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캐나다 로키① 캘거리-밴프 카우보이의 본고장 탐험"
"[현지취재] 캐나다 로키① 캘거리-밴프 카우보이의 본고장 탐험"
  • 여행신문
  • 승인 2010.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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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① 캘거리-밴프, 카우보이의 본고장 탐험
② 레이크루이스-재스퍼, 대자연 속 휴식


1 빙하가 녹아내린 물로 에메랄드빛을 띄는 레이크루이스. 빽빽한 침염수립과 만년설과의 조화로 장관을 이룬다

행운을 거머쥔 유쾌 & 꼼꼼 자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캐나다 공짜여행의 주인공으로 당선된 이연숙, 이정화 자매는 응모 사연에서부터 끈끈한 ‘자매애’가 느껴졌는데 여행 중에도 찰떡 호흡을 보여 주었다. 은행원으로 또 연구원으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캐나다 로키에서 인생의 재충전을 갖고자 했던 이들의 소원은 110% 이뤄졌고, 자매는 이제 로키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주변 사람들을 로키로 ‘꼬시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줈 기사에서는 편의상 존칭은 생략한다.

초록빛 생기 넘치는 파라다이스

무한히 산소를 뿜어내는 울창한 숲, 꿈에서나 본 듯한 빛깔의 호수, 불쑥불쑥 나타나 여행객을 놀래키는 야생동물, 그리고 이 모든 풍경을 굽어보고 있는 장대한 산맥. 여행객들은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휴식의 조건이 이곳 캐나다 로키에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캐나다 로키에서 느낀 감흥은 직접 오감으로 체험하지 않는 한 글과 사진으로 전달이 안 된다. 그래서 트래비 독자와 함께 그곳을 찾았다. 전하고픈 감동의 크기가 너무나도 벅찬 까닭이다. 올여름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캘거리 취항으로 관심이 높아진 캐나다 로키. 자매가 오감으로 느낀 진수를 소개한다.

에디터=최승표 기자 hope@traveltimes.co.kr 자료제공=캐나다관광청 www.canada.travel, 알버타관광청 www.travelalberta.com

■ Calgary

-로키의 관문, 최고의 친환경도시

캐나다 로키 여행의 기점은 캘거리다. 알버타주 남부에 위치한 캘거리는 국제공항이 있고, 서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British Columbia)로부터 접근성도 좋아 로키 여행을 시작하기에 적격이다. 일정이 여유롭다면 대자연의 ‘종합선물세트’인 로키 여행에 앞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캘거리에서 시간을 더 갖는 것이 좋다.

고급 레스토랑, 바가 밀집한 17번 애비뉴, 아이리시 펍이 몰려 있는 킹스턴 거리 등은 젊은 여행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연숙, 정화 자매는 캘거리 젊은이들의 활기를 느끼고 싶다며 도착한 날 밤부터 아이리시펍 브루스터(Brewster)로 향했다. 하키, 농구 등 스포츠 경기를 화면으로 보며 캐나다산 맥주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해가 기울었다. 사위가 어둑해진 시간은 밤 11시. 북위 51도에 위치한 캘거리부터 밴프까지, 낯설도록 길었던 한낮의 풍경은 이번 로키 여행의 묘미 중 하나였다.

이른 아침 보우(Bow) 강에 있는 캘거리 시민들의 휴식처, 프린스 아일랜드 공원(Prince Island Park)을 산책했다. 쳇바퀴 일상을 벗어난 자매는 대도시에 감춰진 초록의 공원을 거닐며 벌써 풍족한 휴식을 누린 듯 발걸음이 가볍다. 캘거리 다운타운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가장 번화한 7번가는 C트레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다운타운에서도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은 보행자 전용도로인 스테판 애비뉴(Stephen Ave). 캘거리에서도 가장 트렌디한 거리인 스테판 애비뉴는 오전에는 다소 한산한 느낌이었지만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노점상들이 하나둘 문을 열고, 식사를 하러 사람들이 몰려들자 이내 거리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카우보이버스로 캘거리 정복하기

캘거리는 카우보이로 대변되는 미 대륙 서부의 ‘와일드 웨스트’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캘거리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운집하는 시기는 카우보이 전통 축제인 스탬피드(Stampede)가 개최되는 7월. 스탬피드 공원에서는 로데오 경기, 역마차 경주 등이 펼쳐지며 도시 곳곳은 축제로 들끓게 된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헤리티지 파크도 서부 개척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재연해 놓은 민속촌으로 꼭 한 번 들러 볼 만한 곳이다.

이처럼 도시 곳곳에 산적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는 건강한 두 발과 대중교통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안으로 이용할 만한 것이 카우보이 버스다. 한인 여행사에서 스쿨버스를 개조해 올해 선보인 이 버스는 주요 호텔과 관광지를 연결하는 캘거리 최초의 시티버스다. 티켓을 구매하면 무제한 승하차가 가능하며 각종 할인쿠폰도 포함되어 있어 이번 캘거리 여행에서도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레드라인, 도시 외곽을 잇는 블루라인 2개 노선이 있으며, 가격은 성인 24시간 기준 27캐나다달러. www.cowboybus.ca

■ Banff National Park

-휴양림에서 즐긴 바비큐 파티 ‘일품’


캘거리 시티투어를 마친 자매는 이제 본격적인 로키 여행에 돌입했다. 캐나다를 횡단하는 1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려 도착한 곳은 카나나스키스(Kananaskis) 주립공원. 이곳은 헬기 투어가 유명하다. 5인용 헬기는 힘차게 프로펠러를 돌리더니 보우강을 가로질러 급격히 방향을 틀어 산 속으로 빨려들 듯 날았다. 3,000m에 달하는 산 사이를 가로지르며 ‘아래 세상’을 굽어보는 느낌이 여간 신기한 게 아니었다. www.kheli.com

레이크루이스를 품고 있는 밴프국립공원은 캐나다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통상 캐나다 로키라고 하면 알버타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끼고 있는 광대한 산악 지역을 일컸는데 그중에서도 밴프국립공원은 가장 대중적인 여행지다. 자연의 순수함을 유지하면서도 적당히 상업화된 까닭이다. 밴프에서는 스키, 레프팅, 승마, 보트투어 등 자연을 이용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연중 며칠 되지 않는 온화한 하계 시즌에는 그저 자연 속에 머물며 그 풍경의 일부가 되는 것도 좋다.

연숙, 정화 자매도 이 풍경에 고스란히 어울리고 싶었다. 밴프에 들어선 저녁시간,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마다하고 트리플A급 알버타 쇠고기로 바비큐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주유소에서 장작더미를 사고, 캐나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세이프웨이(Safeway) 마트에 들러 고기와 새우, 야채, 와인 등을 구매했다. 1번 고속도로를 달리다 인적이 드문 1A 도로로 빠져 화로가 갖춰진 공원에 자리를 잡고 불을 피웠다. 동생은 고기를 굽고, 언니는 계곡물을 냉장고 삼아 맥주를 담가 놓고 이 시간을 만끽했다. 국립공원 내에는 여행객을 위해 테이블과 화로, 화장실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 Banff Downtown

-돌아오지 않는 강, 말 타고 건너볼까

밴프는 캐나다 로키 내에서도 가장 상업화된 관광지다. 오직 자연으로만 점철된 로키 여행이 지루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도시형 여행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마을이라는 얘기다.
아담한 밴프 중심가는 걷기 여행에 적격이며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일부 호텔은 자전거 대여점을 갖추고 투숙객에게 임대해 주기도 한다. 다운타운 초입에 위치한 여행정보센터는 자유여행의 훌륭한 길잡이다. 연숙, 정화 자매는 승마를 타기로 결정했다. 카우보이의 본고장에 왔으니 직접 말을 타 봐야겠다는 심산에서였다. 밴프의 명물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앞에서 한 시간짜리 말 타기 체험에 합류했다. 유순한 말을 다루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배경이 된 폭포를 지나 얕은 산턱을 말을 타고 오르내리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외에도 밴프에서는 미네완카호수 보트투어, 어퍼 핫스프링스 등 이미 한국 관광객에게 익숙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말 타기 체험을 마친 자매는 다시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다운타운에는 밴프의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이 많다. 1883년 철도 작업 중 온천이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한 밴프는 그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내용도 단출하다. 지난 1세기 밴프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화이트박물관(Whyte Museum), 야생동물 박제가 가득한 밴프공원박물관, 인디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럭스턴 박물관도 들러 볼 만하다.

가볍게 점심을 마친 자매는 지역 특산물 쇼핑에 착수했다. 무공해 천연비누를 판매하는 로키마운틴소프에서 지인들을 위해 선물을 사고, 과일에 초콜릿과 너트를 얹은 간식과 벨기에산 초콜릿 전문점 등 넘쳐나는 먹거리를 하루만에 다 맛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굳이 무엇을 하지 않아도 밴프에는 행복과 여유의 바이러스가 넘친다. 연숙, 정화 자매는 캐스케이드 록가든의 푸른 잔디에 누워 눈 덮힌 캐스케이드산을 보며 한낮에 잠까지 청하기에 이르렀다. 로키산맥을 바라보며 누리는 깊은 휴식. 반복된 일상과 도시 생활에 지친 30대 싱글녀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파라다이스였다.




2 보우강 언덕에서 내다본 캘거리 다운타운의 야경. 여름철이면 밤 11시가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찾아온다 3 190m가 넘는 캘거리타워 전망대에 올라 로키산맥을 조망해 보자 4 캘거리 내 주요 호텔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카우보이 버스. 스쿨버스를 개조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5 알버타 지역에서 생활하던 카우보이처럼 말을 타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말을 타고 보우강을 건널때의 기분은 압권이다 6 밴프 다운타운에서는 근사한 식사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리기 좋다


■CLIP. 직항으로 가까워진 알버타

대한항공이 오는 7월25일부터 8월26일까지 인천-캘거리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주요 여행사에서는 로키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에 있으며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할 수도 있다. 기존의 캘거리 전세기와는 달리 대한항공의 밴쿠버, 토론토 노선과 결합이 가능해 보다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로키의 진수를 맛보길 원한다면 알버타주에서만 일주일가량 머물길 권한다. 캘거리까지의 운항시간은 11시간30분이다.

이외에도 에어캐나다는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나리타-캘거리 구간을 운항한다. 또한 올 가을(9~10월) 7개 여행사와 함께 4박6일 일정의 세미 패키지 상품인 ‘거침없이 로키 즐기기’를 판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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