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황금물결 일렁이는 제주-매 순간 다른 모습으로 활홀경을 연출하다
[현지취재] 황금물결 일렁이는 제주-매 순간 다른 모습으로 활홀경을 연출하다
  • 여행신문
  • 승인 2010.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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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물과 공기가 넘쳐 그 소중함을 모르듯, 비행시간 겨우 50분 정도인 제주를 가깝다고, 방문횟수가 많다고 식상한 여행지로 보지 말라. 김장을 담그기 위해 배추를 절일 때 소금의 양을 조금만 달리해도 그 맛이 변하듯이 여행자의 마음가짐, 여행의 콘셉트를 새로이 하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제주여행의 스펙트럼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 많은 스페트럼 중 12월 녹색에서 중후한 황금빛으로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는 제주를 만나보자.

글·사진=박우철 기자 park@traveltimes.co.kr 취재협조=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www.hijeju.or.kr


■갈대밭에서 길을 잃다

12월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에게 억새는 가장 손꼽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바람이 많은 섬이라 그런지 육지에서 만나는 갈대무리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여행자에게 억새무리가 주는 재미는 그 어떤 때에도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이 있다. 개별 억새를 본다면 쪽파 줄기마냥 가느다란 허리에 머리는 숱이 없어 볼품없다. 게다가 키도 성인보다 커 시야를 거스른다. 그렇지만 한대 모인 억새는 넓은 제주의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여 여름의 청연한 자연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억새무리의 황금빛 역시도 제 색이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태양은 은색에서부터 혹은 진한 갈색까지 억새의 색을 다채롭게 만든다. 또한 세찬 바람에 각각이 불규칙하게 몸을 흔들어 부분마다 다른 색을 띈다.

제주 억새의 다채로운 모습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시기는 11월로 이미 최고조는 지난 셈이다. 하지만 해발 400m에 있는 산굼부리 분화구에 들르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360여개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 보다 큰 규모를 자랑한다.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폭발이 일어나 그 구멍만이 남게 된 형태로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하다. 산굼부리 중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억새밭은 1시간 내외면 천천히 억새무리를 조망할 수 있다. 잘 닦인 탐방로가 있고, 간이 전망대에도 설치돼 있어 늦은 산굼부리 억새를 만끽하기 좋다.

주소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38번지
전화 : 064-783-9900
입장요금 : 성인기준 3,000원
관람시간
하절기 : 오전 8시30분 ~ 오후 6시30분
동절기 : 오전 8시30분 ~ 오후 5시30분


■우리에겐 친숙하지만 그들에겐 생소한 것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이용하는 철도.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친숙해 이동수단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지 않지만 제주도민들에게는 조금 다르다. 최근 생긴 제주도 에코랜드 관광궤도 열차는 제주도민들에게는 충격적인 일대 사건이었다. 철길(Rail)과 기차라는 물건을 처음 보고 체험한 제주도민들이 많았던 탓이다. “젊은 사람들은 뭍에 나갈 일이 많아 기차를 탈 기회가 많지만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은 기차와 철길을 본적이 없어 많은 제주도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아주 좋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에코랜드 관광궤도 열차는 다양한 테마를 갖춘 몇 개의 역에 정차한다. 가족·연인 등이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금잔디를 깔아놓은 역, 산 정상에 호수를 조성해 호젓한 모습을 연출한 역 등이 있다. 최초의 철길이 제주에 생긴 탓에 제주도 내 최초의 기관사도 덩달아 탄생했다. 총 4명의 기관사들은 뭍에서 몇 달 동안 혹독한 훈련을 통해 양성됐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기차 운전뿐만 아니라 맛깔 나는 안내방송도 실시해 재미를 더한다. 기차는 1800년대 증기기관차인 볼드윈기종을 모델화했지만 아쉽게도 동력은 증기가 아닌 디젤 기관을 사용한다.

총 연장 5km의 관광궤도 열차가 지나는 곳은 생태학적으로 독특해 어린이 교육에도 좋다. 에코랜드 숲은 북쪽 한계 지점에 자라는 북방한계식물과 남쪽 한계지점에 자라는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해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곳을 알려져있다.

주소 :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1221-1번지
문의 : 064-802-8000
입장요금(관광궤도 열차 탑승 포함) : 성인 11,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8,000원

■본격 체류형 휴양을 즐기다

렌터카를 타고 즐겼던 ‘점의 여행’과 작별을 고하고, 제주의 자연과 진심으로 만나고 싶다면 절물자연 휴양림에 갈 것을 추천한다.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자리한 절물자연 휴양림은 총 300ha의 면적에 40~45년생 삼나무가 빽빽이 자라고 있는 휴양시설이다. 삼나무가 심어진 이유는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막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조성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휴식을 찾아 제주에 온 여행객에게 포근한 안식처를 제공한다. 생육이 빠른 삼나무는 높이 자라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걷기 좋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연못, 잔디광장, 세미나실, 맨발지압 효과의 산책로, 순수한 흙길로 된 장생의 숲길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치유의 숲길로 잘 알려있어 암 환자 등이 요양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절물자연 휴양림의 숲길은 11.1㎞ 정도로 종단에는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입장요금 : 성인 1,000원
문의 : 064-721-7421
홈페이지 : http://jeolmul.jejusi.go.kr/




1 산굼부리에 서서 억새밭을 가만히 내려다 보자. 시시때때로 다른 모습과 다른색의 억새밭이 펼쳐진다 2 에코랜드 관광궤도 열차. 열차는 영국에서 특수 제작된 것이다 3 절물자연 휴양림에는 우스꽝스런 조형물들이 여행자를 반긴다 4 오프로드를 박진감 넘치게 달릴 수 있는 ATV체험.

■제주여행의 완성…다채로운 체험


제주도에는 천혜의 자연과 더불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박진감 넘치는 클레이·실탄 사격,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달리는 ATV와 승마, 제주의 바람을 더욱 상쾌하게 느낄 수 있는 요트 등 보는 제주 관광이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대유랜드
클레이·실탄사격, ATV 체험

클레이 사격(16발기준 3만5,000원)은 장전서부터 격발까지 10초면 마무리 된다. 짧은 시간에 일련의 과정이 이뤄지다 보니 순간적인 집중력이 필요로 한다. 여기에서 오는 박진감과 스릴에 많은 사람들이 방화쇠를 당기기 위해 대유랜드를 찾는지 모르겠다. 날아가는 표적을 잘 맞추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표적을 따라 총부리를 움직여 쏘는 게 좋다는 것이 대유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유랜드에서는 클레이 사격 이외에도 권총 실탄 사격(16발기준 3만5,000원)도 할 수 있다. 두 사격 모두 숙련된 교관이 사격을 돕기 때문에 사격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또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초원에서 ATV를 체험할 수 있다. 바퀴가 4개로 여성들도 쉽게 탈 수 있고, 덜컹거리는 오프로드를 달리기 때문에 박진감도 높다. 064-738-0500

▼요트투어 샹그릴라

제주는 사면이 바다인 탓에 육지 위에서만 여행을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트투어 샹그릴라는 바다 위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받으며 제주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다. 중문관광단지 내 전용 부두에서 출발하는 샹그릴라 요트투어는 고급 요트에서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제주 앞바다 환경에 맞게 주문 제작된 요트는 침실, 노래방 시설, 선데크까지 완비하고 있다. 속도도 빠르지 않아 잠시 여유를 찾으며 여행의 완급을 조절하기 좋다. 총 3대의 요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시간은 30분에서 120분까지 다양하다. 한편 요트투어 샹그릴라는 요트를 결혼식과 결합한 렉씨웨딩 상품도 판매한다. 064-738-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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