 Shanxi Plaza, A-1 West Yangqiao, Fengtai District, Beijing 홈페이지 www.jinnianhotel.com 문의 8789-9999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이 인천-베이징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소요되는 비행시간은 약 1시간20분 정도.
▶시차 우리나라보다 베이징이 1시간 느리다.
▶언어 중국어(만다린어)와 지방 방언들을 함께 사용한다.
▶통화 위안(원)화를 사용한다. 2008년 8월 현재 1위안은 약 160원으로, 최근 올림픽 개최 특수로 많이 오른 편.
▶전압 110V를 사용하므로 어댑터가 필요하다.



Old & New Faces of China

경극, 수묵화, 전통인형.... 일반적으로 ‘중국’하면 떠오르는 막연한 ‘이미지’를, 베이징에서 제대로 체험해 보자. 전통적인 민속예술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에서 옛 중국의 매력을 생생히 체득할 수 있기 때문.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진 예술인 거리까지 둘러본다면, 중국의 현주소까지 고스란히 담아갈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Old&
중국민속마켓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중국민속예술체험관(Chinese Folk Custom Market)으로, 양쪽으로 죽 늘어선 수십개의 방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프로그램마다 체험시간, 재료비 등이 각기 다르다. 문의 8774-1666



1 화려한 색채와 앙증맞은 모습으로 눈길을 끄는 토기인형들 2, 7 가위질하는 손놀림이며 경극탈을 칠하는 붓놀림에서 ‘프로의 향기’(?)마저 느껴진다 3 붉은색 종이인형은 명절때 중국인이 즐겨 찾는 민속품이다 4 민속마켓 전경 4 민속마켓 외부 6 각각 수묵화 그리기와 종이인형 만들기, 토기인형 그리기 체험시간. 강사들의 손길을 눈으로만 좇으면 참 쉬워 보이지만, 막상 따라하려니 여의치 않다

▶&New
따산즈 798 예술구

‘베이징의 소호거리’라 할 만한 신진 예술인 거리. 1950년대까지 공장단지였던 이곳은 한동안 폐허로 버려져 있다가 화가 등 예술인들이 하나 둘씩 이곳을 찾기 시작하면서 예술문화특구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곳 따산즈를 모태로 활동하는 중국 신예작가들은 뉴욕 등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약하며 베이징을 신흥 예술도시로 알리는 데 일조한다고.
주소 Dashanzi 798 Art Zone, Chaoyang District, Beijing



1 옛날 공장건물을 그대로 활용해서 만든 갤러리 2 알록달록한 그래피티로 뒤덮인 벽이 모던한 매력을 발산한다 3 ‘차 마시는 미술관’ 전시회장에 자연스레 녹아든 카페에서 오후의 티타임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4, 8 자유롭게 출입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공간 갤러리. 중국에서 ‘뜨는’ 신예작가들의 전시회가 상시 개최되어 미술 마니아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5 짝퉁 금지! 6 아이쇼핑만으로도 탐나는 소품숍들은 따산즈 798의 또다른 매력이다 7 거대한 야외 설치미술


2008 Beijing Olympic Sketch

올림픽의 감동 그 현장속으로


세계 최장 성화봉송거리 및 최다 주자 기록, 사상 유래없는 35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액, 베이베이, 징징, 환환, 잉잉, 니니 등 총 5마리로 구성된 최다(?) 마스코트…. 2008 베이징 올림픽은 가히 ‘기록경신 올림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극전사들이 전해 오는 기대 이상의 잇따른 승전보로 우리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는 올림픽 현장,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한걸음 발을 들여놓았다.




1 어둠이 드리워진 하늘을 가르며 주홍 불길이 넘실댄다. 총 137일간, 13만7,000여km에 달하는 먼 거리를 쉴새없이 달려온 성화는 이곳 베이징에서 ‘올림픽의 상징’으로 변함없이 타오르고 있다 2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식이 개최된 올림픽 메인 경기장(Olympic National Main Stadium)은 중국에서 가장 공들인 시설 중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곡선의 사발 모양인 이 강철구조물은 면면이 뜯어보면 마치 그물처럼 얼기설기 얽힌 모양으로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강하게 발산한다 3 우리나라 경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목청높여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올림픽 대표단의 힘을 북돋우는 ‘원천’이자 ‘경쟁력’이다 4 우리나라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벽안의 서양인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5 박태환이 우리나라 올림픽 참가사상 첫 수영종목 메달을 잇달아 건져 올린 주무대, 올림픽 수영경기장(National Aquatics Center). ‘워터큐브(Water Cube)’라는 별칭으로 더욱 친숙한 이 건물은 물거품 모양을 형상화했다는 이색적인 디자인, 물을 과학적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적 유지시스템으로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밤이 워터큐브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6 응원현장에서 태극기는 필히 지참해야 할 아이템이다 7 우리나라 경기응원에 열심인 KEB 외환은행 웹기자단 8 이번 베이징올림픽 취재는 외환은행 ‘여행정보클럽(travel.keb.co.kr)’의 제4기 웹기자단 응원이벤트에 동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실제 여행은 8월9일부터 13일까지, 총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9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 박성화호의 참패로 우리나라에는 쓰디쓴 기억으로 남게 된 친황다오의 올림픽 축구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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