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0층 지하 2층, 2백11개의 객실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서린호텔은 지난 18일 서울민사지법서 열린 경매에서 당초 감정평가액인 2백21억3천 여만 원 보다 40억 여 원 정도 싼 가격에 경락 됐다.
그러나 갑을그룹은 이 호텔은 계속 관광호텔로 운영할는지 주차장 시설 문제 등으로 오피스빌딩으로 개조할 것인지는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린호텔은 지난 78년 경영주 이씨가 서린개발을, 81년에 서린전자 등 계열사를 설립, 다른 업종에 진출, 경영 부실로 2개 사 모두 문을 닫고 부채부담을 안고 호텔을 운행해오다 서울신탁은행, 외환은행 등에 지급 제시된 2억7백만 원의 어음과 수표를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났다.
해방 후 서린여관으로 출발, 지난 73년에 관광호텔로 개관한 이 호텔은 반세기 동안 줄곧 숙박업을 해와 정객들은 물론 서울토박이들에겐 추억이 어려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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