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문으로 읽는 한국관광 20년] 2004년 하반기-동남아 노팁 홀세일여행사에서 직판여행사까지 번져"
"[여행신문으로 읽는 한국관광 20년] 2004년 하반기-동남아 노팁 홀세일여행사에서 직판여행사까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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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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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번호만 있으면 국제선도 탑승

국내선 이티켓 제도가 2004년에 안정화 됐다. 이에 2004년, 국적항공사들은 국제선 이티켓 적용에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 첫 번째 성과로 아시아나항공은 7월1일, 2004년 9월부터 일본, 중국 등 일부 국제노선에 이티켓을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되는 국제선은 인천발 나리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 7개, 부산발 베이징, 후쿠오카, 오사카 등 3개, 총 10개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는 회원사간의 이티켓 서비스를 11월께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대한항공은 2004년 안에 국제선 이티켓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방침이었다. 이티켓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예약번호만으로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게 됐다.

■노팁상품, 동남아 전체로 확산 양상

태국에서 시작된 가이드들의 집단행동이 다른 동남아 지역까지 확산됐다. 2004년 8월12일자를 보면, 태국은 물론 싱가포르에서도 노팁 상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싱가포르 주요 랜드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노팁 상품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집단행동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사 관계자들은 홀세일러 여행사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노팁 상품이 정착되고 직판 여행사에까지 노팁 상품이 확산되면서 가이드들이 체감하는 팁의 비중도 한결 커졌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2011년 여름, 지상비 현실화를 요구한 태국 가이드들의 단체행동과 닮았다. 그러나 2004년은 랜드사·가이드 모두 한국의 여행사를 상대로 집단행동을 한 것이지만, 2011년은 랜드사가 아닌 가이드만 나섰다는 데에서 차이가 있다.

■말 많았던 한-타이완 하늘길

92년 단항됐던 한국-타이완 하늘길이 12년만인 2004년에 다시 열릴 조짐이 보였다. 2004년 9월1일, 당시 건설교통부는 타이베이에서 한국과 타이완 민간 대표들이 양국간 민간항공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서울-타이베이 간 여객 노선을 주18회 운항하고 기타 노선은 수요에 따라 운항 편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늘길이 열렸지만 문제는 운수권 배분이었다. 타이완 노선 배분 문제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2004년 11월9일 건설교통부가 각각 여객 주9회, 화물 주1회로 운수권을 양측에 똑같이 배분했지만, 양사는 서로 불만을 제기했다. 대한항공은 신규 취항이 아닌 ‘복항’이라는 논리로 주14회, 화물 2회를 요구하며 항의했고,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 후발항공사 운선배분’이라는 원칙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제주도, 애경과 손잡고 날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05년 시범운항을 목표로 추진했던 제주항공(당시 가칭)이 민간사업자로 애경그룹을 선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축이 된 제주지역항공사 설립위원회는 2004년 11월12일,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이자 그룹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에이알디 홀딩스 주식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제주지역항공사 출범은 제주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고, 대기업이 참여한 제3의 항공사 설립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 1월 창립할 당시의 법인명은 ‘제주에어’였으며 자본금은 150억원이고, 100억원은 애경그룹이, 50억원은 제주도가 출자했다. 2005년 9월에 제주항공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6년 6월5일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2012년 6월 현재 총 1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저가항공사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카지노 확대…반발도 심해

94년 외국인 카지노 신규 허가 이후 10년 만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신규 허가됐다. 이에 따라 36년간 이어진 파라다이스그룹의 카지노 독점에도 방점이 찍혔다. 문화관광부 정동채 장관은 지난 2004년 9월3일 “외래관광객 유치, 관광수지 개선,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제고,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서울 2개소 이내, 부산 1개소 이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신규허가 한다”고 발표했다. 특혜시비와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의 공익 환원을 위해 신규허가 대상을 한국관광공사와 그 자회사로 한정했다. 문화관광부는 신규허가 공고를 통해 올해 11월말까지 허가신청을 받은 뒤 적격심사를 거쳐 12월 중 카지노 허가대상을 결정하고, 2005년 하반기 중 카지노업을 개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신규 카지노 업장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한무컨벤션(코엑스), 부산롯데호텔 3개소가 선정됐다. 카지노 신규 설치에 제주도 카지노 관련 종사자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며 상경 투쟁까지 불사했다. 이들은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제주도 카지노 업계를 위해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허가해 달라고 정부에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그 때를 회상하면
아일랜드마케팅 황정태 사장
발리시장, 성숙해질 시기 놓쳐 아쉽다

2004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시장이 그어느때보다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라이온항공, 에어파라다이스 등의 항공사 취항 준비가 활발했고, 일부는 취항하기도 했다.
당시 리츠칼튼, 포시즌스리조트 등의 풀빌라가 인기를 모으면서 허니문 시장에서도 발리는 뜨거운 감자였다. 그러나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2004년 8월 초, 같은해 9월, 10월 인천-발리를 운항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에어파라다이스도 2004년 몇 차례 운항하지 않고 단항했다. 적은 공급석의 대안으로 등장했던 라이온항공은 아예 취항하지 못했다.
당시 발리의 여러 리조트를 한국에 소개했던 아일랜드마케팅 황정태 사장은 “동남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저변이 넓어지고, 성숙될 수 있었던 발리 시장이 2004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그때는 한국인이 발리의 큰 시장이었지만 항공사가 안정적인 운항으로 지원해주지 못해 유력 여행지로 성장하지 못했다”며 “여행객수도 당시와 큰 변화가 없고, 여행 패턴도 그대로다”라고 회상했다.

■다시 보는 당시의 여행업 소사

-제1회 내나라 여행 박람회 ‘활짝’
국내여행 활성화 등을 목표로 2004년 7월, ‘제 1회 내나라 여행 박람회’가 열렸다. 올해는 지난 1월 9번째로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진행됐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관광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존 부스 나열식 배치를 탈피해 축제관, 웰빙관, 레저 스포츠관, 역사문화관, 자연생태관 등 주제별로 테마 부스를 연출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한 집살이’ 했던 아시아나항공-롯데관광
아시아나항공과 롯데관광개발이 2004년 12월27일부로 ‘한 집살이’를 시작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서울여객지점이 서울 종로구 알파빌딩에서 세종로 광화문빌딩(동화면세점건물) 5층으로 이전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교통편의성과 쾌적성 등을 고려해 광화문빌딩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롯데관광의 한 집살이에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돌았다. 그러나 2010년 10월 아시아나항공이 지금의 광화문 금호아시아나타워로 이전하면서 한 집살이는 끝났다.

-대한항공, 3세 경영 시동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씨(현 대한항공 전무)가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부팀장(차장)으로 입사했다. 이에 항간에서는 대한항공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조 부팀장은 대한항공에 입사하기 직전 한진정보통신에서 차장으로 근무했다. 2004년 당시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씨는 대한항공 기내판매 팀에서 팀장으로 근무했고, 차녀인 조현민씨는 대학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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