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 white@lottetour.com
롯데관광개발 부사장 관광학박사


우리의 행복했던 2010년 월드컵이 7월12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해외원정 첫 16강 진출은 2002년에 이어 또 한번 대한민국의 놀라운 성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국어사전에는 ‘월드컵이란 스포츠 경기의 국제선수권대회, 또는 그 우승배로 축구·배구·스키·골프 따위가 있으며, 1930년 이래 4년마다 개최되는 축구대회가 유명하다’라고 정의가 돼있다.

2010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고, 우리에겐 친숙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평등선거 실시 후 뽑힌 최초의 대통령이다. 넬슨 롤리라라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에 그는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 지도자로서 반아파르트헤이트운동 즉, 남아공 옛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에 맞선 투쟁을 지도했다.

반역죄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26년 만인 1990년 2월11일에 출소했고, 1994년4월27일 실시된 선거에서 ANC는 62%의 지지율을 얻었다. 1994년 5월27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는 진실과 화해위원회(TRC)를 결성해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는 과거사 청산을 실시했다.

만델라 대통령의 일화를 잠시 소개해보면 분열과 반목으로 뿌리 깊은 역사와 쉽게 풀리지 않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온 국민들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유명하다. 어느 날 단합의 구심점을 위해 고민하던 중 스포츠를 떠올리게 된 그가 선수 대부분이 백인들로 구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국가 대표팀과 함께 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스포츠 경기는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 이기에 그 국가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을 할 때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불러서 당부했다. “당신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경기를 해주면 우리 온 국민이 하나돼 응원할 수 있습니다. 부디 선수 하나하나 힘을 모아 한마음 한 뜻으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그의 격려와 당부 속에 그 전까지 그다지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남아공 럭비대표팀 선수들은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하게 되는 쾌거를 이루어냈고 그것을 계기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응원을 했다고 한다. 그 이후 만델라 대통령은 국가대표 럭비팀 선수들에게 “당신들이 우리나라를 구했습니다.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해주어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월드컵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고 좋은 교훈이며 진정한 월드컵의 의미인 듯하다. 우리 대한민국도 온 국민이 하나돼 시청 앞 서울광장,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등의 전광판 앞에 모여 월드컵 축구를 응원했으며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등도 반목하거나 서로 대립해 영역다툼을 하지 않고,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했다. 상생을 만들어내는 화합의 창구가 되고 희망의 열쇠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월드컵인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그 하나의 목표와 방향을 함께한다면 긍정적 시너지가 발생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기업 경영에서도 서로 활발히 소통하고 반목 없이 상생해야만 기업이 발전하고 기업이 발전하면 사회도 발전하고 그 나라도 발전 되는 것이다. 반드시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고 상생이 중요하다. 반칙을 해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서로 윈윈(Win-Win) 하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에게 꿈과 행복을 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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