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원데이몰 티켓몬스터를 통해 지난 6월에는 파타야와 푸켓 패키지 상품을 7월에는 도쿄 심야전세기를 판매했다. 결과는 100명 이상의 모객을 기록하며 대성공이었고, 이는 여행업계에서 시도한 원데이몰의 초기 성공 샘플이기도 하다. 홈쇼핑과 마찬가지로 향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원데이몰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주목받고 있는‘원데이몰’

여행2.0이나 SNS(Social Network Serviece)가 나오기 전에도, 이미 ‘입소문’과 ‘지인의 소개’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었다. 최근 세일즈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서비스 원데이몰(OnedayMall) 역시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원데이몰은 ‘하루에 한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24시간 한정이라는 시간 제약성(‘마감임박’ 공지를 내보내면 판매가 촉진된다)과 정가 대비 50% 전후의 할인을 실시한다는 점이 마케팅 포인트다. 하루에 한 가지만 취급하기 때문에 ‘싸지만 사고 싶지 않은 것’까지 무분별하게 채택될 리 만무하다. 주요 공략 포인트는 평소에 구매의사가 있었으나,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미뤄왔던 것들이다. 또는 이 정도 할인 폭이면 바로 지갑을 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리피터는 기본이고, 친구에게도 추천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때문에 지난 2007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우위의 서비스명을 확보한 원어데이(www,oneaday.co.kr)를 비롯해 가장 최근인 8월10일 첫 판매를 시작한 쿠팡(www.coupang.com)에 이르기까지 약 70여개(관련 업계 추정)에 이르는 원데이몰이 성업 중이다.

원데이몰은 미국에서는 공동구매와 할인쿠폰의 조합으로 이뤄진 서비스로 시작됐다. 그루폰(Groupon)이 대표적이며 국내에서도 위폰(wipon), 쿠폰(Coopon) 등이 이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애초에 한 상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식이었던 ‘하루에 한 가지 상품 판매’가 좋은 아이템을 한정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다 각광받기 시작했다. 원어데이와 데일리픽(Dailypick)이 그와 같다.

■여행상품은 50% 할인 안되잖아!

원데이몰을 이용하는 데 있어 여행상품의 태생적인 한계도 간과할 수 없다. 바로 원가와 수익구조다. 대부분의 원데이몰 상품은 정가 혹은 소비자가 불변으로 판매되면서, 할인 폭을 크게 제공할 수 있는 수익구조의 제품들을 선택해왔다. 상품가에서 10% 전후의 수익구조로 이뤄진 여행상품은 50%는 커녕 10% 이상의 할인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와 같은 할인이 가능한 것으로 전세기 땡처리 항공권 등이 있지만 이는 이미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확인된 상품이기에 원데이몰에는 부적합하다. 또 다른 결정적인 제약으로 여행을 가는 데는 ‘휴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여러 원데이몰에서는 여행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혹은 여행사에서도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찾기 위해 상호간 접촉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위와 같은 현실적 벽에 가로막혀 수 년 째 이렇다할 시도나 성공사례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 5월에 서비스를 개시한 티켓몬스터(www.ticket monster.co.kr)가 6월과 7월 잇따라 하나투어와 성공을 거두며 여행업계의 화제로 부상했다.

원어데이 이근희 팀장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을 1년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소극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 몇몇 성공사례가 생기면서 오히려 여행업체 쪽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며 “원어데이에서 9월부터는 여행상품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전세기 상품 대박

하나투어는 6월4일 푸켓 패키지 상품(28만9,000원)을 판매해 157명을 모객했고, 이어 6월11일 파타야 패키지 상품(27만9,000원)을 판매해 233명을 모객했다. 7월에는 7월2일(33만7,000원)과 22일(48만4,000원) 도쿄 심야전세기 상품을 판매해 각각 109명과 117명을 모았다. 티켓몬스터는 주말의 경우 3일간 오픈하기도 하는데, 하나투어는 이를 둘 다 시도해 보았다.

티켓몬스터 김동현 영업이사는 “수익구조가 일반 공산품이나 식당과 달라 조율이 필요하지만,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관심이 많다”며 “하나투어 판매 성공 이후 많은 업체들의 문의가 있었던 만큼 향후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 쿠팡과 상하이+풀만 내놓아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들은 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원데이몰 역시 주요한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한진관광은 새롭게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을 파트너로 지난 8월13일 상하이 자유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상하이엑스포 전시회장과도 인접한 풀만 호텔을 이용하는 구성으로 상품가는 49만9,000원이었다.

한진관광 이창성 대리는 “신규업체이고 또 다른 원데이몰과 달리 W호텔, DJDOC 콘서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진관광과 콘셉트가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여행상품을 시도하기 쉽지 않지만 향후 다양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팡 여행 담당 유한익 사업기획컨설턴트는 “유사 서비스가 많지만 쿠팡은 기존에 시중에 할인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여행·레저 서비스 쪽에도 관심이 많아서 향후 적극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