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몽고 접경 지역에 너른 초원 형성
- 베이징에서 버스 3시간…접근 용이


허베이성 장자코우시
취재협조=JCA항공 02-777-8777

수년째 비슷하게 반복돼온 베이징 상품을 다변화시킬 새로운 테마로 초원이 주목받고 있다. 내몽고 얘기가 아니다. 베이징에서 버스로 불과 3~4시간 거리에 있는 장자코우 시의 초원을 상품화 한 것이다.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하북)성 서북부에 위치한 장자코우(장가구) 시는 내몽고, 베이징과 접경을 이루고 있다. 넓은 초원지대가 형성돼 있는 곳은 특히 내몽고와 가까운 장북현. 해발고도가 평균 1400m, 연 평균기온이 3.2도 정도이며 여름에도 20도 안팎으로 서늘해 기후와 식생이 중국보다는 내몽고와 비슷한 곳이다.

장북현 초원지대는 ‘장북파상초원지구’(이하 장북초원지구)라고 불리는데 크게 중도원시초원 휴양촌, 안고리초원 휴양촌, 천당해자초원 여행휴양촌, 천당초원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장북초원지구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 현재 베이징에서 장북초원지구 까지 250km길이의 장고고속도로(張庫高速大路)가 직통으로 연결돼 3시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오는 8월11일부터는 고속열차 건설에 착공해 2년 후에는 장자코우시까지 35분이면 당도할 수 있게 된다.

장북초원지구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베이징에서 가장 가깝고 원시초원이 잘 보존돼 국가 4A급 관광지로 지정된 중도초원이다. 직접 가본 중도초원은 내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인 만큼 비교적 잘 갖춰진 관광지였다. 우선 관광객이 입장하면 칭기즈칸 광장에서 축복의 의미의 ‘하다’를 목에 걸어주고 축하주를 권하는 몽골식 환영식이 열린다. 이어 몽고포(게르)에서 무료로 나이차와 유제품 등 전통 다과를 대접한다. 휴양촌 내에는 각각 10여 채의 몽고포와 통나무 로지(lodge), 초원명주호텔, 중도호텔 등 숙박시설이 있으며 다만 몽고포와 로지는 개방이 안된 상태다. 또 활쏘기, 승마, 행글라이딩 등 초원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과 범퍼카, 스카이엑스 등이 있어 작은 놀이공원을 방불케 한다.

초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면 몽골식 서낭당인 오보(Ovoo)와 민가도 볼 수 있다. 또 몽고족들이 말 위에서 다양한 동작을 선보여 아찔함을 연출하는 기마쇼, 만찬시에 펼치는 민속가무공연, 칭기즈칸 광장에서의 캠프파이어 등 흥미로운 볼거리도 다양하다. 함께한 JCA항공과 현지여행사 관계자들은 “외몽고와 내몽고에 비해 면적이 작지만 초원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과 몽고족 문화 체험 거리를 빠지지 않고 갖췄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즐길 요소가 많아 가족여행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장자코우 시는 과거 외몽고와 러시아로 향하는 세관이 있던 지역으로 청·명대에는 북부 지방에서 가장 번성한 지역이었다. 장자코우라는 지명도 장씨 성을 가진 사람이 외부로 향하는 장성의 관문을 처음 열었다고 해서 유래됐다. 이 지역의 장성이 유일하게 ‘관(關)’이 아닌 ‘구(口)’라는 명칭을 띠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경내에는 초원을 비롯해 원·명·청대 유적과 사막, 온천, 유·불·선교 명산 등 43개 관광지, 29개 성급호텔(4성급 이상 6개), 63개 여행사가 있다. 경내 고속도로는 총 512km에 달해 허베이성에서 첫 번째, 중국에서 여섯 번째로 교통이 발달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600만 관광객이 장코우를 방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