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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이 관광지 방문, 체험, 휴양이 된다면 홍콩에서는 탈 것과 레스토랑도 여행의 목적이 된다. 인센티브 투어에서 탈 것은 동반한 사람들과 친교를 나눌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준다. 주최 측에서는 이동과 관광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때문에 행사 진행에 있어서도 편리하다.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먹을거리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홍콩이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멋진 야경과 흥미진진한 경마가 있다면 인센티브 여행지로 홍콩은 딱이다.

홍콩 글·사진=박우철 기자 park@traveltimes.co.kr

해가 질 무렵이면 빅토리아하버에는 100만불짜리 야경이 펼쳐진다. 또 홍콩섬과 구룡반도 사이 연안에 맞추면 이색적인 범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은 조명이 인상적인 아쿠아루나Aqualuna는 홍콩섬과 구룡반도의 야경을 바라보며 유람을 할 수 있는 최고의 탈 것이다. 아쿠아루나는 옛날 쓰레기나 화물을 싣고 연안을 오고가던 정크선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 일종의 연안 크루즈로 해질 무렵 아쿠아루나를 타면 마치 세련된 바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맥주나 와인 같은 주류는 물론 물이나 주스 같은 소프트드링크도 제공하며 단체 여행객들은 아쿠아루나를 빌려 행사에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선내 뷔페서비스를 추가해 바다 위에서 즐기는 색다른 만찬을 펼칠 수 있다.

앤틱트램Antique Tram은 홍콩섬 북단 웨스턴 마켓 인근에서 시작해 대략 1시간 동안 홍콩섬 북단을 횡단한다. ‘앤틱트램’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홍콩 사람들이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일반 트램과 외관이 사뭇 다르다. 외부는 오래된 느낌의 철재로 마감돼 있고, 내부는 목재로 이뤄져 고풍스런 느낌을 준다. 인센티브 투어라면 앤틱트램을 통째로 빌려 소규모 파티를 열어보자. 20명 정도의 인원이 음료와 간단한 다과를 즐기기 좋다.

피크트램Peak Tram은 홍콩공원(Hong Kong Park)에서 홍콩 섬의 가장 높은 곳인 빅토리아 피크까지 운행하는 작은 트램이다. 빅토리아피크까지 자동차로 갈수 있지만 사람들이 굳이 피크트램을 이용하는 이유는 엄청난 경사를 힘차게 올라가는 트램에서 내려다보는 구룡반도와 빅토리아하버를 감상하기 위해서이다. 피크트램은 유명세 탓에 주말 등에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탑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피크트램 측이 인센티브 투어 같은 단체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우선탑승을 실시해 비교적 빨리 이용할 수 있다.

빅버스투어BigBusTour는 가이드의 설명이 없이도 홍콩시내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탑승 시 무료로 제공되는 이어폰을 각 좌석에 설치된 단자에 연결하면 지나가는 곳마다 한국어 안내가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온다. 빅버스투어는 지붕이 없는 2층 버스로 주행할 때 머리 위로 지나가는 대형 간판이 탄성을 자아낸다. 대략 1시간30분 정도 버스투어가 이어지며 원하는 경우 몽콕 등지에서 하차해 개별 관광을 할 수 있다. 빅버스는 주기적으로 같은 노선을 운행하기 때문에 주변관광을 마치고 다시 탑승하면 된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 www.discoveryhongkong.com/
문의=홍콩관광청 MICE 담당 이주승 차장 02-778-4647



★평범한 레스토랑은 홍콩에 없다?

광동식, 서양식, 중국 본토식 등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은 다양하지만 단순히 혀만 즐겁다면 평범한 인센티브 투어가 될 것이다. 홍콩은 음식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도시와 다른 호젓한 여유로움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디스커버리베이, 준마들의 경연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샤틴 경마장 등을 소개한다.

■홍콩의 청정 해변
디스커버리베이 디데크 Discovery Bay D-Deck
홍콩 디스커버리베이는 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어 홍콩에 도착해서 바로 방문하기 좋다. 디스커버리베이에서의 식사는 음식도 일품이지만 홍콩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몇안되는 지역이라는 점이 인센티브 투어에 알맞다. 식사를 마치고 해변에서 여유롭게 사진촬영이나 산책을 하기 좋고, 넓은 해변이 있어 간단한 팀빌딩을 하기에도 손색없다.

■주객이 전도돼도 행복한
샤틴 경마장 Shatin Racecourse
홍콩섬 해피벨리와 더불어 경마가 열리는 샤틴 경마장에서는 VIP룸을 빌려 식사를 할 수 있다. VIP룸 앞에 있는 테라스에 나가 경마를 보면 말발굽 소리와 숨소리가 생생히 전해지는 듯하다. VIP룸 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직접 베팅을 하는 것이다. 단돈 10홍콩달러부터 베팅을 할 수 있는데 승리하지 못한다고 해도 스릴과 긴장감은 기대이상이다.

■맛있는 야경이 펼쳐지는 곳
빅토리아 피크 타워 Victoria Peak Tower
야간에 피크트램으로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100만불짜리 야경이 펼쳐진다. 식사가 목적이었대도 혀보다는 눈이 즐거워지는 게 당연할 정도이다. 빅토리아 피크에 있는 피크 타워에는 중식, 양식, 캐쥬얼 레스토랑 등이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 타워 오른편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중국풍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빅토리아 하버의 모습은 인센티브 투어 참가자들에게 인상 깊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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