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적의 저비용항공사(LCC)는 현재 총 5개사가 있다. 이들 항공사는 지난해 3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하며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에도 더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선 노선 확장, 내실 다지기, 서비스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는 각 항공사에게서 앞으로의 활동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제주항공
국제선 매출이 국내선 넘을 것

제주항공은 2009년 오사카와 기타규슈, 방콕 등 2개국 4개 노선 취항에 이어 2010년에는 나고야, 홍콩, 마닐라, 세부 등 3개국 4개 도시에 신규 노선을 개설하며 더욱 시장을 확대했다.
2011년 목표는 2010년 예상 실적 대비 34.2% 신장한 2,114억원의 매출과 연간 영업이익 83억원으로 잡았는데 이는 국내선을 비롯해 오사카를 중심으로 나고야, 기타규슈 등 일본 내 4개 노선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일본노선의 경우 상반기에는 흑자와 적자를 오가다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영업이익을 내면서 이번 동계시즌에는 오사카와 기타규슈 노선 증편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0년에 당초 계획을 초과한 1,5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국제선 매출에서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국내선은 2009년 대비 26.1% 신장한 850억원을 예상되지만 국제선은 2009년 대비 255.4% 늘어난 72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지속적인 노선확대와 기종 단일화,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합쳐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제선 매출이 국내선을 뛰어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항노선
국내선 김포-제주(1일26편), 부산-제주(1일8편), 청주-제주(1일4편) 등
국제선 김포-오사카(주7회), 김포-나고야(주7회), 인천-방콕(주7회), 인천-오사카(주7회), 인천-홍콩(주3회), 인천-마닐라(주5회), 인천-키타큐슈(주3회), 부산-세부(주2회) 등
▶기종 B737-800 7대.

■이스타항공
국제선 운항 증대 계획

이스타항공은 2010년을 저비용항공 시장에 확실히 안착한 한 해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정기편(주4회) 취항을 시작했으며, 중국 장자지에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등에 부정기편을 투입하며 국제선 운항에 있어 안전 및 서비스 등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2010년 3분기 성적은 매출액 355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는데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 첫 취항 이후 비교적 단시간 내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부정기편의 경우 현재 국제선에서는 창사(장사)를 거쳐가야 해 불편함이 있었던 장자지에 직항편은 여행객 편의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청주-씨엠립 노선은 취항 이후 최대 95%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좋아 지난해 12월24일부터는 주6회로 증편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향상 및 원가절감을 통한 흑자경영을 추구함과 동시에 정비부분 인력 및 장비 보강으로 안전제일주의를 고수할 방침이며 올해에는 흑자달성 원년의 해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운수권 배분 등을 고려해 일본, 동남아 등 정기편 운항 증대 및 다양한 노선 취항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운항노선
국내선 김포-제주(1일28회), 청주-제주(1일4회) / 군산-제주(1일2회)
국제선 인천-코타키나발루(주4회), 부정기편은 청주-씨엠립(주4회, 12월24일부터 주6회), 인천-장자지에(주4회) 등
▶기종 B737-600 1대, B737-700 5대

■진에어
4개국 7개 노선 부정기편 운항

2010년은 진에어에 있어 뜻 깊은 한 해가 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848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은 국제선의 호조에서 비롯되는 만큼 진에어는 이번 동계 기간 동안 4개국 7개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지역 3곳, 중국지역 2곳, 대만지역 1곳, 태국지역 1곳 등으로 주로 단거리 관광 노선이며 일본은 삿포로에 지난해 12월27일부터 2011년 2월28일까지 주2회로 부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또한 미야자키에는 주2회로 1월4일부터 2월8일까지, 일본 사가에는 12월29일부터 3월1일까지 총19회 운항한다. 중국은 제주-칭다오 주2회, 하이난 산야 노선에 12월29일부터 1월29일까지 총11회의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타이완 타이중 노선도 주2회로 12월30일부터 2월27일까지 운항한다. 태국 지역은 우타파오 노선에 12월30일부터 3월2일까지 총28회의 부정기편이 계획돼 있다.

업무 외의 활동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진에어는 유엔(UN) 산하의 환경기구 유넵(UNEP)한국위원회 회원으로 가입해 환경기금 조성과 지속적인 환경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해 ‘Save the Air’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운항노선
국내선 김포-제주(1일24회), 김포-부산(1일8회), 부산-제주(1일8회)
국제선 인천-방콕(주7회), 인천-괌(주7회), 인천-클락(주5회), 인천-마카오(주5회)
▶기종 B737-800 5대


■에어부산
일본에 새로운 취항지 검토

2010년 9월에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단기간 내 국내선 300만명 돌파기록을 세운 에어부산은 성장속도가 빨라 주목받고 있는 항공사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 333억5,500만원, 영업이익 22억4,000만원, 순이익 28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3일부터는 부산-세부노선(주6회)을 운영하며, 1월27일 부산-타이베이(매일 1회)에 취항 예정이다. 이를 기념해 부산-타이베이 노선 왕복 항공권을 일부 좌석에 한해 14만9,000원(목·금 출발은 199,000원)에 판매한다.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도 밀접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선과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부산-웨이하이 등의 공동운항에 이어 지난해 12월6일부터는 부산-홍콩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에어부산은 일본 노선 강화 차원에서 나리타, 히로시마, 나고야 등의 새로운 취항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더 많은 국제선 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운항노선
국내선 부산-김포(1일30회), 부산-제주(1일20회)
국제선 부산-후쿠오카(1일2회, 아시아나와 공동운항), 부산-오사카(1일2회, 아시아나와 공동운항)
▶기종 B737-400 3대, B737-500 3대. 내년 초 A321-200 도입 예정

■티웨이항공
한성항공에서 새롭게 출범

티웨이항공은 우리나라 최초의 저비용항공사였던 한성항공에서 새롭게 출범한 항공사로 2010년 9월1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시대에 맞는 합리적으로 맞춰 서비스는 타사와 차별성을 보이면서 가격은 저렴하게 운영하는 하이브리드(hybrid)전략을 통해 승객 만족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로고에는 소유격을 나타내는 어퍼스트로피가 사용됐는데 고객의 소리를 듣는 귀를 형상화한 동시에 티웨이항공의 주인이 고객임을 명시하고 있다. 2011년에는 수익창출의 기반을 조성하고 3번째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며, 2012년에는 흑자 원년 달성, 2015년에는 동북아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서 동북아 항공시장을 견인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임직원수는 운항 및 승무원 60여명을 포함해 총 200명이다.

▶운항노선 김포-제주(1일16회)
▶기종 B737-800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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