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비중의 증가에 따라 더 이상 온·오프라인 여행사의 구분이 불필요해져 가고 있다. 여행사들 역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판매 촉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웹 실무자들이 생각하는 여행사 사이트에 대해 조사해봤다. 홈페이지를 기획 또는 관리·개발하는 실무자들을 직접 인터뷰 했으며, 내일여행, 레드캡투어, 모두투어, 웹투어, 인터파크투어, 자유투어, 참좋은여행, 투어2000,하나투어, 한진관광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편집자주>

-인터파크 종합 1위 하나·모두 호평
-항공검색 첫 화면…모바일·웹표준




‘여행사 사이트 답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 많은 여행사들이 외견상 유사한 형태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사 이름 등을 지우면 어느 여행사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일반적으로 반년 또는 1년 마다 크고 작은 리뉴얼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체로 비슷한 시기에는 비슷한 형태를 지향할 때가 많다.

특히 패키지 여행사들은 더욱 유사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1년 사이의 변화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점은 ‘검색’이다. 이전의 여행사 사이트 가운데도 검색 기능을 갖춘 곳이 있었지만,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상품과 항공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담당자들은 “상품의 개수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고, 소비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상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항공예약’도 첫 화면에 바로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할인항공’ 등의 메뉴를 클릭한 후에야 조회 및 예약 창이 떴는데 이제는 아예 첫 화면에 내놓은 것. 이는 항공 전문 예약 업체들만의 특색적인 화면 구성이었다. 항공예약을 내놓은 대표적인 업체로는 한진관광, 투어2000, 자유투어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모두 항공 홀세일 및 FIT 등을 확대하고 있는 사업 방향과 맞는다.

해당 여행사 항공예약 담당자들은 “항공예약을 첫 화면에 띄운 이후로, 온라인 및 일반 문의에서 항공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온라인팀과 협의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이를 보다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품 페이지를 클릭하면 또 하나 주목할 사항이 보인다. 이전에 여행사 홈페이지를 보면 상품평이나 여행후기 등이 별도의 메뉴 및 페이지에서만 보이도록 돼 있었다. 지금은 상품 페이지에서도 이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소비자들의 상품평 및 여행후기 등록을 독려하는 이벤트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 담당자는 “온라인쇼핑몰 이용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여행상품 구매시에도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호텔패스처럼 적극적으로 상품평을 홍보하는 곳도 생겨났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마트폰 보급과 익스플로어 뿐 아니라 사파리 등 다양한 인터넷 사용에 따라, 모바일 홈페이지, 웹 표준화 등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종합평가 인터파크투어 1위

여행사 홈페이지 실무자 10인에게 일대일 설문을 실시한 결과, ‘타 여행사 사이트 가운데 마음에 드는 곳’에 대한 질문에서 인터파크투어가 5표로 1위를 차지했다. 복수응답이 가능토록 한 이 질문에서 많은 담당자들이 인터파크투어를 꼽았다. 인터파크투어는 디자인이나 유저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여행사 실무자들은 “대부분의 여행사는 여전히 오프라인 위주에 홈페이지가 다소 부속적인 역할을 차지한다”며 “인터파크의 경우 아무래도 온라인 쇼핑몰이 모체다보니 온라인을 통해 접근하고 결제까지 이뤄지는 부분이 매우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온라인 판매에 있어 도서, 쇼핑몰, 티켓 등 타 부분과 아이포인트를 공유하는 점이 매우 유리하다”며 “온라인 기반 업체여서 그런지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이벤트 등 빠르게 진행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모두 ‘검색 편리’ 하나 ‘콘텐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꼽는 담당자들도 많았다.
모두투어는 유저인터페이스부분에서 4표를 비롯해, 종합평가의 3표에서도 이 부분을 좋게 평가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검색 기능에 대한 만족도 높았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한 담당자는 “이번에 리뉴얼한 게 검색 기능이 잘 돼 있다. 매우 편리했다”며 “상대적으로 하나투어는 콘텐츠가 많기는 한데, 검색이 어렵다. 최근에 광고가 늘어난 것도 있고 좀 번잡스럽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하나투어는 콘텐츠에서 단연 타사 대비 우위를 점했다. 상품을 볼 때도 관련 정보를 참조하기 쉽게 구성돼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또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는 종합 쇼핑몰 차원의 기능도 부러움을 샀다.

웹 마케팅 담당자들은 “여행콘텐츠나 평가·후기 등을 하루 아침에 쌓을 수 없다. 하나투어가 오래 전부터 노력해 온 만큼 쉽사리 따라잡기 어렵다”며 “이벤트의 경우도 여러 분야의 업체들과 제휴를 시도해왔으며, 또 대리점에서 동시에 노출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주얼 강화 & 개인정보 보호

디자인 면에서는 유럽전문여행사 사이트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샬레스위스, 블루투어, 이오스 등이 비주얼이 좋은 여행사 사이트로 꼽혔는데, 특히 사진 및 이미지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온라인에서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유투어의 경우 최근 아이핀 인증방식을 적용한 홈페이지 리뉴얼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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