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경제적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음에도 아랑곳없이 홍콩은 지금 이벤트성 인센티브 관광산업을 통한 거듭나기에 여념이 없다. 극히 중국적인 감성으로 내강을 다져온 홍콩은 외부세계의 사회 문화 정치적 변화를 받아들이는 외강적 포용력으로 전 세계 동·서양인의 이상적인 방문지가 됐다. 동양인과 서양인이 그들의 입맛에 맞는 경험을 선택할 수 있고 또 공유할 수도 있기에 홍콩의 모든 이벤트성 인센티브 관광은 이들과의 필요충분조건에 의해 자생된 것인지도 모른다. 해마다 개최되고 아시아 예술제, 홍콩 예술제, 음식축제, 용선 축제 그리고 달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무속 신앙적인 축제가 그렇고 세계적 첨단기술과 고도 성장을 논의하는 국제회의서부터 나비협회 같은 동호인을 위한 모임까지 홍콩에선 이 모든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지는 3월의 하이라이트 홍콩음식축제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홍콩관광의 매력은 사람의 오각을 자극하는데 있다.
보고, 듣고, 먹고, 냄새맡고, 그리고 감동하는 것.
홍콩은 지난해 10월에 개최됐던 「아시아예술제」의 열기를 올해 1월의 첫 행사인 홍콩예술제로 이어갔다.
해마다 세계 최고의 예술인을 초대해 연극·오페라·춤·음악·영화를 통해 국제적인 문화행사의 한마당을 제공한 홍콩은 이제 국내외 관광객이 보고 듣고 감동할 수 있는 참여하는 관광유형의 1번지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홍콩예술제에 이어지는 이번 달 음식축제 행사는 맛보고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 기회를 관광객에게 제공해 사람의 오각을 자극하는 홍콩관광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홍콩의 음식에는 단순히 식도락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아침 일찍 공원이나 식물원 동물원을 산책하면 종종 새도우 복싱이라고 불리 우는 오래된 전통체조 타이치를 연습하는 홍콩인을 만날 수 있다. 타이치의 느리고 우아한 동작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데 이를 통해 음과 양, 남과 여, 냉과 온, 어둠과 밝음의 존재들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타이치의 음과 양의 조화는 주방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내포한다. 먹는 것도 균형을 지켜먹어야 하는 것이 식도락의 전통인 것이다. 이는 목에 상처를 입는 다거나, 열이 난다거나, 혹은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세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되는 「93 홍콩음식축제」는 음식과 관련된 행사와 관광, 시식 등 식도락가의 구미를 당기는 요리돌풍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특히 음식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홍콩호텔협회와 홍콩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4회 홍콩웨이터경기(3월21일)와 홍콩음식축제 요리상으로 격년제로 개최되는 요리상을 위해 26, 27 양일 간 자선기금마련을 위한 성대한 연회도 계획돼 있다.
홍콩관광협회가 주관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가 공식 후원하는 홍콩의 전통행사의 주요일정은 다음과 같다.
▲흥미로움과 요리의 향연 : 3월12∼14일 20홍콩달러. 침사초이 강가와 뉴 월드 플라자에서 개최될 이 행사에는 호텔, 레스토랑이 참가해 특선요리를 선보이게 된다.
요리시식 외 게임, 요리시범, 라이브 뮤직쇼 등 오락적인 요소도 양념으로 마련돼 있다.
▲홍콩디너데이트 : 3월12∼28일. 홍콩 최고의 34개 레스토랑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는 매일 밤 중국식, 양식 혹은 다른 아시아지역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2곳을 선정해 축제를 기념하는 특별 메뉴를 소개한다.
▲주제별 파티 : 매주 토·일요일에 세 가지의 주제별 파티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개최된다.
「요리상 수상 요리」 : 3월13일∼14일 6백 홍콩달러. 그동안 개최됐던 홍콩음식축제에서 요리상을 수상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지방의 풍미」: 3월20∼21일 4백80홍콩달러. 호텔 미라마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광활한 중국의 각 지방별 요리의 형태와 맛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황족 요리」: 3월27∼28일 1천8백 홍콩달러. 시청중화요리점에서 개최. 그동안 황족만이 접할 수 있었던 최고급 궁중요리를 황실에서 보존했던 맛. 형태 그대로 맛볼 수 있다.
▲홍콩웨이터경기 : 3월21일, 챠터로드 보행자전용구역에서 개최. 금년으로 네 번째 진행되는 이 행사는 파리의 웨이터 경주대회를 모방한 것으로 단거리 경주의 형태를 띄며 우승자는 파리대회 참가자격이 부여된다.
▲홍콩음식축제 요리상 : 음식축제의 주요행사인 요리대회에는 홍콩의 일류 요리장들이 참가해 서양요리 4개 부문과 중국요리 5개 부문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관련작가와 비평가들이 심사를 맡는다.
▲완챠이 이색요리축제 : 3월26일, 그랜드하얏트 홍콩호텔에 인접해 있는 공원, 컨벤션가의 인도, 바다에 접한 산책길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명한 홍콩연예인들의 음악과 레이저쇼의 장관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별 여행코스 : 「모닝티와 타이치관광」3월13, 15, 16, 18, 20, 22, 23, 25일에 실시, 3백30홍콩달러. 4시간30분이 소요되는 이 코스는 중국의 전통 무술인 타이치(새오두복싱)시범견학을 통해 심신단련운동을 한 후 홍콩다기박물관을 방문한다. 이어서 홍콩시내전역을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호프웰 센터에서 딤섬 식사를 하고, 유명한 푹 밍통 전통찻집을 방문해 중국 전통 차의 비법을 배운다.
「두 배로 행복해지는 여행과 연회」3월12, 15, 17, 19, 22, 24, 26일 3백90홍콩달러. 중국의 전통 결혼식에 관한 전반적인 행사과정과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특별관광. 중국전통 웨딩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을 견학하고 결혼길일을 선택해 주는 윙타이신 사원단지를 방문하게 된다. 상하이거리에서는 전통결혼식 준비과정이 진행되며, 로얄 가든 호텔의 플라워 라운지 레스토랑에서 결혼식 마을잔치인 나인 보울즈 웨딩잔치가 하이라이트를 이루게 된다. 「시장방문 및 요리교실 관광」중국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저장요리와 약초로 유명한 시장거리를 구경하고 전문요리사가 실시하는 중국요리강좌에 참가하여 실습을 통해 요리도 직접 배운다. 요금은 1인당 3백20홍콩달러이며 3월12, 16, 18, 19, 23, 25, 26일에 실시
▲해산물의 성찬 : 해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홍콩은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축제기간동안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라마섬, 사이쿵, 레이유에문 지역에서는 해상·육상관광이 절정을 이루게 된다. 에리유에문 어촌에는 세 가지 유형의 해상관광과 해산물의 성찬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레이유에문 어촌 방문, 해산물요리 조리방법 습득, 중국식 포도주를 곁들인 정크선 위에서의 해산물 디너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해산물 디너는 뉴 월드 하버뷰 호텔(오후 5시50분), 파크랜 호텔(6시), 구룡 호텔(6시20분), 헐리데이 인 크라운 플라자 하버뷰 호텔(6시30분)에서 출발한다.
▲란콰이풍 거리축제 : 3월20, 21일 다양한 유흥 오락시설과 화려한 밤의 공간으로 유명한 란콰리풍 거리에서는 야외악단이 공연, 게임, 간이식당, 주점 등이 설치되는 주말 가두축제가 열린다.
이외 홍콩관광협회에 가입한 회원식당호텔, 백화점등에서는 요리박람회, 전시회 및 시식회가 열리며 홍콩식 후원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 회사는 3월12일부터 4월11일까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로 세끼 식사를 한 카드소지자에게 최소 2백50홍콩달러 상당의 식사권을 제공한다.
한편 홍콩음식축제 행사기간 중 걷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는 재택맹인과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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