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여행의 독보적 일인자
혜초여행사



-특수성, 전문성, 희소성 갖춰
-트레킹 붐 타고 영역 확장해
-아웃도어 용품 사업 준비 중

“IMF가 뭔지 알았더라면 무식하게 기다리고 인내하는 일은 없었을 거다”라며 지난 20년의 세월을 회상하는 석채언 사장<사진·왼쪽>은 IMF를 가장 힘겨웠던 시간으로 꼽는다.
‘트레킹’이라는 말조차 생소했을 당시 럭키항공여행사 트레킹부서 출신인 석 사장은 산에 매료돼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혜초여행사를 1992년 설립했다. 초기 전문 등반인 고객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혜초여행사는 IMF를 맞아 2년간의 경기침체를 이겨내야 했다. 그때 석 사장은 경영 스트레스로 새하얗게 머리가 세버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IMF를 이겨낸 혜초여행사는 건강한 내성을 갖게 됐다. 독자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한 이후에는 외부 조건이 더 이상 회사의 미래를 좌지우지 하지 못할 정도로 탄탄해 졌다. 특수성, 전문성, 희소성이라는 3박자를 갖춘 혜초여행사는 ‘트레킹=혜초’라는 공식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는 트레킹 여행이 점점 보편화되기 시작하고 제주 올레를 기점으로 걷기 여행은 가히 광풍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세가 됐다. 5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5개 해외 지사를 갖춘 여행사로 성장했으며 전체 트레킹 상품의 70%를 담당하는 한편 고객의 80%를 재이용고객으로 창출하고 있다.

“신뢰와 전문성 그리고 열정을 회사의 모토로 삼고 있다”는 석 사장이 밝히는 혜초여행사의 장수 노하우는 우선 사람관리에서 나온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끔 직원들의 개인 역량을 강조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모든 상품을 노옵션, 노팁으로 운영하며 여행 콘텐츠와 트레킹 전문성 하나로만 승부를 보는 사풍을 만들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는 것은 현지 여행사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탄탄히 구축하는 것이다. 상하, 원청-하청의 구분 없이 혜초여행사는 현지랜드사와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후죽순 경쟁사가 늘고 있지만 독보적인 서비스품질을 자랑하고 있는 혜초여행사는 향후 현지 게스트하우스 운영, 트레킹 아웃도어 용품 생산 등의 업종으로 활동 영역을 늘려갈 생각이다. 오늘도 혜초여행사는 선두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20년 이후의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02-733-3990



■올인클루시브 한국에 착륙하다
클럽메드




-키즈클럽 서비스 더욱 세분화
-리노베이션·중국 진출이 화두
-정통 휴양 리조트 명성 이을 것


패키지 여행에만 익숙하던 한국 여행시장은 1992년 클럽메드를 통해 올인클루시브 휴가를 접하게 된다. 클럽메드의 올인클루시브 서비스에는 왕복 항공권, 리조트까지의 교통편, 객실요금, 전일정 식사, 음료 및 주류 서비스, 스포츠 강습 및 액티비티, 키즈클럽, 나이트 엔터테인먼트까지 포함된 서비스를 일컬었다.
단 한 번의 결제로 휴가에 필요한 모든 것이 포함되어, 추가 비용 또는 팁에 대한 부담 없이 행복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클럽메드 서비스는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안착돼 갔다.

1992년 한국 사무소 개소 당시에는 ‘허니문’ 수요가 주를 이뤘던 반면 현재 클럽메드는 대표적인 ‘가족형 리조트’로 자리매김했다.
가족 고객이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클럽메드의 서비스 역시 친가족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클럽메드의 시그니처 서비스로 불릴만한 ‘키즈클럽’은 클럽메드가 유명세를 얻는 데 한몫을 톡톡히 담당했다. 클럽메드코리아 김장희 사장<사진>은 “키즈클럽, 베이비시터 서비스 등의 시설로 클럽메드는 가족과 자녀 모두가 행복한 가족여행의 본보기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만4-10세를 위한 미니클럽, 만11-17세를 위한 주니어클럽, 만 23개월~4개월을 위한 베이비클럽, 만 2-3세를 위한 쁘띠클럽과 저녁시간 자녀 돌봄 서비스인 파자마클럽으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클럽메드 리조트는 주로 발리, 푸켓, 빈탄, 체러팅 등 동남아에 위치한 리조트가 한국 고객의 선택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가족여행객 뿐만 아니라 허니문 고객을 타깃으로 몰디브 카니, 모리셔스 알비옹 지역과 다양한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지역에 있는 세계 80여곳의 클럽메드를 한국 고객에게 소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클럽메드는 향후 꾸준한 리조트 리노베이션을 통해 20년의 노하우와 현대적인 시설을 겸비한 정통 휴양 리조트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확대해 2010년 스키리조트로 오픈한 야불리 리조트를 시작으로 구이린(계림), 하이난 등의 지역에 4개의 리조트를 설립해, 프리미엄 중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예정이다. 02-3452-0123



★20년 전, 하늘길엔 무슨 일이?

양 국적사는 모두 각 사를 대표하는 노선을 갖고 있다. 대부분 그 노선은 해당 항공사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자존심의 상징이 됐다. 1992년 두 항공사가 처음 취항을 시작한 노선을 보면 그 항공사의 장수 노선으로 자리 잡은 경우가 많다.

대한항공은 1972년 서울-도쿄-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 하늘길을 이으며 최초로 미주 노선에 취항했다. 1992년은 첫 미주 취항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던 것. 올해는 40주년이 됐다. 1992년에는 현재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단독 운항하고 있는 괌 노선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띄웠다. 괌은 추락사고 이후 몇 년간의 운휴기간을 제외하고 대한항공이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서울-시카고, 서울-상파울로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을 개시했으며 뉴욕 J.F.K 공항에는 대한항공 전용 여객 터미널이 개장했다. 이밖에도 서울-오이타 노선이 개설됐고 그해 KAL 리무진 버스가 처음 운행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1992년에는 취항 노선을 대폭 확장했다. 국제선의 경우에는 현재 단독운항을 하고 있는 서울-사이판 노선에 첫 취항한 사실이 눈에 띈다. 또한 서울-샌프란시스코, 서울-뉴욕 노선 운항을 시작한 것도 1992년이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출발하는 울산, 포항, 진주, 목포, 여수행 국내선을 차례로 개시했으며 서울-다카마쓰, 서울-오키나와 등 일본 노선에 첫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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