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70주년… 최근 경영난 심화로 부도 위기에 몰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인 영국의 토머스쿡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
토마스쿡이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2일 주가가 하루만에 75.2% 폭락했다. 토마스쿡의 부도설이 불거지자 지난 24일 블룸버그 통신은 “170세가 된 토마스쿡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토마스쿡이 자금 경색의 위기에 몰린 것은 재정위기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투자했던 돈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쿡이 은행과 여신 협상에 들어갔던 자금 규모는 1억 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는 일치감치 예견돼 있었다. 올해만 주가가 약 94% 하락했고 지난 8월에는 회사 CEO였던 매니 폰텔라 노바(Manny Fontenla-Novoa)가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샘 베이하겐(Sam Weihagen)이 임시 CEO 직을 맡고 있는 상황이었다. 올해도 이집트, 튀니지의 정정 불안과 태국 홍수 등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로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애널리스트들은 호텔과 항공사 등 공급업체들이 토마스쿡의 경영 상태를 불신해 다른 경쟁사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 예상한다”고 23일 보도했다.
실제로 토머스쿡 그룹의 경쟁사인 TUI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져 같은 날 TUI주가는 13% 폭등하기도 했다.

★토마스쿡은 어떤 회사?
1841년 영국 철도여행회사로 출범한 토마스쿡은 올해로 설립 170주년을 맞았다. 창업자인 토마스 쿡은 오늘날의 패키지 투어의 기틀이 된 상품을 창안했다 1865년에는 미국 패키지 여행을, 1872년에는 세계일주여행 상품을 만들었다. 현재 토마스쿡 그룹의 모습은 2007년 6월, 2002년 루프트한자와 카슈타트가 공동 송주로 있는 C&N 관광주식회사(C&N touristic AG)와 마이트래블 그룹(My travel group plc)의 합병에 의해 탄생했다. 직원 규모는 약 3만명이며 소매점은 전 세계에 3,400개가 있다. 22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9월까지 연간 92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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