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에서 비롯된 작은 차이가 성공을”

유비쿼터스 트래블러,웹투어&넥스투어 홍성원 대표
2.웹투어의 재구성으로 자립


넥스투어가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트래블로시티의 자회사가 된 후, 홍성원 사장은 당초 옵션으로 묶여 있던 3년간의 기한이 끝난 2006년 12월에 대표직을 사임했다. 경영 수완과 센스를 보여줬던 홍 대표인 만큼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2007년 하나투어가 한 발 앞서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던 웹투어에 네이버와 함께 투자하며 경영자로 컴백했다. 가장 최근에 화제가 된 넥스투어 재 경영과 관련한 이슈를 들어 본 지난 회에 이어, 이번 회에서는 웹투어와 경영철학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제로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기

넥스투어 대표 사임 후에 사실 여러 곳에서 제안이 있었고, 스스로도 심사숙고 했습니다. 여행 관련 일을 계속 하고 싶었습니다. 매우 좋아하거든요. 그렇지 않았다면 하지도 않았을 거고, 이렇게 열심히 매달려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른 업종과 비교해 여행업은 경영자 간의 교류 면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화기애애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남을 밟아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업체를 건실히 운영하면 되는 점을 좋아합니다.

애초에 컴백할 때는 네이버와 함께, 테크놀로지의 강점을 살린 여행 유통 채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름도 여행사를 전혀 떠올릴 수 없는 것으로 하는 등 계획을 세웠습니다. 초반에 네이버가 주주로 참여했었던 것도 그와 같은 이유입니다. 그러나 하나투어가 함께 참여하면서 ‘웹투어’ 브랜드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수용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것을 리빌딩하는 것은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외부에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2년은 ‘목숨과 바꾼다’는 정도로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 웹투어는 해외 1명, 국내 9명이 있는 규모로 사업이 축소돼 있었습니다. 또 30만명 DB가 있다고 했지만 제대로 연락이 되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시기적으로 1년 정도 늦었습니다. 인터파크 등도 매출이 급증했고, 새 업체가 함께 경쟁하기 어려웠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제로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재무제표부터 손을 봐서 감자도 하고, 회사를 백지로 만들고 다시 밑그림부터 그렸습니다. 다시 브랜드 네이밍에 힘을 쏟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당시만 해도 같은 비용을 투자하면 넥스투어나 투어익스프레스의 절반 정도밖에 전환유치가 안됐는데, 지금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경영을 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직원들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를 수용할 수 있어야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으니까요. 직원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경력직보다는 신입사원을 뽑는 것을 선호합니다. 일단 같은 생각을 갖게 되면, 제가 있고 없고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고 회사가 견실하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팀장을 믿고 팀원 관리 및 채용 등을 모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합니다. 예전부터 임원이나 팀장 등을 제외하고는 제가 면접을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가속도가 붙을 것

지난 3~4년여간의 노력으로 이제 웹투어는 기반이 튼튼한 회사가 됐습니다. 강북에 운영되고 있는 국내와 강남에 운영되고 있는 해외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 어느 정도 외부 악재가 있었도 크게 위협을 받지 않고 일정 이상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름 장사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연중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기반을 잡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이제부터는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마케팅을 투자하는 만큼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췄다고 봅니다.

여행사 경영을 해온지 20여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아니면 안된다거나 제가 하면 무조건 성공해는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예를 들어 IT 트렌드만 하더라도, 젊은 층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금세 사용할 수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강남역 인근도 배회해보고, 홍대에도 가보고 합니다.

하나 더 빼놓지 않는 것이 매일 아침 1시간 이상씩 책상 앞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운동을 했는가 등의 체크 리스크를 꼭꼭 챙기고, 또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설계해봅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CEO를 보면 아마 스티브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같이 남과 확 다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다르지 않으나 분명히 보통 사람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웹투어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또 새롭게 시작하는 넥스투어2기의 동반 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야 할 때입니다.




▼웹투어는
대 표 자: 홍성원
설 립 일: 1995.06.26
주요사업: 자유여행, 항공권
사 이 트: www.webtour.com
대표번호: 02-2222-2525
본 사: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09-10 한석타워 13층

▼넥스투어는
대 표 자: 홍성원
설 립 일: 1999.05
주요사업: 미정(여행 분야)
사 이 트: www.nextour.co.kr
대표번호: 02-2222-6666
본 사: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09-10 한석타워 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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