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소문난 훈남 ♥ 얼짱 누규?

본지는 지난 5월26일부터 6월18일까지 항공사·홀세일러 세일즈와 여행사·항공사 카운터및 항공 담당자를 대상으로 각각 ‘얼짱 카운터’와 ‘훈남 세일즈’ 투표를 실시했다. 대상을 세일즈와 카운터로 한 이유는 타부서에 비해 다양한 이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는 담당 기자가 각 회사를 방문해 맨투맨으로 진행했고, 1인 1명을 직접 기입했다. 각각 세일즈맨 97명과 카운터 257명이 참가했으며, 추천 인물에 대한 반응은 투표 과정에서 관찰·수집 했다.
<편집자주>


■카운터가 뽑은 훈남 세일즈

1등은 누구에요? 동방항공 김정엽 대리요. 아! 그건 어쩔 수 없죠.
강북에서 진행할 때까지만 해도 1~2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대세가 갈린 것은 강남지역이었다. 인터파크투어, 넥스투어, 웹투어 등 온라인 여행사에서 다수가 1위의 주인공인 동방항공 김정엽 대리를 추천한 것. 그렇다고 해서 몰표는 아니다. 김 대리가 획득한 총 득표수는 47표로 이 가운데 30표 정도가 강남에서 나왔고, 강남 지역 투표자수는 약 80여명이었다. 김정엽 대리를 추천한 이들이 주요하게 언급한 점은 “매일 와요”, “(신입 직원)저희한테도 인사해줘요”, “단연 김정엽 대리죠” 등이었다. 항공 세일즈 가운데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카운터 실장 여럿한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동방항공 내부 평가로 “(MU 내에 남자세일즈가 여럿이다) 회사에서 생수통을 가장 많이 갈아주는 대리님”이었다.

2위는 동남아 강세 여행사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총 19표를 획득한 타이항공 박성준 차장이다. 공통된 추천사는 “40대의 나이에 30대 초반의 외모를 가진 분”, “어린 사람이나 후배에게도 예의를 갖춰 인사한다”, “캐주얼한 옷도 잘 소화할 것 같은 이미지” 등이었다. 동남아는 항공사도 많고 또 젊은 세일즈도 많은 편이어서 더욱 주목할 만한 결과다.

3위는 동표인 16표를 각각 얻은 동방항공의 오신성 대리와 콘티넨탈항공 함석원 차장이다.
함석원 차장의 경우 항공사 세일즈 사이에서도 ‘카운터 킬러’로 꼽혔다. 다른 항공사 세일즈는 카운터 실장이나 항공팀장만 만나는데, 함 차장은 카운터 모든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대화도 많이 나눈다는 것. 한 세일즈는 “함석원 차장은 점심도 카운터와, 저녁도 카운터와 함께 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언급했다. 또 카운터 담당자들의 추천사에 따르면 언제나 믿고 의지할 만한 해결사다.

동방항공은 업계에서도 알려진 훈남 세일즈 집단으로, 오신성 대리와 김정엽 대리는 주요 홍보이벤트 게시판에 자주 등장하는 얼굴마담이다. 투표자들 대부분이 자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고민하듯 오신성이냐, 김정엽이냐를 놓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오신성 대리에 대한 추천사는 “외모만 놓고 보면 오신성”, “서글서글하고 웃는 모습이 좋다” 등이었다.
대부분 항공사 직원들이 뽑힌 가운데 애바카스 장성진 사원이 유일하게 순위 안에 들었다. 깔끔하게 생긴 호남형으로 “귀여운 얼굴로 카운터 누나들에게 인기”라는 추천이 있었다. 총 득표수는 11표로 여러 업체에서 고루 표가 나왔다.



■“출입처 마음은 확실히 잡아야죠”

이번 투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외모와 상관없이 담당 세일즈에게 몰표를 주지 않겠냐”는 지적이 많았다. 전혀 우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1개 여행사를 방문하는 항공사 세일즈가 여럿이고, 또 맨투맨으로 투표를 진행한 만큼 설령 몰표가 나온다하더라도 그 이유를 따져보고 결정코자 했다.

이번 투표에 15군데 업체가 참여했는데, 몰표를 얻은 이는 불과 4명이다. 그 중 한 명은 심지어 이미 근무처가 바뀐 상태였다. 드물었던 만큼 오히려 담당 여행사 카운터의 마음을 확실히 잡은 이 4명의 세일즈에 주목해 보았다.

탑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최영철 과장에게 몰표를 줬다. 그는 일부 항공사 직원들처럼 ‘팍팍 퍼주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투표하면서 ‘다소의 애증’도 노력한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대한항공에서는 클럽로뎀의 추천을 받은 김현승 과장과 세계KRT와 디디투어에서 합동작전을 펼친 김찬 차장에게 표가 몰렸다. 본사 근무 중인 김현승 과장은 “제 부족함으로 항상 결과가 좋았던 것만은 아닌데 함께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한 점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 이번 투표 소식을 듣고 나서 ‘기억해주시는구나’싶어 뭉클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찬 차장은 이번 투표와 함께 진행된 매너맨·젠틀맨 부분에서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으며, 인기의 비결을 엿볼 수 있었다.

국적사와 달리 외항사 세일즈는 여러 회사를 담당해 체류시간이나 집중력이 분산되기 마련인데, 남방항공 강일권 사원이 적극적인 태도와 노력으로 호감을 얻으며 노랑풍선 여행사에서 몰표를 받았다. 또, 중화항공 강희준 과장은 투표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9개 업체에서 1표 이상씩을 기록한 점도 높이 살만하다.



■Are you gentle?

한편 훈남 세일즈 추천란에서 영업 일선을 떠난 지 다소 오래된 이가 딱 두 명 눈에 띄었다. ANA 전선하 사장과 말레이시아 신용진 이사가 그 주인공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훈남세일즈 투표와 함께 자율추천 형태로 진행한 매너·젠틀맨으로는 ANA 김용수 차장, 대한항공 김찬 차장, 버진아틀란틱항공 장영환 대리, 에바항공 김동순 계장, 제주항공 최동영 사원, 타이항공 박성준 차장이 각각 해당란에 이름이 적혀 있었다. 베스트드레서 부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권혜민 대리, 유나이티드항공 권자은 과장, 대한항공 김찬 차장, 타이항공 이원 사원 등이 추천을 받았다.


■세일즈가 뽑은 얼짱 카운터

카운터와 세일즈를 대상으로 동시에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세일즈들은 한사코 추천을 고사한 경우가 많았다. 간신히 투표에 응해준 세일즈 가운데 많은 이들은 ‘아는 동생’, ‘친한 누나’를 기입해 1표 추천자가 다수다. 훈남세일즈 투표 때와 달리 관록의 카운터 스타들을 추천한 경우가 많은 점도 특징적이며, 투표를 하면서 왜 뽑는지를 말해준 이도 거의 없었다.

그런 가운데도 다수를 득표한 이로 모두투어 윤영숙 과장, 하나투어 박효진 과장, 오유선 과장, 투어익스프레스 엄다란 대리, 레드캡투어 서진희 과장, 세계KRT 신윤정님 등이 있었다. 윤영숙 과장은 미모도 미모지만, ‘정말 정말 좋은 분’, ‘아무리 바쁠 때도 친절한 분’ 등 진심 어리게 추천사를 밝힌 세일즈가 다수로 그 진정성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또 박효진 과장은 하나투어 세일즈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미스 공평(이라고 불렸던 그녀)’라고 추천했다.

얼짱 카운터 투표에서도 베스트드레서&센스녀·친절녀 자율추천을 받았다. 투어익스프레스 엄다란 대리, 세계KRT 신윤정님, 온라인투어 윤은선 님 등이 베스트드레서로, 한진관광 이승은님, 현대드림투어 경혜정님, 모두투어 윤영숙 과장이 센스녀·친절녀로 꼽혔다. 또 ‘카운터의 꽃’이라며 투어2000 정종각 대리를 추천한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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