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김포-베이징을 통해본 김포-송산 전망
[커버스토리] 김포-베이징을 통해본 김포-송산 전망
  • 여행신문
  • 승인 2012.03.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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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김포 국제선 레저 수요 확보가 관건



김포-송산 노선의 개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김포, 송산공항 모두 시내와 가까운 공항이기 때문에 취항 이전부터 ‘황금알을 낳는 노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개항한 김포-베이징 노선은 김포-송산이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포-베이징 노선의 사례를 통해 김포-송산 노선의 가능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김포-베이징, 탑승률 75.5% 낮은 성적
-타이베이 송산 노선도 기대 반 우려 반


■김포-베이징, 저조한 탑승률

지난 7월 개항한 김포-베이징 노선. 10년만의 재개항이어서 언론은 물론 업계도 이 노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특히 서울·도쿄·베이징 동북아 3개국 수도를 잇는다는 ‘항공셔틀’을 완성하는 노선이었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김포-베이징 노선이 운항을 시작한 지 8개월이 지난 현재 탑승률은 관심만큼 만족스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가 최근 발표한 김포-베이징 2011년 평균탑승률은 75.5%이다. 개항 초기인 지난해 7, 8월에는 항공사의 대대적인 홍보와 프로모션에 각각 84.4%, 86.7%로 높은 탑승률을 보였지만 9월 70.7%로 하락세로 전환된 뒤, 10월에는 76,6%, 11월에는 71.7%로 현재 70% 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가장 먼저 개통한 한중일 셔틀노선인 김포-하네다는 2011년 평균 탑승률이 83.6%로 베이징노선과 10%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특히 레저 수요의 경우 부대시설이 인천공항보다 취약한 김포공항을 꺼리는 분위기다. 모두투어 신광철 부장은 “소비자들은 김포공항보다 인천출발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홈쇼핑에서 일정은 같고 출발 공항만 다른 베이징 상품을 팔았을 때도 인천공항 좌석이 먼저 소진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탑승률이 운항초기 예상했던 것보다 낮게 나오면서 항공사들은 높은 요금을 포기하고 여행사에 시리즈 블록도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승산 취항준비 활발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중화항공, 에바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김포-송산 운수권을 받은 항공사들은 빠르면 5월초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판매 방법, 운항 시간, 운항 요일 등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항공사들은 도심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인천-도원 노선보다는 높은 수준의 요금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김포-송산 노선이 황금알을 낳는다’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이런 항공사들의 움직임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송산에 취항할 예정인 A 항공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요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용 노선이고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인천-도원 요금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밋빛만은 아니다”

이런 움직임 탓에 업계에서는 김포-베이징 노선에서처럼 정작 김포-송산 노선이 예상했던 것처럼 크게 주목받지 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운수권 배분이 각 국가의 항공사 2개로 나뉘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수요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김포-송산에 취항하게 될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타 항공사와 공동운항으로 주3회, 주4회 스케줄을 보완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 또 이들 항공사가 고가, 책임판매 등 패키지 상품 판매에 까다롭게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A타이완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모 국내 저가항공사에서 1석당 30만원 수준으로 제공한다고 들었다”며 “인천-도원도 외항사의 경우 20만원 내외인 점에서 상당히 비싸다”고 밝혔다. 여행사에 상품을 공급하는 랜드사들은 비교적 김포-송산 노선을 이용한 상품개발에 적극적인 반면, 여행사들은 미온적인 반응이다. 이들은 타이완의 성비수기가 뚜렷하고, 성수기라고 해도 현재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도원 노선에 추가로 배분받은 좌석을 증편하는데 이미 블록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며 “레저수요가 인천공항을 선호하기 때문에 김포 노선을 유력하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좋은 요금, 여행사와 협업 중요

이렇게 김포에서 출발하는 베이징 노선의 부진, 개항을 앞둔 타이베이 노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나오면서 항공사와 여행사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자칫 항공탑승률이 계속 부진할 경우 ▲항공요금 인하 ▲수요 증진을 위한 저가시장화로 이어져 전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탓이다. 베이징 노선의 경우 이제 겨울 비수기 시즌이 끝나고 점차 수요가 많아지는 시점이고, 김포-송산의 경우, 대부분의 좌석이 타이완 시장에 편중됐던 아웃바운드 시장에도 개항을 개기로 새로운 활력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B 랜드사 소장은 “김포-베이징은 레저를 확보하지 못해 종종 탑승률 올리기 식 영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타이베이 노선도 베이징 노선을 반면교사로 여겨 레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좌석지원, 요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중일 셔틀노선이란?
2007년 한중일 3국은 시내 공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편을 개설·운영해 3국을 1일 안에 연결하는 ‘한중일 항공셔틀’ 개설에 합의했다. 당시에는 서울, 도쿄, 상하이 3각 셔틀 개설을 먼저 진행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김포-베이징 노선이 개통하면서 서울, 도쿄, 베이징을 잇는 3개국 항공셔틀 노선이 마침내 완성됐다. 그러나 김포-하네다는 2010년, 2011년 각각 87.9%, 83.6%의 높은 탑승률을 보였고, 항공사들은 인천-하네다, 인천-나리타보다 상당히 비싼 요금으로 김포-하네다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7월 재개항한 김포-베이징은 기대 밖의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했고, 2011년 12월 탑승률은 60%(추정) 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김포-송산도 개항할 예정이어서 셔틀노선이 타이완까지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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