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주목받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캐나다 FIT 시장은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커버스토리] 주목받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캐나다 FIT 시장은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 여행신문
  • 승인 2012.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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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이 진행하는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이 등장한 지도 10여년이 지났다. 관광청의 여행사 직원 교육은 B2B 마케팅 수단으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왔다. 하지만 각 관광청이 앞 다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초창기에 비해 요즘은 지역 전문가 교육에 투자를 늘리거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관광청이 많지 않다. 즉각적인 ‘교육 효과’를 보이지 못한 여행사들의 한계점도 있겠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여행업계에 대응하지 못한 면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후발주자인 캐나다관광청의 캐나다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CSP)은 눈에 띄게 혈기왕성하다. CSP가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와 향후 관광청들의 실무자 교육이 추구해야할 방향성을 점검했다.


■이번 1등은 누구? 순위 경쟁 치열

올해까지 총 47명의 캐나다 전문가를 배출한 캐나다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CSP)은 지난 2010년 개설된 이례로 여행사 캐나다 담당자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다. 졸업식에서 발표되는 참가자들의 ‘등수’에 이목이 쏠리고 졸업식에는 각 회사 임원진이 참석하기도 했다. CSP의 흥행여부는 올해 3기 CSP 지원자 중에 여행사 대표이사급 신청자가 5명에 이른다는 사실로도 드러난다.

기존의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은 대형 여행사 직원이나, 이미 해당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CSP는 중소 여행사와 랜드사 직원들도 많다. 또한 이미 캐나다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던 회사보다는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토성항공여행사, 세계로여행사, 소쿠리트래블 등의 여행사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채찍과 당근으로 학습 열기 키워

CSP에 대한 캐나다관광청의 의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교육열’에 있다.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매월 1회 오프라인 수업과 정규 시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관광청이 온라인으로 교육하거나, 몇 차례 오프라인 워크숍을 갖는데 비해 오프라인 교육은 관광청도 참가자도 웬만한 ‘품’을 들이지 않고서는 진행할 수 없는 대목이다. 처음에는 CSP 학습 강도에 참가자들의 원성도 자자했지만, 현재는 CSP 만의 특색과 강점으로 손꼽힌다. 2011년 진행된 2기 CSP를 1등으로 졸업한 세계로여행사 김윤수 차장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매월 시험 점수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기출문제도 돌아다녔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CSP는 힘든 과정 뒤에 확실한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CSP에 열심히 참여한 스페셜리스트들에게는 노력에 부응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캐나다관광청은 우수졸업자에게 캐나다 왕복항공권 2매와 5일 숙박권 등 부상을 제공할뿐더러 업계 임원진이 참관하는 연말 졸업식을 성대하게 연다. 1기 CSP를 최우수 성적으로 이수한 모두투어 박병식 과장은 “교육 우수자에 대한 시상이 크면 참가자들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전문성 갖춘 상담으로 FIT 2배 성장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공여부는 ‘실효성’에 있다. 공들인 교육이 실무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캐나다관광청 이상미 차장은 “CSP는 캐나다 FIT 시장의 성장과 궤를 함께 하고 있어 교육과 업무의 연관성이 높았다는 피드백이 많다”고 말했다. 10년간 유럽 상품을 판매해 온 김윤수 차장은 CSP의 덕을 톡톡히 본 사례다. 김 차장은 사내에 새로 창설된 캐나다 부서에 부임하면서 업무 전문성을 CSP로 끌어 올렸다. “사내 캐나다 FIT 상품 판매가 1년 만에 100% 성장했는데 CSP로 키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여년 간 고정적이었던 패키지 여행사의 캐나다 상품에도 CSP 효과가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 로키산맥 헬기투어, 하이킹 및 승마체험 등 여행 일정이 다양해진 것. 모두투어 박병식 과장은 “CSP가 당장 상품 개발에 활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새로운 상품 시장이 개척됐을 때, 적응력을 높여줄 것”이라 전망했다.

■전문가 양성 교육도 이제 세분화돼야

CSP가 다양한 여행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되다 보니 ‘보편적인 교육’에 머물 것이라 보는 업계의 시선도 있다. 특히 FIT 여행사와 패키지 여행사가 원하는 정보의 종류와 깊이가 다르지만 세분화된 교육과정이 마련되지 못했다. 이는 교육의 ‘실효’와도 연관되는 부분이기에 많은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다른 관광청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A관광청 관계자는 “많은 예산을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관광청 입장에서 적극적인 상품 개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게 되지만 시장에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프로그램 운영에 김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뉴질랜드관광청은 KSP(Kiwi Specialist Program)의 시작부터 FIT에 방점을 뒀으며, 홍콩관광청은 MICE에 특화된 전문가 교육을 진행한다. 캐나다관광청 이상미 차장은 “스페셜리스트가 포괄적인 교육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유용한 면도 있고 그렇지 못한 면도 있다”며 “FIT와 패키지사, 미디어 등 다양한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로 방향이 맞춰져야 한다”고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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