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중국 아웃바운드의 습격-‘일본-가격 중국-물량’에 밀려 대접 못받는 샌드위치 코리아"
"[커버스토리] 중국 아웃바운드의 습격-‘일본-가격 중국-물량’에 밀려 대접 못받는 샌드위치 코리아"
  • 여행신문
  • 승인 2011.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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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격, 중국-물량’에 밀려
대접 못받는 샌드위치 코리아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이 심상치 않다. 이미 한국 인바운드 업계와 정부는 중국 여행객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유럽·동남아 주요 국가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관광객 방문 숫자를 이미 넘어서고 있고, 세계관광업계도 마케팅을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아웃바운드 시장에서 보면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의 성장은 마냥 이웃나라의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이뤄지고 있지만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 아웃바운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편집자주>

-“중국 아웃바운드 증가 이제 시작일 뿐”
-여행지에서 요금·송객수 등에서 열세
-지상비 인상 등 … 진중한 논의 요구돼

■관광시장, 중국으로 집중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중국의 주요 공항은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중국은 엄청난 인구 만큼 많은 여행객들이 춘절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춘절 연휴 아웃바운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원후이보’는 지난달 12일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아웃바운드 여행객이 지난해 춘절 대비 30%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 언론인 ‘난팡닷컴’ 역시 선쩐(심천) 지역의 아웃바운드 시장이 지난해 대비 42.83% 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해외 관광청, 유명 호텔·리조트들은 아시아 홍보·마케팅 거점을 중국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까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업무를 일본지사에 맡겼던 스위스관광청이 올해부터 중국지사로 총괄 역할을 바꾼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본보다 중국의 아웃바운드 성장가능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태국 찾는 중국 방문객수, 한국 추월

동남아 아웃바운드 최대 시장인 태국도 2010년, 중국인 방문객수가 한국을 앞질렀다. 태국정부관광청에 따르면 2010년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112만7,800명으로 한국의 81만5,970명보다 30만명 이상 많았다. 2008년 81만8,750만명으로 한국의 88만8,344명보다 7만명 정도 적었지만 2009년에는 16만명 차이로 한국을 역전한 뒤, 2010년에는 30만명 넘게 앞질렀을 만큼 중국의 성장세는 놀랄 만한 수준이다.

호주의 경우도 한국은 2009~2010년 21만명 내외의 방문객 수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매년 10만~8만명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발간된 호주 관광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0년 전년대비 중국인 방문객 성장률은 18.8%였고, 2011년에는 21.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한국인의 호주방문객 수는 2011년, 2010년에 비해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정부관광청은 아시아 방문객의 증가세는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동남아 지역의 중국인 방문객 수 성장률은 다른 지역보다 현저하다. 타이완은 2010년 중국 본토 방문객이 170만 명으로 2009년에 비해 70만명 이상 증가했고, 마카오도 2010년, 전년에 비해 230만명 성장했다. 홍콩도 2010년 500만명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다. 반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00만명에 근접할 뿐 2009년부터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표>



■중화권 지역, 중국 잠식 상당히 진행

중국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은 홍콩·타이완·마카오 등 중화권 여행지다. 홍콩·마카오·타이완은 해마다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때문에 홍콩·타이완·마카오에서 중국 본토 여행객들의 힘도 강력해 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2년간 타이완 도원 지역의 호텔들은 주로 한국 단체 여행객들이 이용했다. 그러나 이번 동절기, 특히 춘절 기간에는 중국인들이 많은 부분을 선점해 한국 랜드사의 호텔 수배가 어려운 상황이다. 타이완 전문 랜드사인 통리 김동영 부장은 “국제공항이 있는 도원 인근 호텔은 도심과 떨어져 요금이 저렴해 한국 패키지 여행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라며 “최근에는 중국 본토 단체 여행객들이 저렴한 도원 호텔을 이용하면서 한국이 사용할 수 있는 호텔 수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설 연휴 타이베이와 화련을 오가는 철도 티켓도 품귀다. 타이베이 패키지 상품에 화련관광이 필수적이어서 현지 랜드사들은 대체 일정을 잡는데 부심하다. 한 타이완 전문 랜드사 대표는 “설 기간 철도 티켓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며 “이유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춘절을 맞아 중국인들이 대거 타이완을 방문하고 이들이 사전에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제주도’ 격인 하이난도 중국 본토의 거대한 영향력에 한국인 여행객은 우선 순위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12월31일부로 유니홀리데이는 하이난 호라이즌 리조트와 결별했다. 양 측간 계약기간이 만료돼 관계가 정리된 것이지만, 중국 여행객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계약 종료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유니홀리데이 측에 따르면 올인클루시브 콘셉트를 접목해 호라이즌 리조트를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했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인 여행객들이 크게 몰리면서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고, 이에 계약관계를 종료한 것이다. 유니홀리데이 허윤주 이사는 “양 측간 관계 유지를 위해 계약을 이어가려 했지만 우리 측의 판매 부담이 컸다”며 “하이난은 호라이즌뿐만 아니라 주변 리조트에도 중국인들로 객실이 모자를 정도”라고 했다.

■양적으로는 중국관광객 당할 수 없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많아지면서 갈수록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중국인 여행객 증가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홍콩·마카오·타이완 지역 랜드사들은 이런 추세 속에서 한국 시장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상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송객수로는 중국과 승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에 지상비 현실화로 한국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A 홍콩전문 랜드사 소장은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면서 객실 점유율이 높아지고 요금도 천정부지로 뛰어 지상수배가 어렵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상비 인상을 실시해 한국 아웃바운드에서 쓸 수 있는 호텔을 다양화하고 현지 업체에도 우리의 존재감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에 오는) 중국인 증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며 앞으로 방문객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는 태국관광청 관계자의 말처럼 더 늦기 전에 업계 내 공동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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