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다낭’ -‘제2의 하와이 사태 나올까’업계 우려의 목소리
[커버스토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다낭’ -‘제2의 하와이 사태 나올까’업계 우려의 목소리
  • 여행신문
  • 승인 2011.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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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취항한 아시아나항공에 맞불 형국
-‘동남아 전체 시장에 악영향’ 전망 일반적
-베트남 주석 한국 방문 뒤 다낭 취항 급물살

■아시아나항공 선수, 대한항공 발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수·토요일 주2회에 걸쳐 인천-다낭 전세기를 투입한다. 기종은 171석의 A321-200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첫 비행기가 출발하는 14일 인천공항에서 이례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임원, 공항공사, 공항세관 주요 관계자를 불러 대대적인 취항행사를 벌였다. 또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다낭 취항을 알리기에 나섰다. 보통의 전세기 투입할 때와는 사뭇 다른 공기가 느껴지는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대한항공도 인천-다낭 전세기 취항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에서 겨울에는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서울여객지점에서도 비슷한 판단을 내려 베트남 중부지방의 또 다른 휴양·관광지인 나트랑에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지난 9일 뒤늦게 인천-나트랑 대신 인천-다낭 전세기 운항을 잠정 결정하고 여행사들에 판매를 독려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의 한 임원은 본지 기자와 만나 “나트랑과 다낭에 동시에 항공기를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운항예정이었던 나트랑 전세기를 다낭 전세기로 전환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또 “다낭에 관광인프라가 잘돼 있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까지 판매사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대한항공의 인천-나트랑 전세기는 2012년 1월19일부터 2월19일까지 목·일요일 주2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동남아 여행시장의 블랙홀 될까

“다낭 전세기는 동계 성수기 동남아 시장을 뒤흔들 핵이다.”
중견 직판 여행사의 한 임원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동시에 다낭에 전세기를 투입했을 때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수요가 충분하면 상관없겠지만 시장상황이 지난해 만큼 좋지 않다는 분위기여서 힘겨운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또 단순히 모객부진으로 전세기 참가 여행사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동남아 전체시장에 현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지도 부족 등으로 모객부진▶덤핑▶동남아 주변 상품가격 동반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첫 취항 때 항공료를 30만원 대로 출시했는데 이는 방콕이나 필리핀 등 주요관광지보다 저렴한 수준”이라며 “저렴한 항공료가 나왔기 때문에 상품요금도 40만원 대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성수기 때 좋은 가격으로 팔아야할 동남아 전체 상품이 저가 일색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 초기부터 저가 시장으로 굳어질 수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의 다낭 전세기 판매를 독려 받고 있는 B직판 여행사 관계자는 뒤늦은 전세기 결정에 이미 판매 시점이 늦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아시아나항공에서 싼 요금을 내놓았는데 뒤늦게 그들과 경쟁해서는 아시아나항공 판매사도, 대한항공 판매사도 결국 재미를 볼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다낭 노선 경쟁이 지난 여름 업계에서 큰 논란이 된 ‘하와이’ 사태와 닮아 있다. 한 동남아 랜드사 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하와이 취항에서부터 대한항공의 팔라우 취항, 이번에는 다낭 전세기까지 항공사의 입맛에 따라 여행사들이 또 휘둘리게 생겼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사태가 ‘하와이 사태’때보다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대형홀세일 동남아팀 관계자는 “두 항공사 모두 전세기인데다 운항기간도 짧아 큰 분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주석 방문과 다낭 전세기

다낭 인지도가 높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가 이미 뜨고 있어 시장전망이 좋지 않은데도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투입하려는 것을 두고 관련업계는 갸우뚱하고 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지난달 11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문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베트남에 건설, 교통 등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금호아시아나 본사를 전격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 후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다낭 전세기 취항이 급물살을 탔다. 실제로 다낭 전세기가 성사됐고 지난 14일 첫 비행기가 인천을 출발했다. 대한항공이 뒤늦게 다낭 전세기를 결정한 것도 아시아나항공의 취항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베트남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베트남 다낭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항구도시이다. 베트남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며 베트남전 당시에 미군 최대 기지가 주둔하기도 했다. 지금은 당시의 흔적 대신 시내 중심가에 1,000여개의 점포가 밀집된 시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수많은 노천카페가 있다. 가장 유명한 명소로는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뤄진 ‘마블 마운틴’이 있고, 4~6세기 참파제국의 수도였던 만큼 당시 제국의 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이로 인해 2002년 12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의해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다낭에서 호이안, 후에 등 유명 관광지와도 가깝다. 다만 겨울에는 한 낮 평균기온이 25도 내외여서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기에는 다소 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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