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문제는 한국관광에 있어 여전히 문제아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92년도 관광불편신고 연간 종합 분석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전체 신고건수 4백51건 중 택시 관련사항이 총 1백35건으로 29.9%를 차지했다. 이는 저년도보다 구성비 면에서는 1.5%가 감소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12월23일부터 도입된 모범택시의 운행과 정부의 지속적인 택시횡포 근절대책을 감안할 때 아직도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특히 전체 택시횡포의 74.1%가 부당 요금 징수 및 미터기사용 거부 등 요금과 관련된 신고사항이었고 승차거부 및 도중하차 강용도 16.3%에 이르러 운전자의 자질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다음은 호텔관련 사항으로 모두 1백18건이 신고돼 전체 신고건수의 26.2%를 차지해 오히려 전년도보다 34건이 늘어나는 등 호텔 부문에서도 문제가 많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호텔부문의 신고건수가 전년대비 40.3%나 크게 증가한 것은 대 고객 친절봉사와 책임 있는 서비스 자세 및 관리가 해이해졌음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으로 93 대전엑스포와 94 한국방문의 해 등을 앞두고 숙박업계의 자율적인 서비스 고양에 관한 재인식과 점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호텔부문의 신고건수 중 종사원서비스 및 시설관리불량이 45.8%로 가장 많았고 위생 불결이 22.9%, 부당 요금징수가 12.7%, 예약불이행이 11%로 아직도 선진관광호텔 경영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3번째 많은 신고건수는 여행사 관련사항으로 전체의 9.5%인 43건으로 전년도보다 6건이 늘어났는데 이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증가로 인한 인식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정부와 여행사의 개선의지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여행사 관련 신고사항 중 계약불이행 및 계약위반이 60.5%, 안내부실 및 부당 요금 징수가 32.6%로 여행사와 고객간의 신뢰회복 등의 노력과 함께 문제발생 시 원만한 해결을 위한 자정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쇼핑관련 사항으로 전년대비 25.6%가 감소한 32건으로 전체 신고건수의 7.1%에 그쳤다. 이는 최근 3∼4년 간 쇼핑 신고사항이 감소하는 것은 쇼핑상가의 영업행위 및 관광객의 쇼핑형태 등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래관광객의 주요 쇼핑지역인 이태원시장,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에서 외국인에 대항 강매행위가 빈발하고 그 강도도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쇼핑상가 자체의 상가업주 대상 지도와 정화가 요망되고 있다.
이밖에 음식점, 공항·항공, 문의·협조요청, 감사·여행소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사내용 등 불편 외 사항이 지난해에는 16건만 접수돼 전년도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어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통부와 공사는 이 같은 관광불편신고 연간 종합분석 내용을 토대로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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