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강남스타일’과 한류관광-강남 주목한 2억개의 눈 ‘관광스타일’도 바꿀까
[커버스토리] ‘강남스타일’과 한류관광-강남 주목한 2억개의 눈 ‘관광스타일’도 바꿀까
  • 여행신문
  • 승인 2012.09.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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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중독된 외국인들은 이렇게 묻는다. “도대체 강남이 어디야?” 강남스타일은 단순히 히트곡의 차원을 넘어 강남이라는 지역을 알리는 데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인기에 힘입어 여기저기서 강남과 강남스타일을 활용한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모처럼 강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때, 강남스타일처럼 강남 여행도 뜰 수 있을까? <편집자 주>




■2억 번 함께 외친 강남

빌보드 차트 진입, MTV 출현, 아이튠즈 점령… 19일 기준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조회수 2억1,700만건을 기록했다. 이 공전의 히트에 웃고 있는 것은 싸이만이 아니다. 생각지도 못한 홍보효과를 누리게 된 곳은 바로 강남이었다. CNN, ABC 등 미국 방송에서는 너도나도 강남을 베버리 힐즈와 같은 ‘고급스러운 거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NBC 뉴스는 ‘강남스타일을 여행하는 방법’이라는 글을 통해 강남과 강남 여행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 뉴스에서 뉴욕 소재 한국여행사 관계자는 “미국 시민들이 강남에 가면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가사 속에서 강남의 이미지가 부정적이라며 강남스타일의 출시를 반기지 않았던 강남구청도 이제는 싸이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홍보대사를 요청하고 있다. 강남구청 공보과 김광수 마케팅 팀장은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인해 외국인들 사이에서 강남에 대한 인지도가 확실히 높아졌다”며 “최근 강남구가 추진하고 있는 한류 마케팅의 일환으로 강남스타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류 및 쇼핑에 힘 실어

강남구청은 이번 ‘강남스타일 열풍’을 강남이 갖고 있는 관광 인프라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매년 추진하는 ‘한류관광’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내년 초 강남거리에 한류관광정보센터를 신설하는 등 명동과 같은 ‘한류의 거리’를 조성하려 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강남스타일과 무관하게 올 초부터 진행하던 것이었으나 강남스타일의 히트로 부가적인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한다. 오는 10월 2일부터 열리는 ‘2012 강남페스티벌’과 K-POP 스타 콘서트도 한류 열풍과 더불어 관광객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측에서도 지난해와 비해 달라진 외국인들의 인식을 느끼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윤희진 대리는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할 때는 강북에 비해 강남의 관광객이 적어 강남으로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해 강북-강남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강남에 대한 반응이 훨씬 뜨거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강남구청의 요청에 따라 올해도 셔틀버스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의 중심이 명동을 중심으로 한 강북에서 강남으로 옮겨질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관광객 증가 위한 지원사격

강남스타일 열풍을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게 하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외국인들의 K-POP 댄스경연대회인 ‘커버댄스페스티벌’의 이벤트 중 하나로 다함께 강남스타일을 추는 시간을 마련했다. 댄스경연대회 참가자 70명이 다 함께 광화문에서 말춤을 추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로 한 것. 한국방문의해위원회 관계자는 “강남스타일이 처음 발매됐을 때가 호주에서 본선을 진행할 때였는데, 다른 곡은 몰라도 말춤 만은 모두 따라하더라”며 “깜짝 이벤트였음에도 현장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 나이지리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은 K-POP 팬들은 광화문 북쪽 광장에서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흥겨운 댄스타임을 가졌다.

■‘열풍’ 식기 전 ‘상품화’가 숙제

현재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국가별 조회 순위는 미국과 한국에 이어, 태국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 인바운드 수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방한이 한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강남스타일 열풍이 동남아 인바운드 수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WEB IN TRAVEL에 게재된 외신에서는 “말레이시아 여행 박람회 MATTA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강남의 클럽 및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에 대해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워낙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갑작스러운 탓에 여행사의 후속 대책은 미흡하기만 하다.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강남스타일로 상품을 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동남아 인바운드를 전문으로 하는 세린여행 관계자는 “모처럼 강남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강남스타일과 관광을 연결하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별도의 여행상품을 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인터내셔날 인바운드 담당자도 “강남에서 할 수 있는 관광은 주로 쇼핑과 공연 관람에 국한돼 있다”며 “아직까지 여행객의 발길은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 인프라가 형성된 강북으로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오션 ‘의료관광’새로운 기회

현장에서는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처럼의 기회를 살리기 위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쇼핑 외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의료관광’이다. 사실 강남이 미용과 성형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8월8일 미국 CNN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하며 한국의 성형관광 붐에 대해 보도했다. 강남스타일이 유행하기 이전부터 강남은 미를 추구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미용관광으로 각광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의료관광과 한류열풍은 더 이상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7일 강남구청은 부산국제의료전에 참가해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계자에 의하면 “부산국제의료전에 참여한 중국 매체와 상담을 가졌으며 팸투어를 기획했다”며 “강남 의료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강남구청은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의료관광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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