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과 시댁을 사이좋게

사이가 틀어진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사이에서 마음이 불편했던 한 관광청 여직원은 자신의 잦은 출장 덕택에 고민을 싹 해결했다고 합니다. 출장을 갈 때마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부탁했고 어쩔 수 없이 두 어머니가 한집에 모이게 되는 일이 빈번했다는 것이죠. 한 달에 한번 꼴로 육아를 위해 출동한 어머니들은 비슷한 자신의 처지(?)에 공감하면서 어느새 둘 사이에는 동지애까지 싹텄다고 합니다. 혹시 똑같은 고민거리를 갖고 있는 여행업계 분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는 해결책이라고 전하네요.

▶어디든 거기서 거기

치안이 불안하다고 알려진 일부 국가를 여행할 땐 불안한 마음이 앞서죠.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남미 국가를 여행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은 갖가지 무용담을 풀어 놓습니다. 소매치기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무장 강도까지. 최악의 치안상태를 접하면 여행 심리가 위축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특수지역 상품을 오랜 기간 판매해온 업계 관계자들은 사고 한번 없이 행사를 치러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으면 무서운 일을 겪을 일이 없다고 합니다. 반면 얼마 전 한국에 방문한 에콰도르 분은 밤길에 호텔로 돌아가는 도중 이른바 ‘퍽치기’에 당해 현금과 시계 등을 모조리 빼앗기는 일을 겪었다고 하네요. 이분은 “한국 사람이 하도 남미 치안이 안 좋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에콰도르에서도 안 당하는 일을 한국에서 겪었다”고 성토했다고 합니다. 조금만 조심하면 어디든 거기서 거기라는 말씀입니다.

▶털 난 양심 주의보

대선이 다가오면서 후보 개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뜨겁습니다. 탈탈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는 데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어떨까요? 한 관광청은 행사를 치른 뒤 황당한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초청한 손님들을 위해 마련했던 럭키 드로우 상품에 관련된 이야기였는데요. 행사 진행을 맡은 대행사 간부는 1등 상품인 항공권과 여행권에 자신의 이름을 기입하고 ‘공짜 여행’을 다녀왔다는 겁니다. 친구까지 대동한 여행이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관광청 측은 어안이 벙벙했다고 하죠.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회사로 들어온 항공사의 팸투어 초청에 자기 가족 중에 한 사람을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둔갑시켜 참가시키려고 했다네요. 뒤늦게 알아챈 항공사 측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고요. ‘불법’도 불법이지만 ‘상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일삼는 분들, 자신의 도덕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겠네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김명상, 최승표, 박우철, 구명주, 양보라, 전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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