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항공 관련 이슈들이 쏟아졌다. 단거리 노선 중 일본은 국적 LCC에 외국계 LCC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장거리 노선은 케냐 등의 신규 목적지가 발굴됐다. LCC의 증가와 더불어 항공 풍년을 맞은 동남아 노선은 탑승률 성적 또한 우수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인천공항 항공통계를 통해 2012년 각 노선별 상반기 이슈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일본 항공공급 30만석↑ 회복은 더뎌
-평균 탑승률 웃도는 태국·홍콩·타이완
-크로아티아 전세기 탑승률 98.5% 기록




■단거리

-공급 30만석 늘고 수요 3만명 줄고

몸집은 불었지만 내실은 줄었다. 국적LCC뿐만 아니라 외국LCC까지 뛰어든 일본 노선은 운항 편수와 좌석수는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탑승률이 낮아졌다. 지진 이후 여행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시점에서 항공사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지진이 발상하기 전인 2010년 상반기 통계자료를 보면 일본에 운항하는 인천발 비행기 편수는 1만8,132기로 총 420만4,963석이 공급됐다. 당시 평균 탑승률은 79.2%. 반면 2012년 상반기 운항편수는 2만1,464기로 2010년에 비해 크게 늘었고 총 공급 좌석수 역시 30만석 이상 증가한 453만666석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객 수요는 현재 2010년 수준보다 3만 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탑승률 역시 73%로 악화됐다. 수요 증가는 더딘 반면 공급은 눈에 띄게 불고 있는 형국이다.

-LCC 집결 후쿠오카 탑승률 15% 하락

특히 항공 공급이 크게 늘어난 후쿠오카 노선은 탑승률 성적이 저조하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가세하며 상반기 총 공급석이 2010년 49만895석에서 2012년 71만6,573석으로 크게 늘었지만 여객수는 7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탑승률 역시 81.2%에서 66.3%로 크게 낮아졌다. LCC 공급이 늘어난 오사카 노선은 그런대로 선방했다. 제주항공, 피치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가세하며 공급이 늘어났음에도 지난 6개월간 평균 탑승률은 73.5%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역시 공급 좌석은 9만석 정도 적었던 2010년 탑승률 79.1%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다.


■동남아

-여객수 꺾인 중국, 7C 칭다오 선방

중국 노선의 올해 상반기 총 공급좌석은 508만5,898석으로 지난해보다 13만석가량 줄었다. 올해 여객수는 365만2,694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명 감소했다. 반면 전체 탑승률은 71%에서 71.6%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산동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 외 제주항공까지 투입된 칭다오 노선 탑승률은 중국노선 평균보다 낮은 65.5%로 기록됐다. 지난해 평균인 66.8%보다 감소한 수치다. 지난 6월22일 칭다오 노선에 첫 취항한 제주항공의 6월 탑승률은 83.1%로, 칭다오에 취항하는 6개 항공사 중 최고 수준이었다.

-LCC 풍년에 탄력 받다

태국 방콕에는 이스타항공, 비지니스에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오리엔트타이항공, PC에어 등 다수 LCC가 취항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더한 방콕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1.3%로 태국 평균인 77%보다 높았다. 홍콩 노선 또한 80%로 높은 평균 탑승률을 보였다. 기존 하루 5편 체제에서 지난 7월15일부터 하루 6회로 증편한 캐세이패시픽항공의 경우 상반기 평균 탑승률은 85.7%로 홍콩 노선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월 대한항공의 미얀마 양곤 전세기 총 공급좌석은 2,368석으로 탑승률 74.1%를 기록했다.

■장거리


-하와이 노선 과잉 공급 논란

장거리 노선의 격전지로 꼽힌 하와이 노선의 승자는 누굴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와이안항공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상반기 평균 탑승률은 73.4%로 나타났다. 상반기 탑승률의 우위를 점한 항공사는 하와이안항공이다. 하드블록 정책을 취하고 있는 하와이안항공의 탑승률은 80.4%로 평균보다 높았다. 아시아나항공이 77.4%, 대한항공이 71.3%로 뒤를 이었다. 올해 7월부터 하와이안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2회에서 매일운항으로 변경했다. 이에 하와이 노선에는 하루 4편, 1,100석의 좌석이 공급되면서 과잉 공급 논란을 낳고 있다.

-크로아티아, 98.5% 기록적인 탑승률

장거리 노선 전세기 실적은 우수하다. 대한항공은 1월 케냐 나이로비에 전세기를 투입했다. 탑승률은 74.7%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운항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전세기 탑승률은 98.5%를 기록하며 가장 성공적인 전세기로 평가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 추석 연휴를 전후로 2차례 전세기를 추가 운항할 예정에 있으며 한진관광이 단독으로 관련 상품을 예약판매 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 사이에서는 크로아티아에 대한항공 정규편이 투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계절성이 강한 지역이라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는 반응도 있다.

-케냐 전세기는 그럭저럭 정규편은 글쎄

케냐 나이로비는 1월 전세기 취항 이후 6월21일부터 주3회 스케줄로 정규편이 운영되고 있는 목적지다. 전세기 상품은 선전했던 반면 정규편을 이용한 상품 판매는 난항을 겪고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6월 한 달 간 투입된 총 9편의 여객기 평균 탑승률은 3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4석의 공급좌석 중에서 757석밖에 차지 않은 것이다. 동북아 유일의 아프리카 직항 노선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대한항공이 TV 광고를 방영하고 있지만 결과는 저조했다. 대한항공은 케냐항공(KQ)과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운항 요일을 변경을 시도하는 등 타개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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