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인천공항 고소 사건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이 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11월22일 인천지검에 형사고발했던 일 기억나시죠? 공기업 사장이 다른 공기업 사장을 고소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었죠.
관광공사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를 둘러싼 마찰도 진행되고 있던 터라 더욱 그랬습니다. 관광업계 입장에서도 ‘관광 동반자’ 관계에 있는 두 공기업 간의 마찰이었으니 당연히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고요. 지난 국감 때, 이채욱 사장이 관광공사 인천공항 면세점과 관련한 질문에 허위사실에 근거한 답변을 해, 결과적으로 관광공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참 사장의 주장입니다. 공문을 통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는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와서 고소까지 가게 된 겁니다.
상당 기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줄다리기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네요. 관광공사는 11월30일 ‘인천공항공사 측에서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을 보내와서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그랬으면 고소사태까지 번지지도 않았을 것을….


▶네비가 뒤통수치네
얼마 전 본지 기자가 호주 골드코스트로 출장 가서 겪은 일입니다. 출장지에서 차를 렌트해서 다닐 요량이었는데 네비게이션은 별도의 금액을 지불해야했습니다. 이국 땅에서 네비게이션은 필수라는 생각에 빌렸는데 설마 그렇게 뒤통수를 칠 줄 몰랐습니다.
돌아오는 날에 브리즈번 공항으로 네비가 안내한 길은 한적한 동네 골목길이었습니다. 잘못된 것을 깨닫고 부랴부랴 지나가는 이들에게 묻고 도로표지판만 의지해 겨우 비행기 출발 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IT환경은 정말 최상급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김명상, 최승표, 박우철, 구명주, 양보라, 강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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