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운동’에 주력할 예정
‘관광’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던 1968년, 손대현 교수는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관광대학 유학길에 올랐다. 한국 관광의 산증인인 손 교수는 관광의 현주소를 따끔하게 비판했다. 손 교수는 “호텔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두한족열(頭寒足熱)이 가능한 좌식문화를 반영한 곳이 과연 몇 곳이나 있느냐”고 반문하며 “타고르는 ‘동방의 밝은 빛인, 코리아’라 했으나 정작 우리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여행하면 잠 하나를 자도 다르다”는 말이 나오도록 국내 관광업계가 우리의 ‘고유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관광인이 ‘예술가’가 될 것을 주문한다. 관광인 스스로가 교양을 갖추고 문화 수준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여행객들을 부산하게 모으는 ‘양적여행’이 아닌 여행객들이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질적여행’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교수의 퇴임강연이 열렸다. 한양대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중앙대 박양우 부총장, 인천관광공사 최재근 사장 등 업계인을 비롯해 대한제국 황손 이석 씨, 산악인 엄홍길 대장 등이 자리해 교수의 퇴임을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