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개설 유행처럼 이어져
- 온라인 통한 여행정보 검색 많아
- 업데이트 부담, 제어 등 어려움

■ 관광청 블로그 주소


관광청의 블로그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을 비롯해 5월에는 이탈리아관광청, 6월에 홍콩관광진흥청 등이 블로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밖에도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영국관광청, 프랑스관광청 등도 자료 보강 등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 노르웨이관광청, 캐나다 알버타관광청 등의 경우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블로그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여행신문이 국내에 사무소 및 대행사 등을 두고 있는 주요 40개 관광청을 대상으로 블로그 운영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40개 관광청 중 8곳이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거나 개설을 예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개설한 곳은 스위스관광청, 영국관광청, 이탈리아관광청, 피지정부관광청, 프랑스정부관광청,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홍콩관광진흥청 등이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싸이월드 타운홈피(town.cyworld.com/ singapore)를 통해 운영 중으로 통상적인 블로그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 취지는 일맥상통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현재 준비 중으로 하반기 내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블로그 운영에 대해 강력한 의지가 있거나 검토 중인 곳은 7곳이었고, 나머지 24곳은 공식 홈페이지 운영에 집중 및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득실 등을 감안했을 때 블로그 운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관광청이 블로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로그를 운영 중이거나 개설할 곳들은 그 이유로 ▲홈페이지 기능 보완 ▲실질적인 여행 정보 제공 ▲정보 노출 창구 다양화 ▲특정 테마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을 꼽았다. 피지정부관광청은 관광청 가운데서도 일찍 블로그를 시작했다. 지난 2004년에 개설한 이래 특히 활성화 된 것은 최근 2~3년 새다. ‘피지아씨’란 닉네임으로 박지영 실장이 개개인에게 댓글도 열심히 달아주고, 개별 이메일과 쪽지 등으로 상담을 해주는 등 친방문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박지영 실장은 “최근 1년 사이에는 방문객 끼리도 친해져 서로 답변을 주고 받는 경우가 늘어났고, 방문객이 직접 작성한 올리는 글도 적지 않아 굉장히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더욱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스위스관광청과 홍콩관광청은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특정 테마를 정하고 관련 정보에 초점을 맞췄다. 스위스관광청은 스위스프렌즈, 하이킹, 스포츠, 건축&디자인 등 여러 사이트를 복수로 운영한다. 홍콩관광청은 축제를 테마로 시즌별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스위스관광청 김지인 소장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정보를 갖다 놓는다는 취지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됐다”며 “특히 네이버의 유입수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관광진흥청 김윤호 이사는 “일반인들이 제공하는 유용한 정보도 계속 검색하기 편리하고 활용하기 좋다”며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창구로 블로그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탈리아관광청은 블로그를 통해 오히려 홈페이지 방문객이 1일 평균 수백명씩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브리티시컬럼비아주관광청은 기능의 이점을 주목해 싸이월드를 주요 블로그로, 유입을 증가시키는 목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부 블로그 한 복수 블로그를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블로그 개설에 관심이 있다고 한 곳들은 ▲지속적인 업데이트 ▲제어의 어려움 ▲관리를 위한 인력 부족 등을 큰 부담 요소로 꼽았다.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이문정 이사는 “즐겨찾기를 등록했거나 꾸준히 찾는 이들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2~3회 정도 업데이트를 해줘야 하는데 그것이 만만치 않다”고 했고, 핀란드관광청 강윤경 소장도 “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료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대한 부담 때문에라도 외부 대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그 개설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곳들은 ▲공식 사이트만으로 충분하다 ▲악플 등을 감안하면 제어가 쉬운 홈페이지가 낫다 등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공식 웹사이트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부 관광청도 마이크로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관광청은 ‘호텔캘리포니아’라는 사이트를 운영 중으로 연예인을 내세우고 호텔캘리포니아에 머문 가상의 손님들 이야기를 소개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캐나다관광청도 하반기에 글로벌 블로그를 만들어 해당 콘텐츠를 국가별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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