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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별칭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문화 중심지로 1345년 란나 타이(LanNa Thai) 왕국의 두 번째 수도가 되었다. 사각형의 해자와 성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곳곳에는 옛 타이 왕국의 화려한 흔적들이 남아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글·사진=Travie writer 김종현 취재협조=비지니스에어 www.businessair.co.kr


■고요함이 울림으로 남아있는 곳

넓지 않은 도로는 종종 교통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오토바이와 차량으로 가득한 도로는 한 치의 틈도 없다. 트럭식 승합차 썽테우와 오토바이 택시 툭툭도 교통체증에 한목 한다. 꽉 막힌 도로는 이미 주차장이 된지 오래다. 이십 여분을 서있었지만 어디에서도 경적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저 거리에는 차량의 브레이크 등만 반짝인다. 치앙마이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치앙마이를 여행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치앙마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그들이 기억하는 것은 오리엔탈리즘의 독특한 문화도 화려한 황금탑의 사원도 아니었다. 치앙마이를 찾은 사람들은 모두 불교국가 특유의 미소와 배려를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고요함의 도시 치앙마이에서는 큰소리로 남을 부르는 모습도, 뛰어다니는 사람도 볼 수 없다. 치앙마이 사람들은 타인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문득 몇 해 전 고인이 된 법정스님의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는 말이 생각난다. 치앙마이 사람들에게는 신뢰가 간다. 고요함이 울림으로 여운이 남는 도시가 치앙마이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는 해발 3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 다른 도시의 날씨보다 서늘하다. 따가운 햇살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선선한 바람이 싱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12월 건기의 치앙마이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매섭고 날카로운 태양뿐이다. 태양이 화려하게 내리쬐는 한낮, 치앙마이에서 관광객을 제외하고 현지 주민들을 볼 수 있는 확률은 작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가운 햇살을 피해 어딘가에 숨어 버린 것처럼 도시는 고요하다. 한낮의 무료함은 해질 무렵이 되면 전혀 다른 세상으로 바뀐다. 유행에 민감한 문화 예술의 거리 님만해민 로드. 클럽과 바가 밀집된 로터스 거리와 나이트 바자, 방콕의 카오산 로드와 유사한 여행자의 거리 쁘라뚜 타패에는 젊은 남녀 청춘들로 가득 찬다. 연인들은 부드러운 인공조명 아래 사랑을 나누고 친구들은 서로의 이야기로 시원한 밤을 즐긴다. 화려한 밤거리에 빼 노을 수 없는 진풍경이 클럽과 바를 중심으로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의 모습이다. 각종 해산물과 어묵, 심지어 곤충과 벌레를 튀겨 판매하는 노점상도 있으니 비위가 약하지 않은 사람은 시식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다양함이 공존하는 치앙마이의 밤은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낮보다 아름답고 화려하다.

■목이 긴 소수민족 카렌족

치앙마이 북부 산악지대에는 다양한 고산 부족이 흩어져 살고 있다. 12개 이상의 고산족 중에서 라후(Lahu), 리수(Lisu), 아카(Akha), 카렌(Karen), 야오(Yao), 몽(Hmong)족 등 6개 부족이 가장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소수민족들은 작은 부락을 이루며 수공예품을 만들어 생활한다. 현재 거의 모든 마을이 관광지화 되어 소수민족의 삶을 엿보기는 힘들다. 특히 미얀마에서 이주한 카렌족은 목에 많은 링을 걸고 다녀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 목에 거는 링의 수와 종류로 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고 한다. 여자들은 8살 때 2개씩 구리 링을 채워 목의 길이를 늘이며 22개(약 7kg)가 되면 끝나게 되는데 이때 목의 길이가 30cm로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목의 고리를 제거하면 목의 길이가 본래로 되돌아온다고 하며 결혼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고리를 풀어준다고 한다. 카렌족이 목에 링을 하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 가설이 존재하는데 사나운 동물의 공격을 피하고 목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설과 다른 부족으로부터 여자들을 괴물로 보이게 해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시작했다는 설이 존재한다.

▶란나 왕국이 되살아난
만다린 오리엔탈 다라데비 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다라데비 호텔은 치앙마이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 리조트 전체가 란나 왕국의 건축 양식 그대로를 재현해 우아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123채의 객실은 미얀마, 중국, 라오스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태국 북부지방의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디자인되었고 개별 풀을 가지고 있는 65채의 프라이빗 빌라는 투숙객에게 최고의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리조트 중앙에 만들어진 논은 투숙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 중 한곳이다. 요가센터, 수영장, 휘트니스 센터 &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이 있으며 요리교실과 벼농사 체험 등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 www.mandarinoriental.com/chiangmai

▶비지니스에어의 편리한 치앙마이 전세기

방콕, 치앙마이, 푸켓 등지로 취항하는 비지니스에어의 전세기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다. 3월31일까지 운항되는 인천-치앙마이 전세기는 매주 화요일(현지 출발 토요일)과 토요일(현지출발 일요일)에 출발하므로 4박6일이나 3박5일 패턴의 여행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인천 공항 출발시간은 오전 9시다.
문의 02-730-1900, www.business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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