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성장하던 아웃바운드가 급기야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해 관련 업계가 가슴 설레 하던 것이 불과 엊그제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구 5000만명도 안 되는 나라에서 연간 출국이 1000만명에 이르렀다는 것은 더 이상 예전처럼 15%를 자연 성장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일 수 있다. 언제나 지난해 보다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선두 여행사가 아니더라도 넘쳐서 돌아가는 몫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우위를 가진 소수만이 현재의 몫을 가져갈 수 있다. 버틴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생존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 대표들을 만나면 “오래 버틸 수 있는 것도 능력이지만 단순히 버티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동시에 대내외적으로 패러다임 재편을 강력히 요구받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이 달라졌다. 항공만 쥐고 있으면, “웃돈이라도 줄 테니 여행만 보내달라”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특가가 나오길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고객을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뛰쳐나가서 고객을 내 집으로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러러면 결국 그럴만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독자 스스로는 버티고 있는 사람인가,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또 회사는 버티고 있는 회사인가, 능력이 있는 회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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