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항 노선들이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혹은 비수기 타개를 위해 연합상품으로 구성돼, 신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실적 저조로 관계자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난 9월초 취항한 대한항공 타쉬켄트 노선이 모객 부진을 겪고 있는 데 이어 지난 25일 재취항한 텔아비브 노선도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첫 취항 비행기는 100% 탑승률을 달성했지만 이는 성지순례 여행사들이 혁혁한 공을 세웠기에 가능했다. 성수기 좌석 확보를 위해 성지순례 여행사들은 수익 없는 상품을 많이 판매했다.

이 가운데 레드캡투어에서 추진했던 텔아비브 홈쇼핑도 25일 첫 출발을 코앞에 두고 촬영이 결국 취소됐다. 10월 예정된 홈쇼핑 방송을 앞두고 3주간 20~3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사전 판매를 시도해 봤지만, 예약 문의가 거의 없었던 게 주요한 이유였다. 홈쇼핑의 경우 제대로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입장이다.

이렇다보니 텔아비브 연합팩은 잘하면 11월에나 출발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원더풀투어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는 한 달에 서유럽도 몇 팀 겨우 출발하는 등 시장 상황이 안 좋은 탓”이라면서 “11월부터는 유류할증료도 내려 지금 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신상품들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일부에서는 시장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항공사가 무리하게 욕심을 부린 탓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대한항공뿐만이 아니다. 항공사들이 ‘위기’를 이유로 노선을 축소, 확대하며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여행사들은 더 큰 위기 속에서 상품을 구성하고 한 명이라도 더 모객하려고 싸우고 있다. “수익이 되는 노선이라면 여행사가 말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항공사들의 취항이 ‘전략적’이라는 이유보다 “여행사들과 함께 수익을 내기 위해서”이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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