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홈페이지, 블로그 구축은 물론 아이리버와 제휴해 전자사전 딕플 D100으로 관광정보 제공을 시도했던 이른바 ‘얼리어댑터’다. 급격히 몰아치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 에도 역시 빠른 행동을 취해 스위스 관광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편집자주>

“스마트폰 있으면 무거운 가이드북 필요없다”

스위스는 홈페이지, 블로그 구축은 물론 아이리버와 제휴해 전자사전 딕플 D100으로 관광정보 제공을 시도했던 이른바 ‘얼리어댑터’다. 급격히 몰아치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 에도 역시 빠른 행동을 취해 스위스 관광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편집자주>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지인 소장

■예쁘고 쉬워야 인기 얻어

시대를 막론하고 관광청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이다. 수많은 책이 있지만 그 가운데 사람들이 유용하다고 여기는 것과 또 사람들이 가판대에서 집어드는 책은 한정되게 마련이다. 인터넷 정보는 더하다. 무수한 정보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실제로 활용 가능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돼야 할 것이다.

휴대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또 스마트폰 역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이며, 이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보다 쉽게 활용될 수 있다. 여행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신경 쓴 부분은 쉬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국내 어플리케이션의 유통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해도, 다소의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사용해본다는 데 의의를 두는 얼리어댑터를 위한 여행 어플은 아니다.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콘텐츠 면에서는 이미지가 눈길을 끌어야 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위스 정부관광청 김지인 소장은 “이쁘고 활용성이 높으면 인기를 끌 수 있다”며 “한 번 보고 나면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관광청 어플리케이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모든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예산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이폰용 어플을 선택했다. 또 예산의 50%는 정부에서 나오지만 비용 나머지는 각 지역관광청에서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요구 못지않게 지역관광청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고려할 점은 아이폰 사용 환경이었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용이 국내에서는 정액제지만 해외에 나가면 상황이 다르다. 때문에 일단 다운로드 받으면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 있다. 바로 저작권이다. 지도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하고, 더불어 이미지와 정보가 제공된다. 그 중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있어선 안 된다. 저작권을 가지고 있고, 실제여행에서도 유용한 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어플리케이션은 홈페이지에 비해 담을 수 있는 혹은 선택해야 하는 콘텐츠의 한계가 있다. 따라면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 가운데 목적에 따라, 여행 성격에 따라 꼭 필요한 정보만을 엄선할 필요가 있었다.

김지인 소장은 “한 달 전 쯤에 스위스 여행 어플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동안 여러차례 이런 기회가 있었지만 처음으로 100% 참가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그러나 단순히 이슈만 되려는 게 아니라 필요성에 의해 만들었고, 책 못지않게, 책보다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켓스위스’ & ‘스위스하이크’

포켓스위스는 이름처럼 휴대성을 강조한 서비스로 휴대폰용으로 제작했던 ‘모바일 오디오 가이드 어플리케이션’이다. 스위스 13개 지역에 대한 관광지 소개, 여행지도, 오디오 가이드, 추천루트 등을 담은 디지털 여행가이드북이다.

콘텐츠를 생산할 때는 그 시기의 캠페인이나 전략적인 부분을 우선 고려하게 마련이다. 어플리케이션 ‘스위스하이크’는 ‘2010~2011년 스위스 걷기의 해’와 연관이 깊다. 최근에는 제주 올레길과 MOU를 맺어 향후 한국인들을 한 새로운 하이킹 코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위스하이크는 32개 하이킹 루트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중교통으로 해당 루트에 가는 방법과 지도 연동을 통해 움직이면서 정보를 참조할 수 있다. 포켓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하며, 대부분 여행객들이 역에서 여행을 시작하니까 역을 중심으로 정보가 제작됐다. 하이킹루트 뿐 아니라 인근의 쇼핑 포인트, 호텔, 레스토랑 정보가 모두 유용하다.

김지인 소장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직접 답사를 해봤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유용했다”며 “아직 영어 서비스만 있는 것이 아쉽지만, 곧 한글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관광청의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30만명 정도가 다운로드 받았으며, 이슈가 됐음은 물론이고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도 얻고 있다. 모바일 오디오 가이북인 포켓스위스도 곧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위스 올레길에 대한 어플도 개발 예정이다.

김 소장은 “여행정보는 업데이트가 중요하며, 어플리케이션은 책자에 비해 업데이트가 유리하다. 또 사용자의 반응을 파악하기 용이하다”며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또 쿠폰 등과 같이 사용자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플랫폼을 확장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관광청에서 제작한 어플리케이션 외에 스위스 여행시 유용한 어플을 몇 가지 더 소개하자면 스위스 철도청, 스위스 날씨, 스위스 이벤트(축제), 베른시 정보 등이 있다. 스위스의 기차역은 대부분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좋다.

정리=이지혜 기자 imari@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