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관광 무구쵸, 포마산 등 인기
-아시아나항공 7월부터 4회로 증편

동티벳 글·사진=도선미 기자 sun@traveltimes.co.kr



제2의 티벳, 차마고도의 기원지, 미인국. 다양한 관광 소재와 테마로 동티벳이 주목 받고 있다. 동티벳은 중국 쓰촨성 동남부에 위치한 간즈(감자)장족자치주 지역을 뜻한다. 시짱(서장, 티벳)자치구처럼 인구 200만이 넘는 대도시 지역이 아닌 탓에 주(州)로서 쓰촨성에 복속돼 있지만 중국에서는 시짱 다음으로 큰 티벳족 집결 구역이다.

간즈주는 1980년대 중반부터 관광지 개발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 지난 10여년 동안은 풍경구 등을 중심으로 초기개발을 거쳤다. 1998년 전체 여행객은 겨우 7만명이었으나 2001년 해라구 등 관광지를 개방하고 인프라를 개발, 통신망과 고속도로를 개통하면서 2004년에는 총 184만7600만명, 외래객 4만900명을 유치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5월 말 캉딩(강정)공항을 개통한데 이어 곳곳에서 고속도로 공사와 관광지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향후에도 시장 잠재력이 큰 곳이다.

현재는 장족마을과 미인국, 야딩(아정) 샹그릴라 등 인문관광과 해라구, 무구쵸 등 생태관광이라는 두 가지를 큰 줄기로 삼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된 동티벳 상품은 일정 비중에 따라 단빠(단파) 상품과 캉딩(강정)상품으로 구분된다. 동녀국이라고도 불리는 단빠에서는 가융장족의 독특한 가옥형태를 볼 수 있고, 간즈주의 주도(州都)인 캉딩은 구채구와 흡사한 무구쵸, 불교문화체험과 트래킹이 가능한 포마산이 주된 볼거리다. 동티벳 관광은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신도교와 타공사(탑공사) 등을 포함해 순환하는 루트로 이뤄진다. 단빠와 캉딩은 청두에서 각각 차량이동으로 6~7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현재는 단파로 진입하는 도강언 방향의 도로가 복구 공사 중이라 단빠로 가기 위해서는 아안을 통해 캉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청두 쌍류공항에는 캉딩공항으로 가는 108석 규모의 동방항공편이 매일 1편씩 운항되고 있다.

동티벳 상품은 지난해에도 구성돼 있었으나 패키지사에서 연합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아시아나항공(OZ)과 중국국제항공(CA)를 통해 연합 상품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지 성도구채구네트워크 여행사 관계자는“6월 중순 현재까지 전체 약 200여 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는데, 신규 관광지이고 인프라가 다소 미비한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1일부터 인천-청두 노선에 기존의 수·토 운항에 월·목을 추가해 주4회로 증편한다. 좌석과 항공스케줄은 기존과 동일하게 180석, 밤 8시 한국 출발, 밤 0시20분 청두 출발이다. 아시아나항공 박진우 차장은 “가을에는 구채구가 성수기이기 때문에 동티벳 상품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봐서 9월 중순부터는 두달 여간 데일리로 운항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연합사 스터티투어를 진행했다. 이들은 탑공사, 단빠, 무구쵸, 포마산, 장족박물관, 금강사, 루딩교 등을 관광하고 돌아왔다. 특히 무구쵸와 포마산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한 참가자는 “무구쵸가 구채구만큼 구색을 갖출 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호수에서 보트를 탈 수 있고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점은 장점”이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날 이동거리와 도로상태, 고산지대에서의 숙박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갑거장채를 오전에 관광하고 ▲5일 일정에 포마산을 추가 ▲신도교를 뷰포인트 중심으로 일정에 추가하는 등 상품 수정 방안이 도출됐다.


■ interview

포마산여유개발유한책임공사 앙루오 사장

“장족의 문화와 티벳 불교의 이색 매력”

본인을 순수 장족이라고 소개한 앙루오 사장은 “간즈 인구의 70%인 장족은 매우 포용적이고, 긍정적인 민족”이라고 설명했다. 앙 사장은 장족 문화와 동티벳에 대한 한국 시장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간즈자치주의 여행업 발전을 위해 한국여행사들의 의견을 묻는 등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포마산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포마산은 유명한 ‘캉딩정가’(캉딩사랑노래) 첫 소절에 등장하는 곳이다. 일반 사람들이 포마산을 그 한자(馬) 때문에 달리는 말이라는 뜻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파무(Pamu)라는 전설 속의 여신을 뜻하는 장족말을 중국어로 음역한 것이다.
포마산은 2007년 6월부터 개방됐으며 크게 두 가지 관광코스가 있다. 산밑에는 장족의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간즈주무형문화유산박물관(장족박물관)이 자리하고, 케이블카와 도보로 오를 수 있는 산위에는 길상선원, 구룡곡불사 등 불교사원과 영운백탑, 원형 광장 등이 있다. 캉딩시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티벳불교와 장족의 춤, 음식 등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향후 개발 계획은
풍경구 개발을 끝낸 후, 포마산 뒤쪽의 오색해와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과 보호에 있어 모순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기본적인 설치를 통해 최소한의 개발을 진행해 자연과 문화를 보호할 것이다. 박물관의 경우는 수익이 장족문화 보전에 쓰이므로 개발이 오히려 보호라고도 볼 수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는
간즈주의 관광지 개발이 타지역에 비해 늦은 편이라 단기간내 한국관광객들이 수적으로 크게 증가하길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간즈에는 청정고원과 장족문화라는 매력이 있어 여행지로서 잠재력이 크고 지역 정부와 장족들이 매우 적극적이라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확신하고 있다.

-한국여행사를 위한 혜택이 있다면
포마산 여유국은 올해 각 여행사와 단체여행객에 포마산과 박물관 입장료, 풍경구 내 호텔에 대해 패키지 할인 정책을 실시한다. 2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박물관과 승마, 포마산풍경구, 케이블카 코스를 80위엔(원가 130위엔)에 이용할 수 있고, 3시간이 소요되는 도보 코스의 경우는 포마산과 박물관을 포함 50위엔이다. (전체 원가는 포마산 입장료 50위엔, 케이블카 30위엔, 박물관입장료 30위엔, 승마 45위엔) www.66paomashan.com


■Interview

캉딩정가풍경구 후니샤오 사장

“구채구와 비교하면? 당연히 경쟁력 있다”

후니샤오 사장은 장자지에의 명소 십리화랑과 보봉호를 설계, 개발하고 처음으로 장자지에를 한국에 알리며 홍보를 펼친 사업가로 이번 무구쵸개발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티벳어로는 무구쵸, 중국어로는 야인해라고 불리던 이곳은 캉딩정가풍경구라는 정식 이름을 갖게 된다.

-무구쵸 개발에 투자한 계기가 있다면
캉딩은 시짱(티벳)과 인접해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신비가 있고, 그만큼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자연자원이 중국에서 가장 풍부한 곳이자 장족문화와 불교문화의 발원지로 유네스코에서 적극 권장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특히 무구쵸는 설산과 초원, 숲과 온천, 호수 등 다채로운 자연경관과 장족, 강족, 회족 등의 다문화적인 매력이 공존해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직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남은 과정은
이미 환경버스 전용 도로와 도보길은 마쳤고, 버스가 서는 곳마다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매표소 부근의 식당과 온천은 오는 7월말 오픈될 예정이다. 식당은 나무와 돌을 이용한 장족 전통건축양식으로 짓는데, 통유리를 사용해 조망도를 높이고 커피숍과 같은 편의시설도 개설할 것이다. 또 온천에는 현재 이용 가능한 약지온천 외에도 뒤쪽에 VIP용 족욕탕도 별도로 마련된다. 내년에는 전신욕이 가능한 온천도 증설될 예정이다. 또한 공항에서 20분만에 무구쵸 입구까지 이어지는 직통공항도로도 올해 9월 개통돼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구채구와 비교하는 시선들이 많다. 무구쵸의 경쟁력은
우선 버스와 공항거리로 청두에서 가깝다. 또 구채구에는 없는 넓은 초지와 모래호반이 있어 색다르다. 또 무구쵸에서 보트를 탈 수 있고, 해발높이가 무구쵸보다 높아 설산의 절경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고산 두견화와 폭포가 장관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홍보방안은
올해는 시설을 완비하는데 주력하고 내년부터 포마산과 연합해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인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도록 하며 가이드 확충에도 힘쓸 것이다. www.kangdingqingg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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