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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의 게스트 전용 해변에 놓인 다이닝 테이블과 비치파라솔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비행시간 4시간 만에 발을 디딜 수 있는 필리핀의 보라카이 섬은 목요일 밤에 출발해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3박4일 여행 패턴의 모범 답안 중 하나가 되었다. 열대 야자수와 눈부신 백사장이 펼쳐진 보라카이의 리조트에서 누리는 휴식은 이제 더 이상 특정 휴양객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휴양지로의 여행은 숙소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라카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리조트 7곳을 소개한다.

글·사진=Travie Writer 김후영,
취재 협조=제스트항공 02-757-0600 www.zestair.co.kr





■최대 매력은 접근성과 경제성

보라카이가 지닌 휴양지로의 장점은 4시간 정도에 불과한 이동 거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요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라카이행 왕복 항공요금이 매우 저렴한데다 리조트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요금이 저렴하다고 해서 시설이 뒤지거나 리조트 선택의 폭이 적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보라카이 리조트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해변을 소유하고 있거나 해변과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어 해변에서의 휴식을 꿈꾸는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보라카이 리조트의 여왕 샹그릴라

보라카이 섬 북쪽 외딴 곳에 나홀로 자리한 샹그릴라 리조트(Shangri-La’s Boracay Resort& Spa)는 그야말로 럭셔리 리조트의 꽃이다. 가장 고상한 편의시설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가장 드라마틱한 지형 위에 놓여져 있어 마치 왕족의 거대한 여름별장을 연상케 한다. 객실마다 탁월한 오션뷰를 지녔고 게스트 전용 해변을 지니고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된 상태에서 연인과 로맨틱한 순간을 만끽하거나 가족과 단란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샹그릴라는 일반 리조트 객실외에도 씨뷰 스위트룸(Seaview Suite)을 비롯해 풀빌라(Pool Villa)와 복층구조로 된 트리하우스 빌라(Tree House Villa) 등 개성 넘치는 호화 숙박시설을 지니고 있다. 저녁 노을이 가득할 무렵 해안절벽 위에 놓인 해산물 그릴 레스토랑 시레나(Sirena)에서의 만찬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주목할 만한 편의시설로는 럭셔리 스파 센터와 휘트니스룸, 아웃도어 풀, 어린이를 위한 거대한 미끄럼틀을 지닌 실내놀이터 등이 있다. 그밖에 한국인 게스트를 위한 한국인 스태프를 여럿 두고 있으며, 칼리보 국제공항을 통해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카티클란(Caticlan) 항에서부터 자체적으로 쾌속정을 운행하고 있다.



■환상적인 해변 풍광 디스커버리 쇼어·씨윈드

디니위드 비치와 화이트비치 사이의 한적한 해변에 자리한 디스커버리 쇼어 리조트(Discovery Shore Resort)의 최대 장점은 눈부신 백사장이 깔린 해변을 바로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게스트들은 객실에서 나와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의 해변에서 낭만적인 보라카이 특유의 열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물론 각각의 객실도 훌륭하고 프리미어 스위트룸에 놓인 아웃도어 자쿠지에서 오션뷰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이곳이 지닌 장점이다. 짙어가는 보랏빛 밤하늘 아래에서는 로맨틱 무드가 더욱 농익는데, 해변가에 놓인 아웃도어테이블에 앉아 칵테일이나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트로피컬 나이트 무드에 녹아드는 추억을 쌓을 장소로는 디스커버리 쇼어만한 곳이 없다.

바다 위에 떠있는 기암괴석군인 윌리스 록(Willy’s Rock)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자리한 비치사이드 리조트인 씨윈드(Sea Wind Resort)는 다른 리조트들과 달리 섬마을의 전통과 오리엔탈 전원풍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곳이다. 하나의 리조트 건물이 아닌 전통 스타일의 여러 채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객실 빌라는 리셉션, 레스토랑, 바, 아웃도어풀 등으로 구성된 본채와 떨어진 길 건너편 별도의 공간에 자리한다. 각각의 공간마다 두꺼운 목재와 가는 선의 대나무를 이용해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투숙객을 위한 빌라가 모여 있는 곳은 정글 속에 숨어있는 귀빈의 별채를 연상케하며 요가나 심신단련에 어울릴 듯한 독특한 아우라를 자아낸다.


크라운 리전시 리조트가 자랑하는 인공 파도가 출렁이는 워터파크

■워터월드를 방불케 하는 크라운 리전시

화이트비치와 카페 거리의 해안가로부터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크라운 리전시 리조트(Crown Regency Resort)는 보라카이의 리조트들 중 유일하게 워터슬라이드와 인공파도가 출렁이는 워터파크 아웃도어 풀을 지닌 곳이다. 인공 파도 위에서 연인과 친구끼리 서핑을 즐기거나 무료 서핑강습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이다. 스위트룸, 디럭스룸 등으로 이루어진 객실도 흠 잡을 데 없이 산뜻하다. 호텔 내에는 24시간 운영되는 미니 수퍼가 있으며 호텔측에서 운영하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음식도 훌륭하다.

저예산의 허니무너나 가족단위의 게스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보라카이 가든 리조트는 아기자기하게 잘 설계된 아웃도어 풀이 인상적이다. 이 리조트의 풀사이드 룸의 경우 객실의 발코니와 수영장이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밖에 추천할 만한 리조트로는 젠스타일의 데코와 현대식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객실이 인상적인 리전시 비치 리조트(Regency Beach Resort)와 아웃도어 풀의 물 속에 다리를 쭉뻗고 몸을 누일 수 있는 선베이딩 체어를 설치해 둔 리전시 라군 리조트(Regency Lagoon Resort)가 있다.


▶밤이 되면 보랏빛 무드에 젖는 디스커버리 쇼어리조트의 씨사이드 바앤 레스토(seaside bar &restaurant) ▶▶객실 내에서 단란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다이닝 테이블이 놓인 크라운 리전시의 객실▶▶▶청량감이 느껴지는 리전시 라군 리조트의 아웃도어 풀 주변 모습

■Travel info

▶가는방법
필리핀 국적의 제스트항공(Zest Air)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인천공항과 보라카이 인근의 칼리보 공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에 취항하기 시작했다. 칼리보 공항은 보라카이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이다. 마닐라, 세부 등지에도 직항을 운항하는 제스트항공은 매일 인천-칼리보 구간을 운항한다.(매주 목요일, 일요일에는 21시에 추가편이 있다.) 또한 부산-칼리보 구간을 매주 2회 목요일, 일요일에 운항한다.

▶리조트 에어텔상품
제스트항공에서는 보라카이의 다양한 리조트를 항공권과 묶어 저렴하게 제공하는 에어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어텔 상품의 경우 한국에서 매일 출발 가능하며(단, 부산 출발의 경우 목요일과 일요일만 가능) 현지도착 시 한국인 인솔자가 리조트로 안내한다. 3박4일 에어텔 상품을 기준으로 2인용 객실 기준 1인 요금은 샹그릴라 98만원부터, 디스커버리 쇼어 102만원부터, 씨윈드 54만원부터, 크라운 리전시 50만원부터, 보라카이 가든 리조트 52만원부터, 리전시 비치 리조트 54만원부터, 리전시 라군 리조트 56만원부터이다. 유류할증료와 항공세(약15만원), 현지공항세(500페소)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객실의 등급이나 시즌에 따라 가격은 변동 가능하다. 참고로 제스트항공의 모든 에어텔 상품에는 현지에서의 전신마사지와 한식당에서의 식사가 1회 무료로 제공된다. 에어텔 문의 02-757-3400 www.zestai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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