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우 jwbyun@khu.ac.kr
경희대 교수/ 서비스사이언스전국포럼 상임운영위원장

2010년도가 이제 마지막 달력 한장을 남겨놓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해를 마감하면서 한번쯤은 뒤돌아 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 여겨진다. 좋은 일들이 많았던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오히려 어려움이 많았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기업에 있어서도 좋은 일들이 많아서 승승장구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많이 가진 곳이 있다면, 불행히도 생각지 않은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일들이 있는 기업들도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잘못된 일 보다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2010년 관광산업은 커다란 대과없이 한해를 마무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국가적으로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국가 수출액이 작년대비 증가해 경제 성장률 4%이상을 유지할 것이라 보여지고, 외국관광객 국내 방문이 880만명을 넘을 것이라 예측되고 있어서 이러한 상황들은 관련업계에 즐거운 비명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우리의 관광수용태세는 외국관광객 700만 명이 넘어서면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견돼 왔고, 올해 외국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많아져, 평소 증가하고 있는 비즈니스 호텔들의 신규 오픈에도 불구하고, 객실이 부족한 상황이 나타나서 호텔객실을 늘리기 위한 여러 가지 특별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관광산업은 다양한 산업군과의 융합, 복합 등을 통해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지속적인 고용 창출로 나가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제조업이 고용없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고용창출은 지식서비스 기반의 서비스산업부문들이 해결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비스 산업은 인적서비스 능력의 개발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IT 등 타 산업부문과 융합, 복합을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관광산업의 여러 부문에 대해 관련 프로세스를 혁신시켜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된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선 관광산업도 그 활동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 타 산업부문의 전문가 그룹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이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경험들을 수시로 받아들여 발전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기존 관광산업의 프로세스를 혁신시키는데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지난 12월2일 관광부문의 서비스 연구개발(R&D: Research and Development)을 위한 세미나가 관광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돼 다양한 산업군의 전문가들이 관광과 연계된 주제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관광전문가들은 새로운 차원에서 관광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접하면서 이제 관광을 좀더 넓은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타 산업부분과의 협업의 필요성들이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적으로 관광의 미래를 위해서 타 산업부문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산업의 생산성을 혁신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그러한 노력들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관광산업으로 좋은 인력들이 많이 오고, 좋은 인재들에게 관광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관광에 종사하는 전문가 그룹이 타 산업부문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정부를 중심으로 관광부문 서비스 R&D 투자를 하루빨리 확대해 관광산업을 보다 경쟁력있게 만들고 휼륭한 인재들을 위한 고용창출의 현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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