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노랑풍선·참좋은여행 고속질주 비결은-직판 패키지 중 노랑풍선·참좋은여행 ‘군계이학’
[커버스토리] 노랑풍선·참좋은여행 고속질주 비결은-직판 패키지 중 노랑풍선·참좋은여행 ‘군계이학’
  • 여행신문
  • 승인 2012.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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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약 15년이라고 한다. 국내 여행기업 중에서도 어제의 영광을 추억으로만 간직한 회사가 있는가 하면 한창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회사도 있다. 최근 여행업계의 판도를 보면, 1, 2위의 아성을 지키고 있는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것 외에도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이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대형 홀세일 여행사 외에 온라인 여행사, 상용을 기반으로 한 ‘성격이 다른’ 여행사를 제외하고 소위 말하는 ‘직판 패키지 여행사’ 중 많은 여행사들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터라 이 두 업체의 성장은 더욱 주목된다. 중저가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다루는 두 여행사의 선전에 대해 각 회사와 여행업계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편집자 주>

-하나·모두 쏠림…중견 업체 뒷걸음질 쳐
-꾸준한 마케팅, 맨파워·시스템 투자 효과

▶상반기 매출 노랑 3위, 참좋은 4위

두 여행사가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여행업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중앙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5월까지 누적 송객 인원(아웃바운드)은 노랑풍선이 11만6,302명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4위 온라인투어, 5위 여행박사 다음에는 7만561명을 송객한 참좋은여행이 이름을 올렸다. 송객 인원 순으로 참좋은여행은 6위에 올랐지만 매출 순위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온라인투어, 여행박사에 비해 알짜 장사를 했다는 이야기다.

올해 5월까지 실적뿐 아니라 두 여행사는 최근 몇 년새 성장새가 더욱 눈에 띄는 상황이다. 2007년에는 노랑풍선이 총 모객 13만5,525명(매출 991억원)으로 9위, 참좋은여행이 모객 11만9,228명(매출 829억원)으로 12위에 올랐으나 4년이 흐른 지난 2011년에는 모객 22만3,818명(매출 2,027억원)으로 3위, 참좋은여행은 모객 14만4,250명(매출 1,484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두 여행사 모두 4년 새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올해도 두 여행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보다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파워의 힘…‘유럽’에서 높은 수익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이 최근 몇 년간 괄목할 성장을 거둔 데는 ‘닮은 듯 다른’ 투자의 결실이 맺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랑풍선의 경우, ‘맨파워’를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노랑풍선은 업계에서도 이직률이 낮은 회사로, 한 여행사 중견간부는 “노랑풍선 경력 직원을 데려오고 싶어도 웬만해선 빠져나오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오랜시간 노하우를 체득한 ‘노랑풍선화된’ 직원이 많으니 상품 기획과 상담에 있어서 역량을 발휘하는 자연스러운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노랑풍선은 인센티브 시스템도 잘 갖춰진 편이다. 지난해에만 총 6회 상여금이 지급됐다.

신문광고와 온라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결과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여행사 부문에서 2년간 1위를 차지한 것도 꾸준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노랑풍선 진민수 홍보팀장은 “노랑풍선의 고객은 20대이하부터 50세 이상까지 연령층별 고객이 각 20%로 고루 분포하고 있다”며 “웹을 통한 예약도 전체의 40%에 이를 만큼 온라인을 통한 유입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타 패키지 여행사들이 FIT 분야에서 우물쭈물대고 있었던 데 반해 노랑풍선은 노랑스타일 브랜드를 유지해왔고, 올해는 파랑풍선으로 분사를 할 정도로 패키지에 올인하는 구조를 탈피한 점도 눈에 띈다. 지역별로 보면, 노랑풍선은 수익성이 높은 유럽 상품(2012년 6월 기준 17%)과 동남아 상품(38%)의 판매 비율이 다른 여행사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편이다.

▶시스템 투자로 업무 효율성 극대화

참좋은여행의 경우, 2009년 첼로스포츠에 합병된 후 시너지를 이뤄냈다. 온라인과 시스템에 꾸준히 투자했고 그 결과 업무의 효율성과 직원 1인당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지난해부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자결제 시스템이 편리해 직원들이 서류를 들고 다니며, 결제를 받는 일이 크게 줄었고, 자연스레 고객 상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고 자연스레 매출이 증대됐다고 참좋은여행 측은 밝히고 있다.
모회사와 함께 연예인 광고모델을 앞세운 이미지 마케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라디오광고를 시작하는 등 다른 패키지 여행사와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도 차별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감성적인 카피를 내세우고 첫 화면에 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참좋은여행 윤대승 사장은 <여행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획전 하나를 하더라도 감성적으로 다가간다. 참좋은여행의 상품을 하나씩 뜯어보면 다르다”고 강조했다. FIT 상품의 판매가 크게 도약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참좋은여행의 성장 동력 중 하나. FIT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경력직원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12명 가량의 자유여행팀 직원은 올해 회사 매출의 10%에 근접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하나·모두 다음으로 고려 대상”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이 각각 내부에서 성장 요인으로 꼽은 ‘맨파워와 시스템’에 대해서는 여행업계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두 여행사와 거래하고 있는 항공사, 랜드사 관계자들은 다른 직판 여행사들이 최근 몇년새 성장이 멎거나 뒷걸음질 친 데 따른 반사효과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양대 홀세일 여행사를 견제할 수 있는 쌍두마차였던 롯데관광과 자유투어를 말하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직판 패키지 여행사의 대표격인 롯데관광, 자유투어의 점유율 중 상당부분이 참좋은여행 쪽으로 넘어갔고, 저가 패키지 중심의 여행사들은 몇 년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사이 노랑풍선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정도가 될 것이다.

항공사 관계자들도 하나투어, 모두투어 쏠림 현상이 심화된 사이 프로모션을 하거나 특가를 줄 만한 여행사들이 많지 않아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두 여행사에 대한 랜드사들의 평가도 대체로 나쁘지 않다. 지상비가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자금 운영이 투명한 편이고, 모객력도 좋은 만큼 최근 랜드사 사이에서는 두 여행사와의 거래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A 랜드사 관계자는 “저가 패키지 상품을 주로 다루다보니 수익성은 낮지만, 두 여행사 모두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안정적으로 팔릴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결제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여행상품 ‘질적 변화’ 한계 보여

최근 몇 년 새 두 여행사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루긴 했지만 좋은 평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저가 패키지 상품이 중심이 되다 보니 쇼핑과 옵션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기존의 관행을 탈피하지 못한 점이 대표적이다. 한 관광청 관계자는 “공동 프로모션을 하거나 후방 지원을 하고 싶어도 두 여행사를 통해 다녀온 고객들의 불만 사례가 적지 않다”며 관광청 본청에서는 ‘저가 패키지 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둔 두 여행사뿐 아니라 하나투어, 모두투어, 나아가 대다수의 패키지 여행사들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저렴한 상품을 선택한 것은 고객이고 기대치를 낮게 가져간 고객들은 의외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충성도 높은 고객도 많다”고 답할 수도 있겠으나 성장한 회사에게는 그에 걸맞는 ‘책임 경영’을 요구하는 것도 정당한 것이다. ‘가파른 외형 성장’의 그림자에 있는 랜드사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라는 당근만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여행사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투어, 모두투어뿐 아니라 3, 4위 업체에게 요구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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