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6회 음주…非 주류파 8%

‘화류계’로 불리는 여행업계, CEO들은 모름지기 술에도 선수일 것 같다. 설문 결과, 여행사 대표들은 한주에 평균 1.6회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에 3회 이상 음주를 하는 CEO는 22%로 나타났고, 이 중 자유투어 방광식 사장은 유일하게 5회 이상 음주를 한다고 답했다. 소주 주량은 평균 1.1병으로 나타났는데 NH여행 황인수 분사장, 혜초여행사 석채언 사장은 3병이라고 ‘공식적’으로 답했다. 비공식 주량은 술자리를 함께 해본 이들이 잘 알 것이다.

CEO들은 어떤 주류를 좋아할까? 소주가 대세기인 하나, 막걸리, 와인을 선호하는 CEO도 많았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결과 54%의 응답자가 소주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맥주(32%), 와인(18%), 막걸리(16%) 순으로 인기가 많았으며, 양주를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은 8%에 그쳐 ‘의외로’ 사장님들은 비싼 술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非 주류파’ CEO는 8%로 결코 적지 않았다. KATA, 관광협회중앙회 집계 기준 상위권에 속하는 여행사의 CEO 중 다수가 비 주류파라는 점이 흥미롭다. 노랑풍선 고재경 사장, 모두투어 홍기정 사장, 비티앤아이 송경애 사장, 여행박사 신창연 사장, 웹투어 홍성원 사장, 인터파크투어 박진영 사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달 독서량 2.5권…자기계발서 인기

여행사 CEO들은 한달에 평균 2.5권의 책을 읽는다. 일반인들의 독서량이 월 1권이 안되는 것에 비하면 많지만 대기업 CEO의 월 3.4권에 비하면 조금 적은 양이다. 한 달에 1권을 읽는 CEO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2권을 읽는 CEO는 16%로 다음으로 많았다. 모두투어 홍기정 사장은 20권 이상을 소화해 최고의 다독가(多讀家)로 나타났다. 반면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다는 ‘부독가(不讀家)’ CEO도 2% 존재했다.
선호하는 책 장르로는 38%가 자기계발 분야의 서적, 34%는 경제경영 관련 서적을 꼽았다. 인문사회과학 서적은 29%로 뒤를 이었다. 문학 장르는 13%로 비교적 선호도가 낮았으며, 종교 서적은 12%였다.
한편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문재인의 <운명>,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이 복수 응답을 받았다.




■CEO 유형과 인재상

-신중하고 세밀한(?) A형 가장 많아
-한국인 평균치보다 A형 높게 분포

한국인처럼 ‘혈액형 인간학’을 신뢰하는 나라도 없다고 한다. 여행사 CEO의 혈액형 분포를 ‘흥미 차원’에서 알아봤다. 그리고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지만 과감히 부인하기에는 그럴듯한 혈액형별 성격 유형을 여행사 CEO들은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아봤다.
여행사 CEO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인 것은 A형(37%)으로 나타났다. B형(29%), O형(26%)이 뒤를 이었으며, AB형은 11%로 가장 낮았다. 혈액 전문 연구 사이트인 Bloodbook.com은 지난 2008년 한국인의 혈액형 비율이 A형 32%, B형 31%, AB형 10%, O형 28%라고 발표했다. 여행사 CEO의 경우, 한국인 혈액형 비율과 흡사한 비율을 보이면서도 A형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CEO 중에는 B형이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하는데 여행사 CEO의 경우는 달랐다. 혈액형에 대한 통념을 근거로 하면 자유분방하고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는 B형보다는 신중하고 세밀한 성격의 A형이 여행업 대표로서 필요한 덕목이라도 되는 걸까?

-직원 뽑을 때는 ‘성격’ 이후엔 ‘실적’

여행사 CEO들은 과연 혈액형을 신뢰할까? 29%가 혈액형에 따른 기질 차이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한국인 75%가 혈액형과 성격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믿는 데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그러나 ‘신뢰한다’고 답한 CEO 중 절반 가량은 혈액형을 팀 배치 등 인사에 반영한다고 답해 매우 높은 신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CEO 중 14%가 혈액형을 인사나 팀 배치 등에 참고한다고 답했다.

직원 채용 시 CEO들이 중시하는 덕목은 무엇인지도 알아봤다. 그 결과, 성격(66%)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비스업의 특성과 조직 융화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첫인상을 중시한다는 CEO도 21%로 나타났다. CEO의 직관력이 실제 채용에 크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경력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 탓인지 업무 관련 전문성을 중시하는 CEO도 20%로 높은 편이었다.

인사고과 시에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실적이 중요하다고 답한 CEO는 40%로 가장 많았고, 근무 태도는 38%로 나타났다. 경영자로서 실적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오너십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CEO와 테크놀로지

-스마트폰 81% 소지, 페이스북 즐겨
-휴대폰은 갤럭시, 태블릿은 아이패드

급변하는 IT 환경에 여행사 CEO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지 알아봤다. 스마트폰은 기본이며,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는 CEO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CEO는 81%로 나타났다. 이 중 51%가 삼성 갤럭시S를 갖고 있다고 답했고, 애플 아이폰이 41%로 뒤를 이어 두 기종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것이 여행사 CEO 사이에서도 드러났다. 태블릿PC를 보유한 CEO는 28%로 나타났다. 이 중 62%가 아이패드를 보유하고 있고, 29%는 갤럭시탭을 갖고 있다고 답해 아이패드가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다. 국내 태블릿PC 시장의 점유율과 비슷한 양상이다.

어떤 소셜미디어를 선호하는지 알아본 결과, 페이스북이 압도적으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 CEO는 60%였고, 트위터는 38%로 나타났다. 블로그는 17%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고,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모두 하고 있다는 CEO는 20%로 나타났다. 단, 계정만 만들어 놓고 방치하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평균 27개국 방문…연 3.8회 출장

한편 여행사 CEO들이 지금까지 방문한 국가는 평균 27개국으로 나타났다. 10개국 미만은 20명, 10~19개 국가는 13명, 20~29개 국가는 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39개 국가는 17명, 10~49개 국가는 10명으로 가장 적었다. 50개국 이상을 방문한 대표는 16명이었으며, 이 중에서도 모두투어 홍기정 사장과 하나투어 권희석 사장은 100개국 이상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1, 2위 여행사답게 대표들의 해외 순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또한 CEO들은 출장과 여행을 목적으로 연 평균 3.8회 가량 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출장을 전혀 가지 않는 대표는 1명 있었으며, 5회 이상 방문하는 대표는 49%로 여행업계의 특성상 해외 출장 및 여행이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참가자 리스트 (가나다 순)
강승희 샬레스위스 대표 / 강원재 국제연합여행사 사장 / 강인태 토성항공여행사 사장 / 고재경 노랑풍선 사장 / 고진석 허클베리핀 사장 / 공혜경 오투어 소장 / 권순동 베스트아시아 소장 / 권오상 한진관광 사장 / 권희석 하나투어 사장 / 김경원 올재팬 소장 / 김기남 우림여행사 사장 / 김기혁 애니항공여행사 사장 / 김기현 융프라우 실장 / 김대언 유로투어 사장 / 김명섭 여행114 사장 / 김복렬 고트래블 사장 / 김봉훈 GTA 사장 / 김영국 헬로우제주 대표 / 김영록 TNT투어 사장 / 김영아 팍스아메리카 소장 / 김영일 리치여행클럽 사장 / 김용신 투어월드 사장 / 김인보 홍콩항성 소장 / 김재진 린카이트래블 소장 / 김종덕 여행발전소 사장 / 김종백 도우관광 사장 / 김종철 투어비스 대표 / 김주호 익사이팅투어 사장 / 김철주 중국사랑 소장 / 김태준 명보국제관광 사장 / 김학선 배문항공 대표 / 김현성 세이프투어 소장 / 노영우 롯데JTB 대표 / 뢰리성 호화여행사 사장 / 류홍렬 레드팡닷컴 대표 / 박광일 여행이야기 사장 / 박상목 하이타이 소장 / 박순천 휘데스트래블 사장 / 박진영 인터파크투어 사장 / 박찬미 네버랜드아프리카 실장 / 박충효 동보여행사 대표 / 방광식 자유투어 사장 / 배재영 정성여행 사장 / 변성문 워너투어 사장 / 서거영 더트래블이즈 실장 / 석채언 혜초여행사 사장 / 손대기 투어팟 사장 / 송경애 비티앤아이 사장 / 신민수 메이트아이 대표 / 신의섭 위투어스 사장 / 신창연 여행박사 사장 / 신현정 트래블하우스 대표 / 심수보 디디투어 사장 / 안경열 트래포트 대표 / 여승철 서진월드 사장 / 연준영 라틴코리아 소장 / 유경훈 빅뱅투어 사장 / 유동수 롯데관광 사장 / 유양현 트래블베이 사장 / 유요상 클럽빈탄 소장 / 윤대승 참좋은여행 사장 / 윤용인 노매드트래블 사장 / 이경복 트래블서비스 사장 / 이규진 큐슈로코리아 대표 / 이동일 UTC 대표 / 이미순 비코티에스 사장 / 이민영 퍼시픽프리미엄투어 대표 / 이병혁 월드호텔센터 사장 / 이은아 여행콩 사장 / 이인실 제니스투어 대표 / 이재철 JCA 사장 / 이제우 신흥항공여행사 사장 / 이종기 내일관광 대표 / 이준환 블루투어 사장 / 이진석 내일여행 사장 / 이창석 노블리제투어 사장 / 이철희 원트래블 사장 / 임헌국 한남여행사 사장 / 임채복 에이스아메리카투어 사장 / 장영복 신발끈여행사 사장 / 장유재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사장 / 전춘섭 세계KRT 사장 / 정대혁 투어쿡 소장 / 정영호 투어티티엘 소장 / 정재후 한비여행사 사장 / 정창호 소쿠리트래블 사장 / 조충현 AMS 사장 / 주홍민 전미주투어 소장 / 진교훈 나이스트립 사장 / 최동일 코리아트래블 사장 / 최영미 초이재팬투어 대표 / 최용우 설레임투어 사장 / 최원석 여행의달인 사장 / 최진권 투어캐빈 사장 / 한정규 제인투어 사장 /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 / 홍성원 웹투어 사장 / 황인수 NH여행 분사장 / 황정현 리조트라이프 사장 / 황진영 럭스투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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