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그곳에서 봄향기에 취하다 2.이바라키
[현지취재] 그곳에서 봄향기에 취하다 2.이바라키
  • 여행신문
  • 승인 2009.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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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키茨城

치바와 맞닿은 이바라키는 치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일본 제일의 농업 현이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니더라도 고즈넉한 정취가 이바라키를 감싸고 돈다. 평온한 이바라키의 매력에 다가가기가 앞으로는 좀더 수월할 듯하다. 오는 2010년 3월, 오미하마에 이바라키 신공항이 생겨 아시아나항공 직항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카이라쿠엔
이바라키현의 수도, 미토에는 도심의 삭막한 기운이 덜하다. 카이라쿠엔이라는 정원이 자연의 기운을 수혈하는 데 큰 역할을 해서다. 맹자의 ‘백성과 더불어 즐기는 까닭에 크게 즐겁다’는 구절을 따 이름 지어진 카이라쿠엔. 오카야마의 고라쿠엔, 가나자야의 겐로쿠엔과 더불어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곳으로 미토의 번주였던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1842년에 조성한 정원이다. 본원에는 매화나무를 중심으로 기리시마 철쭉, 미야기 들싸리 등이, 조금 떨어진 사쿠라야마와 마루야마에는 벚나무가 심어졌다. 평지에서 언덕을 오르내리며 조성된 정원은 주위의 호수, 전원 풍경과 조화를 꾀해 본디 땅과 정원의 경계를 희미하게 한다.

카이라쿠엔에는 100여 종 3000여 그루에 이르는 매화나무가 있다. 이 매화나무에는 일일이 번호가 매겨져 있다. 매화가 죽으면 번호를 보고 판단해 같은 종을 심는 방식으로 전통을 유지하는 것이다. 2월에서 3월, 카이라쿠엔에서는 매화의 화려한 축제가 열렸다. 3단계로 시기를 나눠 매화가 피는 덕에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매화를 즐겼다. 이른 봄이 가고 진짜 봄이 오는 지금, 벚꽃과 철쭉, 싸리꽃으로 카이라쿠엔은 다시 한번 꽃 잔치를 치를 것이다.

카이라쿠엔 나들이는 대나무 숲을 지나며 시작된다. 수십, 수백 년 동안 제자리를 지켜낸 듯 굵게 자란 대나무들이 울울창창하다. 대나무 숲을 벗어나 이어진 산책로는 동백과 산죽이 반긴다. 그 옛날, 동백으로는 기름을 내고 산죽으로는 떡을 쌌다. 167년 동안 한번도 마르지 않고 솟아난 토교쿠센 샘도 있다. 이 샘물은 카로안의 다도에 쓰였다니 작은 것 하나도 쓸모와 역할이 있었다.

대나무 숲에서 시작된 정원 나들이는 코분테이로 이어진다. 코분테이는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직접 위치와 건축 도안을 정해 지은 별장이다. 각 방을 매화, 벚꽃, 대나무, 철쭉 등으로 장식해 방 안에 정원을 끌어들였다. 코분테이 2층은 카이라쿠엔 일대를 조망하는 전망대 역할을 해 과연 ‘크게 즐거운’ 이름 값을 한다.
찾아가기 JR 미토역에서 버스로 15분 입장료 코분테이│어른 190엔, 청소년 100엔 문의 코분테이 매표소 029-221-6570



▶이바라키 현립 역사관
카이라쿠엔 코도칸과 더불어 둘러보기에 좋은 박물관이다. 상설전과 더불어 매화와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에 특별전을 연다. 두 번의 특별전은 시기마다 전시되는 내용이 다른데 일본의 역사와 전통에 관계된 전시가 대부분이다.
개관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어른 150엔, 대학생 80엔, 특별전 기간│어른 580엔, 대학생 300엔 문의 029-225-4425

▶코도칸
코도칸은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만든 학교이자 그가 은신한 공간이기도 하다. 전쟁 중에 소실돼 지금은 일부만 남았지만 현재 현립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가 있는 부지까지 당시 학교에 속했다. 당시의 해자를 지금의 큰길로 활용했다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도쿠가와 나리아키는 메이지 시대를 겪으며 본인 스스로 마을 밖을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 학교에 자리한 그의 방에서 3개월 동안 은신하기도 했다. 일본의 역사에 큰 관심이 없어도 괜찮다. 매화가 만개하는 시기, 코도칸은 카이라쿠엔과 더불어 매화의 향기에 휩싸인다. 카이라쿠엔 매화 축제 시기에는 연계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기 JR 미토역에서 걸어서 10분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입장료 어른 190엔, 초·중학생 100엔

■where to eat

잇시키 미토 IC에서 차로 5분 가량 거리에 자리한 소바 전문점이다. 메밀을 70% 정도 사용해 뽑아낸 면발이 쫄깃하고 씹는 맛이 좋다. 세트 메뉴에 함께 나오는 튀김도 괜찮은 편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화요일 휴무 문의 029-259-5937

■where to eat
훗다까 산소
잘 먹은 한 끼의 식사를 추억하고 싶다면 훗다까 산소가 제격이다. 일본의 맛과 더불어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센추리 호텔이 소유한 일본 전통 레스토랑이다. 훗다까 산소에서는 우선 눈이 즐겁다. 대나무 숲 가운데 은밀히 자리한 건물이며, 다다미 방에 정갈하게 놓여진 화로는 그야말로 일본스럽다. 정갈하게 나오는 음식에서도 그만의 분위기가 있다. 애피타이저, 회, 구이, 찜, 밥, 디저트가 순서대로 나오는데 회를 찍어 먹는 간장에 넣는 와사비는 직접 갈아 먹는다. 화로에 꽂아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도 있는 산천어 구이는 정겹다. 오항모노에 죽순을 갈아 계란, 장어 등을 넣은 찜은 버섯과 녹말 소스로 맛을 한층 더했다. 밥은 대통밥이다. 주방장이 아침부터 직접 잘라 손질한 대나무에 구멍을 뚫어 쌀, 찹쌀을 넣고 20분간 삶는다. 우리네의 대통밥과는 달리 대나무는 옆으로 누인 형태다. 이 모든 코스가 나오는 야마부끼 코스가 3,150엔이다. 런치 타임에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맛과 분위기에 비하면 과하지 않은 가격이다. 훗다까 산소는 JR 이타코역에서 차로 8분 가량 걸린다. 개인적으로 찾기에 쉽지 않은 게 흠이다.
영업시간 런치│오전 11시30분~오후 2시, 디너│오후 5시부터, 일요일 휴무 문의 0299-66-0236 www.kashima-central-hotel.gr.jp

▶후쿠로다 폭포
일본 3대 폭포 중 하나인 후쿠로다 폭포는 과장을 조금 보태 주민들 사이에서 ‘나이아가라 다음’이다. 높이 120m, 폭 73m에 4단으로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에는 그들 자부심의 근거가 보인다. 여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빙벽 등 계절을 뛰어넘는 아름다움 또한 매력이다.

후쿠로다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는 세 군데 정도다. 가장 아래 전망대에서는 제 모습을 살짝 감춘, 부끄러운 자태의 폭포와 만난다.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폭포는 뭐든 집어삼킬 듯 위용이 대단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의 전망대에 오르면 거대한 폭포가 한눈에 조망된다. 폭포와 조금 거리를 두어 웅장한 맛은 떨어지지만 거대한 폭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좋다.
찾아가기 JR 후쿠로다역에서 버스로 15분 입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료 어른 300엔, 청소년 150엔 문의 029-267-5151

■where to eat

샤토 카미야 후키도우
100년의 역사를 지닌 와인 양조장인 샤토 카미야에서 운영하는 일식당으로 작은 정원이 창밖으로 펼쳐져 운치가 있다. 점심식사로 적합한 메뉴는 도시락. 밥, 회, 튀김 등이 도시락에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식사 후에는 정원이나 샤토 카미야 일대를 돌아봐도 좋다. 커다란 오크 통이 늘어선 양조장을 비롯해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매장 등이 있다. 이국적인 향취의 이곳 건물 중 구 양조장 세 채는 2008년 6월,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찾아가기 JR 우시큐역 동쪽 출구에서 걸어서 8분 가량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8시30분 문의 029-871-7025 www.ch-kamiya.jp

■where to stay & eat

오모이데 로망칸
추억의 낭만관, 오모이데 로망칸은 후쿠로다 폭포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후쿠로다 온천 지역에 자리했다. 개별 욕실이 딸린 고급 객실을 비롯해 양실, 화실 등 다양한 객실이 마련돼 있다. 온천은 대욕장 외에 온천 호텔 옆을 흐르는 계곡에 인접한 노천 온천이 있어 특이하다. 10여 가지의 요리가 코스별로 나오는 가이세키 요리도 깔끔하다.
문의 0295-72-3223

글·사진=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관동운수국 국제관광과, 이바라키현 국제관광
테마지구 추진협의회, 치바현 국제관광테마지구 추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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