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터키 3.아마시아로 가는 길-아마시아 그들만의 여행법"
"[현지취재] 터키 3.아마시아로 가는 길-아마시아 그들만의 여행법"
  • 천소현
  • 승인 2010.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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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시아 사람들은 여름이면 강변에서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고 마을에서 소박한 그들만의 축제를 즐긴다. 페스티벌이 마무리되는 날, 사람들이 마을에 모여 여유롭게 전통악기 악단의 연주를 감상한다.

아마시아, 그들만의 여행법

누군가 ‘아마시아에는 석굴 무덤과 강변에 있는 전통 가옥 뿐’이라고 쓴 글을 봤다. 파리에는 센 강과 에펠탑만 있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마시아는 하루살이 여행자에게도 ‘살아 봤다’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다른 ‘관광 도시’들이 이방인을 환영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구경만을 강요한다면 아마시아는 전혀 다르다. 문이 잠겨 있지 않다는 사실은, 자신의 손으로 문을 밀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마시아의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형제의 나라에서 온 한국 사람들에게 더욱 그랬다.

터키 아마시아 글·사진=Travie writer 천소현 취재협조=터키정부문화관광부 한국사무소 02-336-3030 카타르항공 02-3708-8571 아마시아 관광정보 www.amasya.gov.tr



1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값에 팔리는 체리가 아마시아에서는 돌멩이처럼 흔하다 2, 3 아마시아 사람들은 피크닉을 갈 때도 정성들여 음식을 준비한다.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주전자와 숯을 챙겨갈 정도다 4 고즐렉 테르말 호텔(Gozlek Thermal)은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한적한 시골 농장 분위기를 풍긴다 5 아마시아 사람들이 피크닉을 즐기는 보라베이


■체리보다 싱그러운 그들의 웃음

아마시아에서 하루, 이틀, 사흘을 ‘살다 보니’ 우리는 어느새 관광객의 딱지를 떼고 그들처럼 먹고, 자고, 마시고 있었다. 아직 ‘관광객만 득시글대는 장소’ 따위가 없는 탓이다. 호텔에서도 우리는 아마시아 사람들과 함께였고, 동네를 산책하다 아무 집에 불쑥 들어가 빈대떡을 얻어먹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아마시아의 일상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첫날부터 들은 이야기는 아마시아에서는 체리(Kiraz, 카라즈)가 돌멩이만큼 흔하다는 것이다. 터키에서도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과일이 마침 수확기라 그들이 끊임없이 권하는 이 체리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 그런 과일을 한국에서 먹으려면 만만치 않는 돈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듣고, 어디 한번 원 없이 먹어보라는 뜻인지 체리농장을 방문할 기회가 주어졌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양동이 가득 체리를 수확하던 여인들의 반가운 웃음은 체리보다 더 싱그러웠다. 우리가 ‘세상에 이렇게 크고 싱싱하고 맛있는 체리가 있구나’하고 감탄하는 동안, 그들은 형제의 나라인 한국 사람들이 체리를 비싸게 먹는다는 것을 진심으로 애석해하고 있었다.

차는 다시 인적이 드문 들판 길을 1시간 정도를 달린 후 아마시아 시내에서 65km 정도 떨어진 보라베이(Borabay)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아마시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말 나들이 장소이자 낚시로 유명한 호수 공원이다. 해발 1,050m 지대에 형성된 고요한 호수는 높이 솟은 소나무, 전나무들로 둘러싸여 짙은 에머랄드빛을 띠고 있었다. 숲 속에 마련된 방갈로와 벤치마다 휴일을 즐기러 온 터키 사람들로 가득했고, 그들의 테이블에는 어김없이 차와 빵이 풍성하게 차려져 있었다. 터키인들에게 돗자리만큼이나 중요한 피크닉의 필수품은 차 주전자다.

그들이 하루에도 수 십 잔씩 차를 마신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은 아니나, 그들이 공원으로 소풍을 가면서도 전통 차 주전자 사모바르(Samovar)를 챙겨가고 숯을 피워 물을 끊인다는 사실은 아마시아에서 처음 알았다. 특히 아마시아는 양철과 구리로 만든 사모바르 생산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터키 사람들도 반드시 하나씩 구입해 가곤 한다. 아마시아 시내의 양철제품 상점 사이에서 아직도 활활 불꽃이 타오르는 대장간을 본 적이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때 하나 구입해 소풍을 왔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와서 차와 빵을 먹으라는 아마시아 사람들의 손짓이 사방에서 팔락이고 있었다.

■정성 가득한 식도락 … 여유 가득

휴일을 보내는 방법에 어떻게 식도락이 빠질 수 있겠는가. 터키의 대표적인 음식인 케밥 레스토랑 악바시(Ocakbasi)는 이미 현지인들로 만원이었다. 방금 토막난 야채와 고기류가 커다란 꼬챙이에 엮어져 장작불이 이글거리는 화덕에 들어갔다 오면 고소한 냄새가 가득한 케밥이 된다. 초원 스프라는 이름처럼 허브가 씹히는 야일라 스프(Yayla), 밀, 견과류, 고기를 섞어 화덕에 12시간을 구워낸 케시켁(Keskek), 호박꽃으로 만든 새콤한 바미야(Bamya), 포도잎 안에 곡류를 넣어 싸맨 바클라(Bakla), 쇠고기철판 요리인 사츠 카부르마(Sas Kavurma) 등이 아마시아의 대표적인 요리들이다. 음식뿐 아니라 앞서 여러 차례 강조한 아마시아의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고 싶다면 그 선택은 단연 알리 카야 레스토랑(Ali Kaya Restaurant)이다. 해발 200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전경에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다. 여름이면 600명을 수용하는 야외 공간도 꽉 차버린다.

■아마시아의 이색적인 호텔들

아마시아에는 전통 가옥을 개조한 부티크 호텔을 포함해 시내에 45개 정도의 숙소가 있으며, 침대수로는 1,545개 정도가 된다. 가장 좋은 호텔은 4성급인 더 애플 팰리스(The Apple Palace, www.theapplepalace.com.tr)로 산 중턱에 위치해 뛰어난 야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때 마침 풀 사이드 야외 연회장에서는 저녁 행사가 한창이었고, DJ가 직접 믹싱을 하는 나이트클럽의 조명도 시험해볼 기회가 있었다. 터키탕 안에서 무희가 댄스를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특색 중 하나다.

애플 호텔과 같은 계열사이자 일행이 묵었던 부육 아마시아 호텔(B웱웛 Amasya Hotel)은 예실으르막 강의 아름다움과 한적함을 최대한 누리는 동시에 걸어서 5분이면 도심 중심광장으로 걸어갈 수 있는 이점을 가진 3성급 호텔이다. 아마시아에는 온천 호텔도 있다. 일행이 또 다른 1박을 보냈던 고즐렉 테르말 호텔(Gozlek Thermal)은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13km) 한적한 시골 농장 분위기를 풍기는 곳으로 일반 객실의 욕실이 방의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넓었다. 커다란 실내 온천 수영장과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간이 방갈로가 특색 있다. 이 밖에도 시내에서 3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마시아 테르지쿄이 온천(Terzik쉤 Thermal)은 유명한 종합휴양지역으로 72개 객실을 갖춘 호텔과 45개 객실을 갖춘 모텔이 있다.


■mini Interview

아마시아 아흐멧 카야Ahmet KAYA 문화관광국장
터키 아마시아, 관광역사를 새로 쓰다


그의 열정은 그냥 ‘뜨겁다’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그 무엇이었다.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곳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아마시아를 홍보하기 위해 그는 2007년 부임 이후 베를린, 마드리드, 일본, 상하이, 아테네, 모스크바 등지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여행 박람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구글 검색에 걸리는 한국의 모든 대학에 아마시아를 소개하는 자료를 발송했고 교수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마케팅은 ‘지성이면 감천’의 교훈으로 모두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한해에 64개국에서 고작 24만 여명의 여행객이 다녀가는 곳에서 한국어로 된 브로셔를 받아들었을 때는 그 정성에 코끝이 찡할 정도였다.

그는 올해 5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아시아에서는 한,중,일 3개국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단체여행객의 경우 현지 행사비로 이동 차량, 관광, 식사, 숙박을 모두 포함해 하루 80 터키 리라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초룸 하투사(Corum Hattusa)나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지냈던 지하 도시 데린구유가 아마시아에서 멀지 않고, 카타르항공편이 앙카로 취항을 시작했기에 이스탄불-샤프란볼루-아마시아-앙카라 상품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는 10월에 다시 양손에 한국어로 된 아마시아 자료를 가득 들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ahmetkaya05300@ 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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