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해외여행’
1. 소비자가 경험한 해외여행 분석
2. 소비자가 원하는 패키지여행
3. 소비자가 원하는 개별여행
4. 선택받는 여행사와 여행상품
인도·터키·스위스 “여행만족도 높아요”
여행신문이 2002년부터 전국단위로 실시하고 있는 ‘소비자가 원하는 해외여행’ 설문조사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190명이 참여해 각자가 평소 생각하고 있는 해외여행에 대한 의견을 들려줬습니다. 객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여행업계에 한국 갤럽의 설문 감수와 그 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시되는 여행신문의 해외여행 실태조사는 매년 소중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는 7월10일 창간 18주년을 앞두고 있는 여행신문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행업계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소비자의 여행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를 요약하고 분석합니다. 지난 5월 한 달간 실시된 이번 조사에 응한 응답자 중 81.1%인 2,589명은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5회 이상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31.6% 달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은 1,286명(40.3%), 여성은 1904명(59.7%)입니다. 여행신문은 6월 한 달간 설문 조사의 주요내용을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해외여행 만족도 평균 81.94점
-말레이시아, 이집트, 태국은 저조
-여행형태에 따라 만족도도 차이
이번 조사에서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2,589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험한 해외여행에 대해 질문한 결과 패키지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여행만족도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마지막으로 다녀온 해외여행의 여행 형태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30.36%가 ‘패키지 상품을 구입해 여행했다’고 답해 가장 높았으며 ‘인터넷으로 항공과 숙소를 각각 직접 예약했다’는 응답이 19.04%로 뒤를 이었다.<표 1>
여행형태에 대한 이 같은 조사 결과는 2009년 실시한 본지 조사와 비교하면 소비자의 변화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09년 같은 질문에서 소비자들은 33.22%가 ‘패키지 상품을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인터넷으로 항공과 숙소를 직접 예약했다’는 응답은 17.52%로 조사된 바 있다. 또한 에어텔 상품 구입도 12.28%에서 올해 15.8%로 증가해 패키지 이용의 감소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형태에 따라 여행 도중 불편하게 느낀 점도 확연하게 차이를 보였다. 당시 여행에서의 불편 사항에 대해 질문한 결과 ‘현지 언어소통’이 14.62%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자유시간 부족’이 12.5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패키지여행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경우 ‘자유 시간 부족’과 ‘가이드의 불성실한 안내’ 등에 대해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에어텔 등 자유여행객들은 ‘불편한 점이 없었다’는 응답도 상당수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표 2>
당시 해외여행의 전체적인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평균 81.94점의 점수가 나왔다. 이는 작년 본지 조사에서의 해외여행 만족도가 79.73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만족도는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명 이상이 여행했다고 응답한 국가들만을 대상으로 여행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인도와 터키, 스위스 등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반면에 말레이시아, 이집트, 태국 등은 평균 이하의 점수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국가별로 응답자 수에 차이가 있어 모든 국가의 여행 만족도를 같은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곤란하지만 대략적인 추이를 확인하는 데는 활용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객의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대체로 여행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로 패키지여행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은 홍콩과 타이완만이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국가는 모두 평균 이하의 점수를 얻어 여행만족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패키지여행 비중이 13.95%에 불과한 이집트의 여행만족도는 73.91점에 볼과한 반면 패키지여행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괌이나 사이판의 경우 평균 이상의 여행만족도를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표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