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 50일 중간점검-가족여행 늘었지만 패키지보다 FIT
[커버스토리]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 50일 중간점검-가족여행 늘었지만 패키지보다 FIT
  • 여행신문
  • 승인 2012.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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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기존 격주로 시행하던 주 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가족여행’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여행업계 전반에 가족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단거리 지역 여행상품이 주목받고 캠핑·체험여행 등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막상 주 5일 수업이 전면화 됐음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 여행업계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시행 50일 뚜껑을 연 주 5일 수업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해외여행은 4% 늘었는데
-여행사마다 득 본것 없어
-홍콩·타이완 및 국내로 발길

■석가탄신일 주 5일 수업 후 첫 연휴

비수기의 우울이 드리워진 여행시장에도 잠시나마 활기를 띠는 시기가 있다.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는 5월, 그중에서도 올해는 석가탄신일이 포함된 5월 넷째주 주말이 뜨겁다. 특히 이날은 지난 3월, 주 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연휴인 탓에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제주항공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김포-제주, 서울-나고야, 서울-간사이, 인천-후쿠오카, 인천-홍콩 등 모든 노선이 이미 95~100%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패키지 모객 또한 활기를 띠고 있는데, 하나투어의 경우 전 지역 출발인원이 25일은 6,100명, 26일은 5,900명을 기록해 전주인 18일 3,200명, 19일 2,500명에 비해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인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날 일본, 중국, 동남아, 괌, 사이판 등 2박3일 단기간 여행이 가능한 지역의 패키지 출발인원이 8,750명으로 지난해 대비 136% 증가했다(지난 18일 기준). 이에 따라 중화항공에서는 26일 단 1회 출발하는 일정으로 타이완을 3일간 여행하는 특별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고 이 또한 판매가 순조롭다. 이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총 307석 중 이미 70~80% 소진됐다”며 “당일까지 무난하게 전석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패키지 상승효과는 저조

그러나 패키지를 판매하는 여행사에서는 이 같은 호조 현상을 연휴 특수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투어 류양길 부장은 “석가탄신일 연휴에 가족여행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연휴가 지나고 나면 다시 기존 모객률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여행사도 마찬가지로 “주 5일 수업 실시 이후 실질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이는 주 5일 수업으로 인해 가족여행 수요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던 기대와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랑풍선 최연찬 이사는 “주 5일 수업이 실시된 후 개별여행의 비중은 높아졌을지 몰라도 패키지 해외상품을 이용하는 가족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더구나 휴양 등을 목적으로 하는 동남아 지역은 주말에 다녀오기 쉽지 않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최 이사에 의하면 “패키지 가족여행은 아직까지 여름·겨울 성수기 휴가철에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족여행 상품 개발은 ‘감감’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행사에서도 이렇다 할 가족여행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여행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가족여행 타이틀이 붙은 상품은 기존 상품에 이름만 바꾼 것이 태반이다. 올해 초 하나투어에서 기획한 ‘북경&상해 멘토스쿨’의 경우 명문대 학생이 동행해 부모와 자녀가 중국 명문대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당시 모객이 활발해 주 5일 수업이 실시되면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거리와 일정상 2박3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지난 겨울방학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는 판매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반응이 좋았던 상품이라 올 여름방학에 다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요 개별여행 지역 성장세

결국 주 5일 수업으로 인해 수요가 상승한 것은 홍콩·타이완 등 개별여행이 활성화된 지역에 국한되고 있다. 홍콩관광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수치 역시 이미 30만명을 넘어섰다. 홍콩관광청은 올 한해 가장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가족여행’을 내세우며 테마파크, 레저가 가능한 리조트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개별여행객의 증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33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나 그럼에도 여행사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여행상품 활성화는 아직

한편 제주도 및 국내에서도 주 5일 수업으로 인해 관광객 증가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도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여행 상품이 많이 늘어났으며 개별여행으로 제주도를 찾는 가족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 패키지 상품 판매에 있어서는 국내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익여행사는 올해 4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먹거리 체험, 역사·문화·생태 체험 등이 가능한 ‘놀토기차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홍보 부족 등으로 모객이 원활하지 않다. 국내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스케치는 “패키지를 이용하는 가족 수요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격주로 몰려있던 가족여행이 골고루 분산된 양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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