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의 선구자로 불리는 크루즈인터내셔널 유인태 사장이 모두투어 명품여행 부서인 JM사업본부의 본부장으로 지난 1일 발령 받았다. 이번 인사는 JM사업부의 ‘사업본부’ 승격과 맞물려 시행된 것으로 JM에 대한 회사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2000년 모두투어를 떠난 지 10년 만에 다시 모두투어 넥타이를 착용한 응한 유인태 본부장을 만나봤다.

-JM만의 정채성 갖는게 주요과제
-크루즈 시장…올해가 대중화 원년


-JM사업부가 본부로 승격됐다.

JM사업부는 지난 조직 개편 및 인사이동을 통해 JM사업본부로 규모가 커졌다. 본부에서 상품과 관련된 부서는 명품여행, 특수지역, 호텔, 크루즈로 크게 나뉜다. 이는 모두투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JM에서 찾고자하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모두투어의 자회사로 모두투어가 최대 주주다. 최대 주주가 바뀌고 공동 대표가 됐다는 이외에 이전 크루즈인터내셔널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 코스타크루즈 본사에서도 판매력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크루즈 시장을 평가한다면.

올해는 한국에서 크루즈가 본격 성장할 수 있는 원년이 됐다고 본다. 코스타크루즈가 부산을 모항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크루즈를 경험하기에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이번 여름 코스타크루즈 운항은 크루즈 대중화를 앞당겼다고 생각한다. 크루즈 여행객을 집계하는 통계가 없어 정확한 수치는 파악할 수 없지만 올해 대략 2만5,000명이 크루즈 여행을 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만 명 대에 머물렀다고 추정되는 상황에서 3배 가까이 성장을 한 것이다. 내년에는 크루즈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며 그 중심에는 한·중·일 크루즈가 있다. 내년에는 코스타크루즈의 한국 기항수가 올해보다 1회 늘어 8회가 될 예정으로 한국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크루즈가 대중화 되면서 2~3명 소형 단체에서 20~30명씩 단체로 크루즈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크루즈 사이에서도 등급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크루즈를 탄다는 것은 그 자체가 럭셔리였다. 그렇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그 안에서 더욱 고품격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JM사업본부가 추구하는 럭셔리 여행이란.

2005년부터 JM사업부가 있었지만 럭셔리 시장 공략에는 약간의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모두투어가 패키지 중심의 회사이기 때문에 럭셔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선 럭셔리의 개념을 명확히 세울 필요가 있다. 좋은여행, 비싼여행, 맞춤여행 등이 모두 럭셔리 상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두투어 JM사업본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럭셔리의 개념은 비싼여행, 맞춤여행보다는 ‘구성 요소의 품질이 뛰어난 상품’이다.

단순히 고가라는 사실보다는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고급 서비스 기준을 갖추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상위 3~5%에 속하는 VVIP를 위한 상품을 만드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크루즈 상품을 예로 들자면 300~400만원 이상의 상품이라도 객실 위치가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으면 판매되지 않는다. 그들은 절반 이상의 요금을 더 내고서라도 발코니 객실을 원할 수 있다.

럭셔리 여행을 가는 사람은 같은 여행지를 가더라도 조금 더 좋은 곳에서 자고, 좋은 음식을 먹고,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요구를 여행사가 기성 상품으로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여행사에서 VVIP의 니즈를 만드는 게 아니라, 여행사는 소비자의 니즈에 상품을 맞춘다고 보면된다.

-JM사업본부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본부로 승격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것은 며칠 지나지 않아 급격한 변화보다는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이 현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회사에서 JM사업부를 JM사업본부로 격상한 것은 럭셔리 시장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JM사업본부의 성장 동력은 명품여행과 크루즈가 될 것이다. 특수지역은 시장이 크지 않고 호텔부분은 판매가 많지만 수익적으로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앞으로 크루즈는 사업본부 매출의 35% 수준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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