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본 요소에서 음식과 쇼핑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최근 미식여행과 쇼핑여행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급격히 늘면서 이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수용태세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주)명품 이용군 사장은 그럼 점에서 탁월한 혜안을 가졌다고 할 만하다. 제주도와 인천에 외국인들을 위한 대규모 쇼핑센터와 식당을 열고, 관광 1,000만불탑을 받은 것만 봐도 그렇다. 단순히 외국인을 상대로 훌륭한 매출을 기록했다는 사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한국을 브랜드화해 외국인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항신도시 쇼핑·식당 … 일본인에 인기
-끊임없는 투자로 서울시내에 확장 계획

■일본인 문화 이해한 서비스로 차별화

‘명품’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루기까지는 기존의 잡화점 이미지를 탈피하고 쇼핑센터를 문화공간의 개념으로 발전시킨 것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김포와 서울시내에서 식당과 쇼핑센터를 운영해오다가 현재는 인천공항 신도시에 쇼핑센터인 ‘명품’과 ‘명품관갈비’, 제주공항에 ‘명품제주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결같이 관광업은 공익사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달려왔습니다.

명품제주점은 1994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3,000평의 대지에 아담한 정자와 운동시설, 잔디밭 등을 갖추고 외국인들이 편안한 기분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결과,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중 80%가 들릴 정도의 필수 방문지가 됐습니다. 제주점은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뛰어난 연출력이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부지런하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겠지만 그 분야에서 탁월하려면 약간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명품이 성공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인 일본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외래객 위해 지역 특산물 입점 계획

인천공항 신도시에 위치한 명품 쇼핑센터는 서울시내에 있는 2개 사업장을 통합·이전한 것입니다. 2001년 ‘토산품면세점’으로 시작해 인바운드 전 여행사와 거래계약을 체결하고, 지속 확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인들을 겨냥해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사소한 것부터 배려한 것이 효과를 봤습니다.

호객행위와 멘트로 고객을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진열해 놓고 있습니다. 300평에 달하는 공간에 화장품, 기념품, 식품, 잡화까지 모든 상품들의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품질 관리를 위해 김치, 김, 젓갈류 등은 국내 최고시설의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기도 합니다.

명품은 365일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만큼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최근에는 전 지점의 조명을 LED 전구로 교체했습니다. 친환경기업으로의 변화를 모색함과 동시에 물건의 변질을 막고 고객들은 더욱 좋은 환경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 쇼핑센터는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데 머지않아 1층에 지역 특산품 코너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지자체들이 직접 특산물을 가지고 입점하는 방식으로 지자체에서는 상품과 지역관광을 홍보할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특산물도 구매하고 다양한 여행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명품관 700석으로 확대…대형 단체 ‘적격’

2005년 문을 연 명품관갈비는 외국인 여행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방문도 많은 식당으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기존 1개층 300석 규모에서 2개층 700석 규모로 대규모 확장공사를 마쳐 수학여행 및 인센티브 단체를 보다 많이 수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형버스를 넉넉히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어 인바운드 여행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존에 대형 단체를 유치했을 때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없었던 까닭이죠.

식당 또한 외국인들이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최고급 재료만을 엄선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방과 냉장고를 공개해도 부끄럽지 않은 청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단체가 들어와도 적합한 공간을 연출하는 시설도 갖췄습니다. 최고급 스토브와 LED 조명을 비롯해 아무리 손님이 꽉 차도 시끄럽지 않은 인테리어로 일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포·서울 확장 계획 … 기부활동도 활발

명품은 장기적으로 김포공항 인근 지역 출점, 동남아권을 겨냥한 제주매장 신설, 명동 및 청계천 인근에 문화행사와 식사, 쇼핑을 함께 연출할 수 있는 관광복합문화공간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보여주고, 먹여주고, 채워주는’ 복합문화공간의 연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시내 지점의 경우 아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 본사 정도의 규모로 쇼핑센터와 식당을 모두 갖추고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그동안 일본인 중심의 서비스에서 다양한 외국인들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30만명의 중국인, 300만명의 일본인이 방한했는데 앞으로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여행하려면 수용태세를 개선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1,000만불 관광진흥탑을 받았는데 2~3년 내에 2,000만불 탑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직함은 사장이지만 40년 넘게 장사를 해온 현장감각을 잃지 않도록 ‘소대장’처럼 뛰면서 일할 것입니다. 전국관광 김종철 회장, 한나라관광 홍원의 사장, 체스투어즈 김영규 부회장 같은 선배들처럼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관광업은 공익사업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수익의 일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도 이어갈 것입니다. 지금도 지역 고아원을 비롯해 장학금 지원, 노인 복지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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