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JL, UA-NH…조인트벤처 출범
전략적 운항 통해 수익성 높일 계획

미국 교통부가 태평양 구간을 운행하는 항공사의 발목을 잡았던 ‘반독점법’의 면제를 승인할 것으로 밝혀져 항공사간 전략적인 운항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출범해 보다 탄력적이고 전략적인 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특정 항공사가 태평양 노선에 대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반독점법을 유지해왔으나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이 합병되면서 항공사간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현재 태평양 구간은 얼라이언스 별로 원월드(AA-JL), 스카이팀(DL-KE), 스타얼라이언스(UA-CO-NH)가 균형을 맞춘 상태다. 미 교통부는 아메리칸항공과 일본항공, 유나이티드항공과 ANA의 반독점 면제(Antitrust immunity) 조약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트벤처는 얼라이언스나 공동운항보다 깊은 단계의 전략적 제휴 형태다. 특정 노선에 대해 운항 계획을 함께 짜고, 수익은 물론 손실까지 완전히 공유하는 제휴 방식으로 조인트벤처를 맺은 항공사들은 중복 노선과 인력투입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는 “조인트벤처가 출범되면 항공사들은 운항 시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고, 보다 효율적으로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 구간 외에도 유나이티드항공과 에어캐나다도 미국-캐나다 노선에 대해 조인트벤처를 출범하고 결속을 강화했다. 에어캐나다 입장에서는 59개의 미국행 항공편과 유나이티드의 210개 미국 내 네트워크를 결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항공사간 조인트벤처의 출범이 한국 여행객 및 여행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항공사들이 탄력적으로 요금을 운영하게 되면 유리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구매한 항공사의 티켓과 실제 운항 항공사가 달라 혼란이 빚어질 수 있는 측면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같은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에어캐나다는 서울-토론토 구간을 직항으로 운항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조인트벤처로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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