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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하는 사람 중에 못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고운 꽃 한 송이에도 활짝 웃는 사람, 그대가 꽃보다 아름답다. 꽃을 좋아한다면 타이완 여행이 제격이다. 연 평균 기온 22℃, 최저기온 12℃. 아열대의 타이완은 천혜의 날씨 덕분에 1년 내내 다양한 꽃들이 자란다. 더구나 11월6일부터 타이베이에서는 ‘2010 타이베이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린다니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아니 좋을소냐.

타이완 글·사진=구명주 기자
취재협조=에바항공 www.evaair.co.kr, 타이완관광청 www.taiwan.net.tw

●2010 타이베이 국제 꽃 박람회
2010 臺北國際花卉博覽會

11월부터 내년 4월 중에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원산역에 위치한 ‘2010 타이베이 꽃 박람회장’이다. 꽃 박람회는 화훼 전문가들이 화훼 기술을 뽐내는 장이자, 일반 관람객이 꽃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꽃을 잘 몰라도 상관없다. ‘책으로 꽃을 배운’이라면 이번 기회에 ‘진짜’ 꽃 향기에 취해 보자.

■‘꽃 동산’에서 뛰놀다

혹시 박람회라 하여 “지루한 거 아니야?”라고 걱정한다면 큰 오산이다. 꽃 박람회는 다른 박람회와 달리 놀이동산에 간 듯한 착각을 준다. 다양한 꽃을 구경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문화·예술 공연을 보거나 세계 각지의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화훼 전문가들의 화훼 기술 시합을 지켜보는 것도 일반인에게는 큰 재미를 줄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화훼 전문가들이 화훼전시관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 전통의 정자와 나무들이 한국 관람객을 반긴다.

■국제적으로 ‘꽃’을 인정받다

그동안 타이완에서는 크고 작은 꽃 박람회가 종종 열렸지만 국제 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 인가를 받은 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사카(1990), 중국 곤명(1999), 일본 아와지(2000), 일본 하마나코(2004), 중국 심양·태국 치앙마이(2006)의 박람회만이 AIPH의 인가를 받았다. 타이완 타이베이는 7번째 인가 도시다. 대만은‘난초’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니 타이베이 꽃 박람회에 왔다면‘난초 ’관람은 빼놓지 말 것.



★Travie info. 2010 타이베이 국제 꽃 박람회

박람회장 가는 방법: MRT 원산(圓山)역에서 도보 5분(민취안시루(民權西路), 젠탄(劍潭)역에서 셔틀버스 운행 중, 타이베이 송산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공항에서 바로 셔틀버스 이용 가능)
박람회 기간: 2010년 11월6일~2011년 4월25일
입장료: 일반 입장권 NT$300, 오후 입장권(오후 1시 이후) NT$200, 야간 입장권(오후 5시 이후), NT$150 3일용 입장권(연속 3일 입장) NT$600
홈페이지 www.2010taipeiexpo.tw

★Travie tip. ‘에바숑’과 함께하면 ‘꽃 여행’이 가벼워
타이베이는 치안이 우수하고, MRT로 불리는 지하철이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자유여행하기에 적합하다. 꽃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매일 취항하는 에바항공 ‘에바숑’을 이용해 보자.
에바숑은 제2의 타이완 항공인 에바항공이 개별여행자를 위해 준비한 ‘항공+호텔(에어텔)’결합 상품이다. 특히 에바항공은 ‘2010 타이베이 국제 꽃 박람회’ 공식 후원사기 때문에 에바항공 기내지 등을 통해 박람회 정보를 얻기 용이하다. 또한 ‘꽃 박람회 입장권’을 한정 제공받을 수 있으며 기내에서 꽃 박람회 캐릭터 상품도 구입할 수도 있다. 에바숑과 제휴를 맺은 호텔이 타이베이 시내에 있어 원산역에 위치한 꽃 박람회장을 찾기도 쉽다. 2박3일에 가격은 30만원대(유류할증료 불포함).
한편, 에바항공 전용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하면 수속이 빠르며, 10kg 추가 수화물도 허용된다. 몽골리안 바비큐 식사, 101층 전망대 입장, 발마사지 등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운항시간: 오후 7시35분 인천 출발,
오후 8시10분 타이베이 도착 오후 2시55분 타이베이 출발,
오후 8시10분 인천 도착(월~일요일)
문의: 에바항공 02-756-0015 홈페이지 www.evaair.co.kr




●2010 타이베이 국제 꽃 박람회장 4개 구역 4가지 색깔

91.8ha의 면적을 자랑하는 이 박람회장은 총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약 16개의 건물이 4개 구역에 들어서 있다. 사진 및 자료제공 타이완관광청 www.tourtaiwan.or.kr

■대가하빈구 大佳河濱公園區
대가하빈구 지역에는 ‘물’과 ‘꽃’이 만난다. 기륭강에 둘러싸여 있는 대가하빈구는 조금 특별하게 즐겨도 좋다. 박람회장 안에서 대여(가격미정) 가능한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달릴 수 있다. 기륭강변 생태극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는 유럽식 화원이 약 9ha 정도 형성돼 있어 타이완 속 유럽을 만날 수도 있다. 야간에는 불꽃놀이도 열리니 늦은 시각에 박람회를 즐긴다면, 꼭 찾아야 할 필수장소.

■신생공원구 新生公園區
‘에코 박람회’답게 신생공원구는 미래의 환경이 큰 주제다. 3G(Green Building, Green Transportation, Green Energy)의 의미가 녹아 있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신생공원구에서는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소리’로 느낄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나뭇잎을 닮은 수백 장의 얇은 ‘종이 나팔 확성기’가 대자연의 음악을 연주한다.

■원산공원구 圓山公園區
원산공원구는 박람회의 대표 전시구역이다.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대형 건물‘유행관’에는 와 함께하는 패션쇼가 열리고, ‘진상관’에는 지구의 위기를 주제로 한 생생한 3D 입체영상이 상영된다. 3D 입체 영상은 영화 <스파이더맨3>의 리처드 키드, <타이타닉>의 카렌 구레카스 특수효과 담당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중산 축구장 관람석 전체에 꽃들을 조성해 둔 ‘쟁염관’은 꼭 들러야 할 추천 공간이다. 축구장이 꽃으로 가득찬 진풍경은 월드컵 ‘꿈은 이루어진다’ 카드섹션을 능가하는 감동을 준다.

■미술공원구(美術公園區)
미술공원구에서는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 ‘무접관’에서는 개막식·폐막식이 열리며 국제적인 문화 예술 단체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1,200여 석 관람객이 입장 가능하다. 공연을 보기 원하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시간표를 챙기는 것이 좋다. 한편, 미술공원구 공터에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원예 전문가들이 자국의 꽃을 테마로 전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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