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일본 동북부 대지진 발생 직후, 여행업계에 몰려온 쓰나미의 파고는 높았다. 그 여파는 일본상품을 중심으로 전체 여행업계로 퍼져나갔다. 어둡고도 긴 터널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4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고, 전체 여행시장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일본시장은 여전히 터널 속에서 ‘암중모색’에 여념이 없다.
이에 자타공인 일본 전문가 3명이 지난 6월28일, 한자리에 모였다. 지금은 분명 어려운 시기이며 회복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들은 말한다. 여행업계에서 침체와 호황을 반복하는 사이클은 지금까지 계속돼 왔고 ‘여행인’들의 노력으로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말이다.

진행=이지혜 기자, 글=서동철 객원기자 사진=김병구 객원기자



-강점은 쇼핑과 옵션을 하지않아도 되는 시장
-여행 인프라 좋고 지자체·업체 세일즈 적극
-직원들 대다수 일본여행 좋아서 하는 사람들

Q 일본 전문가로서 바라보는 일본 전문 여행사와 일본 여행시장의 특성은?

신창연 대표
학교 다닐 때 일본을 주로 방문했고, 여행업계에 취직했을 때도 일본을 맡았다. 그래서 여행박사를 창업했을 때 자연스럽게 일본에 집중하게 되었다. 일본이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문화적으로 인연이 많다는 것도 큰 이유이다. 그리고 쇼핑이나 옵션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개별여행으로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일본 시장의 큰 장점이다.

최원석 대표
현재 여행의 달인 고객 가운데 80%가 일본으로 간다. 여행사에 재직할 때 일본 패키지를 17년 정도 했다. 당시에도 만약 사업을 한다면 가장 잘할 수 있는 지역이 일본이라고 생각했다. 일본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 관련 인프라가 훌륭하다는 것이다. 항공, 선박 등의 교통 관련 인프라도 넉넉하고, 일본 지자체와 버스, 호텔 등 업자들의 세일즈 콜도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개별여행, 패키지, 호텔팩 등 여행상품을 만들기가 수월하다.

이미순 대표
일본 시장의 강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 여파가 아니었더라도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라는 일본의 국가 브랜드가 최근 우리나라에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주된 요인이다. 여행객들은 그 나라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발길을 돌리게 된다. 지금 일본에 남은 것은 쇼핑과 먹을거리 정도이다. 요즘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Q 일본 대지진 발생 후 4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현재 상황은?

최원석
JNTO의 4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행객의 일본 입국객 수는 전년대비 67%, 5월은 58% 줄어들었다. 그런데 타이완은 -40%, 중국은 -50% 수준이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일본 여행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것이 문제이다.

이미순
그렇다. 지난 5월16일, 도쿄에서 ‘일본 인바운드 부흥 포럼’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JTB 커뮤니케이션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중국, 홍콩, 타이완 여행객 중 “올 여름 일본 여행을 가겠느냐”라는 설문에 가장 부정적인 응답을 보인 것이 한국 여행객이라고 한다. 홍콩과 타이완 응답자의 78%가 일본 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데 비해 한국은 63%만 일본 여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단다.
하지만 5월부터 희망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진 이후 급감했던 방일 수요는 20~30대의 젊은 FIT 여행객을 주축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이들은 관서 이하 지방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오사카와 규슈 지역의 FIT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

신창연
여행박사의 경우 4월이 최대 적자였고, 5월까지는 많이 힘들었지만 6월에는 다소 숨통이 트였다. 지진이 나고 한 달 후에는 일본팀원을 약 30%만 남기고 다른 지역팀으로 보냈다. 지금은 80~90%가 다시 일본팀으로 돌아와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정체성의 혼란이 있기도 했지만, 다른 지역을 담당하면서도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고맙다.

■“선도업체 대승적 리더십 발휘할 때”

최원석
여행의 달인은 일본 전문 여행사로 시작하는 단계에서 잔인한 수업료를 내고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감봉이나 감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을 전문으로 하던 직원들에게 다른 지역을 맡으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설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일을 잘해 주었다. 이번에 잘 견뎌내고 일본을 다시 하자고 이야기했다. 다른 지역을 해봤던 경험들이 일본이 회복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순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직원들을 한국 호텔팀으로 보낸 적이 있는데 반이 사표를 냈다. 이것을 경험 삼아 직원들에게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평소에 강조했다. 분명 한 분야의 전문성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다른 업무에 대한 두려움은 분명 버려야 할 것이다. 워크숍, 교육 등을 실시했고, 직원들끼리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공부를 한다. 이 때문에 비코티에스의 경우 직원들의 큰 저항은 없었다.

최원석
하지만 일본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대다수가 일본이 좋아서 그 일을 한다. 지진 났으니까 다른 부서에 가서 일하라는 것은 회사를 나가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인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전문이라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은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일본 팸투어 왜 일반 패키지사만 부르나
-리스크 관리 필요하되 돌파구는 일본으로
-항공사·지자체 전문업체에 ‘힘’ 실어줘야

Q 일본 대지진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

신창연
무엇보다도 자연재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현 상황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장 수익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을 하는 희열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지금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위기가 다른 때에 비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업을 해오면서 크고 작은 위기는 계속돼 왔다. 여행박사의 경우에는 일본팀이 원상복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일본 쪽을 치고 나갈 계획이다.

최원석
여행박사는 다소 상황이 다르다. 일본 전문 여행사들은 많이 어렵다. 전년 실적에 20%에 불과하다고 봐야 한다. 대부분의 전문여행사들이 20~30명의 직원을 둔 소규모 업체이다. 2007, 2008년도에는 일본 전문 여행사들이 많았는데 올해 지진을 계기로 정리된 면도 없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개 업체가 일본 시장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다. 대형 패키지 업체 등 선도업체들이 일본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문광고를 비롯한 일본 관련 프로모션이 필요하다. 여기에 항공사들도 나서 줘야 한다. 일본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상생의 정신, 동업자 정신이 필수적이다.

이미순
정책이 현실적 필요를 좇아가는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으로 팸투어 가자는 이야기가 최근에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원석 일본 정부나 지자체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항공사나 랜드사로 지원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전문 여행사 입장에서는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각 현마다 두당 얼마를 준다고도 한다. 하지만 단독으로 모객할 수 있는 여행사들이 많지 않으니 방법을 찾기 어렵다.

■“전문여행사 항공요금 있었으면”

신창연
항공사에서도 지역 전문 여행사들을 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팸투어 등 항공사 행사에 종합 패키지 여행사와 랜드사만 초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항공사들이 어느 지역이 아니라 전체 실적이 많은 쪽을 선택하는 것 같다. 요금을 주는 경우도 해당 항공사 전체 실적이 많아야 한다. 일본뿐 아니라 지역 전문 여행사들을 키우는 것이 항공사의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최원석
맞는 말이다. 항공사들이 일본 전문 여행사들을 인정해 줘야 위기 극복이 속도를 낼 수 있다. IMF 이후 일본 전문 대리점 요금이 없어졌다. 일본 전문 여행사들이 좌석을 못 받고, 연합사에 들어가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이 수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항공사가 일본 전문 여행사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순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트렌드를 만들어 주는 회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 전문 여행사들이 어느 한 지역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도시의 개념으로 다른 국가들을 공략할 필요도 있다. 또 다른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 문을 닫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은 없어야 할 것이다. 직원들의 주인의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업계가 어려울 때 스스로가 업체의 대표라고 생각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를 기대한다.

최원석
지금은 요금은 낮추는 방법밖에 없고, 떨어진 요금을 회복하는 시간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다. 하지만 1995년 한신(고베) 대지진 이후에도 일본 패키지가 활성화 되는 등 일본 관련 여행상품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도 재도약의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이슈와 상품으로 일본시장이 하루 빨리 되살아나길 간절히 바란다.



★CEO Profile

여행박사 신창연 대표┃단돈 250만원으로 여행박사를 창업해 5년 만에 100배 성장, 7년 만에 1,100평에 달하는 사옥 마련 등 여행업계에 이슈를 몰고 왔다. 여행박사는 일본 FIT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업체이다. 또 ‘자치’에 기반을 둔 독특한 조직문화와 가족적인 분위기, 대표에 대한 직원들의 깊은 신뢰와 업무에 대한 높은 만족도 등 신선한 경영 방침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08년에는 ‘열정이 있다면 무모한 도전은 없다’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비코티에스 이미순 대표┃일본에서 여행업에 입문했고, 한국으로 건너와 2006년 호텔 예약 전문업체인 비코티에스를 설립했다. 일본호텔예약 전문인 ‘호텔재팬닷컴(www. hoteljapan.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호텔과 인바운드 사업에도 손을 뻗으며 일본 중심에서 탈피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09년 12월에는 전세계 호텔예약 사이트 오마이호텔닷컴(www.ohmyhotel.com)을 새롭게 오픈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을 무대로 삼고 있다.

여행의 달인 최원석 대표┃2010년 9월 출범한 여행의 달인은 말 그대로 여행 전문가 집단이다. 롯데관광 일본사업부에서만 17년 가까이 근무한 최원석 대표가 패키지와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신규 여행사이지만 일본 전문 여행사를 표방하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일본 지진의 여파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골프장, 호텔 등의 GSA 업무나 B2B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의 달인을 넘어 종합 패키지 여행사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일본 대지진 그후 100일을 정리하다

3·11 일본 동북부 대지진이 여행업계에 미친 파장은 컸다. 계속되는 여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까지 이어지며 그 파괴력은 일파만파로 확대되었다. 그로부터 4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지나간 시간을 뒤돌아보고자 한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는 지속되고 있으면서도 회복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탐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참사의 시작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부 해저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일어났다. 최고 높이 40m에 가까운 쓰나미가 해안을 덮쳤고,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여행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사들은 예정된 일본 투어 프로그램을 전부 취소했으며, 홈쇼핑 방송사들도 일본 여행상품 방송을 일제히 취소하며 어둡고 긴 터널의 시작을 알렸다.

크루즈 업계도 일본 지진이라는 암초에 부딪쳤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등은 한중일크루즈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한중 크루즈 또는 동남아 크루즈로 대체했다.
항공사들도 치명타를 입었다. 지난 3월 일본 출도착 여객은 약 47만명으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15만명 가량이 줄어들었다.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일본 노선 항공편의 전체 탑승률은 66.8%를 기록했다. 지난 2월 78%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2월 85.3%와 비교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지진의 파장, 일본을 넘어서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는 일본을 넘어 태평양 연안 국가들로까지 확산되었다. 쓰나미와 방사능에 대한 보도가 반복되면서 태평양에 접해 있는 국가들까지 기피의 대상이 된 것이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와 괌·사이판 지역까지 취소사태가 벌어졌다.
괌·사이판 지역도 가족여행객과 신혼여행객들의 취소가 줄을 이었다. 지진 발생 첫날 언론을 통해 이 지역의 해일 경보 소식이 보도되는 바람에 예약자들의 동요가 컸던 탓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약한 날짜가 먼 사람들도 취소 수수료를 물면서까지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며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4월 괌·사이판 지역의 신규 모객이 하루 50~100건 가까이 되어야 하는데 예약이 뚝 끊겨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향한 여행업계의 온정 이어져

여행업계는 어려움 속에서도 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4월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회원사 등 관광업계의 정성을 담은 성금 2억2,500만원을 기탁했다. 중앙회가 1억원, 한국면세점협회와 롯데관광개발이 각각 3,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협회 및 업종별협회 회원사들의 정성을 모은 것이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도 회원사 및 인바운드 협력사에서 모금한 성금 9,188만4,800원을 일본 도쿄 소재 일본여행업협회(JATA)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기탁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를 통한 성금 전달도 이어졌다. 주요 패키지 여행사 일본팀 담당자들의 모임인 ‘일사모’는 회원들을 통해 모금한 250만원을 JNTO에 기탁했다. 일본항공 한국지점도 무상 수송 등의 지원활동과 함께 임직원들이 모금한 구호성금 717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으며, 재한 일본인 처들의 모임인 ‘부용회’ 소속 할머니들을 14년째 후원하고 있는 부용회 후원회도 주한일본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후원회에서 모금한 2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 모금에는 외국관광객유치증진시민연대, 도우관광, 동서여행사 등이 참여했다.

▶4월, 회복의 조짐 보이기 시작

여행업계에서는 4월부터 조심스럽게 회복을 점치기도 했다. 일본 대지진 직후 일본 상품을 신문광고 및 온라인 사이트에서 내렸던 업체들도 규슈나 오키나와 등을 중심으로 프로모션 및 판매를 재개한 것. JNTO도 지진과 방사능에서 안전한 지역을 소개하는 광고를 실시했다. 파격가 상품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여행박사 등 일부 여행사에서 모객이 이뤄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의 양상은 보다 뚜렷해졌다. 여행사들이 제공한 5월 중순까지의 월별 모객자료를 보면 내일여행, 비코티에스, 여행박사 등 FIT 비중이 큰 업체들의 빠른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내일여행, 비코티에스, 여행박사 모두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14%, 14%로 떨어졌으나, 현충일에는 98%, 60%, 43%로 회복됐다.

하지만 패키지 비중이 큰 홀세일 업체는 회복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4월에 5%와 3%대로 극심한 감소세를 겪었다. 이후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FIT부분 등에서의 성과로 5월과 현충일에 하나투어는 21%와 41%, 모두투어는 17%와 30%로 회복세를 보였다. 분명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지만 패키지를 주로 이용하는 중장년층 여행수요의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회복 앞당기기에 나선 여행인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개시를 앞둔 6월, 여행업계는 일본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남상만 회장을 단장으로 주요 여행사 대표, 학계, 문화계 인사 등 34명으로 구성된 ‘일본 관광교류단’이 지난 6월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을 방문, 3.11 대지진 이후 침체된 양국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홀세일 여행사들은 영업사원들을 통해 대리점 등에 일본의 안전 지역 홍보에 나섰다. 또 일본에서 내놓은 안전 홍보 관련 포스터 등을 부착하고,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안전 지역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 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직판 여행사들은 안전한 지역 상품에 대한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여행사들에 따르면 공통적인 인기 상품은 규슈, 오키나와, 홋카이도 순이다.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해 왔던 도쿄와 오사카 상품이 회복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행인들의 노력으로 회복 속도는 점차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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