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여행자들은 용감했다. 그들은 비행기를 놓칠 수도, 귀중품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자유여행을 감행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 낮선 거리를 헤맬 수도 있고, 아예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기자가 느낀 그들의 의지는 강했고, 앞으로도 그런 위험을 감내하면서도 자유여행을 떠날 것 같다. 저비용항공사들의 노선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고, 최저가를 강조한 OTA(온라인여행사)의 한국 시장 공략도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는 어떤가. 요즘 대세인 자유여행객을 잡기 위해 그들처럼 용감하게‘자유여행’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몇 년 째 여행업계 사람들은 ‘개별여행이 중요하다’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업계에서 그 말은 오랫동안 공허한 울림에 그쳤다. 물론 파랑풍선 같이 기존 패키지 여행사가 개별여행사 설립에 적극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조류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용감한 녀석들’의 여행을 배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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