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해 kyonghae@commkorea.com
(주)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대표

최근 일어난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한국의 경우가 자주 비교되고 있다. 한국 전쟁 이후 처음 있었던 돌발적인 북한의 영토 공격에 당황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계속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스라엘 국민들은 투철한 안보의식 및 애국심으로 단련돼 있어 군사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적을 압도한다. 그래서인지 이명박 대통령도 군인들이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돼 있지 않으면 아무리 최신형 무기라도 쓸모없는 고철에 불과하다는 얘기로 군인들의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단순히 안보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인들이 놀랐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후 빠른 경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 복지 제도와 질서 또한 아직 미완의 단계에 있다. 다양한 교육의 기회와 기술의 발전은 창의적인 의식과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줬지만 더 큰 도약과 완성을 위해 절실한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1990년대부터 조금 느슨해진 의식 아래 그간 이뤄놓은 발전을 향유했다면 이제부터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주변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고 좀 더 성숙해진 사회를 위해 다시 한 번 국민들이 단합해야 할 시기이다.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떠나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Can Do)’ 라는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더 높은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우리도 ‘할 수 있다(Can Do)’는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새마을운동을 전개했고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매년 봄이 되면 소나무 껍질과 풀뿌리를 캐서 먹거나 흰 쌀밥은 생일에나 한 번 먹을 수 있었던 그 시절에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국민들에 심어줬던 것이다. 현대그룹 설립자인 고 정주영 회장 역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Can Do)’ 정신으로 이뤄내어 현대그룹 직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줬다. 이후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최근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볼 때 다시 한 번 제2의 새마을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성장은 물론 점점 치열해지는 자원 확보 전쟁에서도 우위를 다져야 하고 해이해진 안보의식도 처음부터 다시 되살려야 한다.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 모두의 의식 제고가 필요한 것이다. ‘나만 아니면 된다’나 ‘이만하면 됐어’에서 비롯하는 이기심과 자만심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가장 큰 방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정부와 각 조직의 리더들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민들을 이끌어야 하고, 국민들 역시 무관심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의식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

최근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의 아침 묵상 글귀 중 여러 심리학자들이 성공하는 사람의 말을 분석 연구한 자료가 있어 인용한다.
“ I won’t(나는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0%이다.
“I can’t (나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성공할 확률은 10%이다.
“I don’t know(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20%이다.
그런데 “I think I might(내가 혹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70%이다.
그러나 “I can(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90%이다.
그리고 “I can do by God(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거의 100%이다.

안보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위기가 느껴지는 지금이 바로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눈에 보이는 숫자와 성과를 더 중요시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국민 모두의 의식 깊은 곳에서부터 출발하는 긍정의식에서 통합과 발전을 이뤄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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