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여행상품은 요즘 특히 잘 팔린다. 쿠팡 여행레저부문은 지난해 12월에만 1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터키7일상품에 2억원, 동유럽 7일상품은 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 판매중인 괌 리조트 상품도 1억원 판매고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요즘 같은 불황에 여행사들은 울상이다.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별 다를게 없는데 왜 ‘소셜커머스’는 잘 팔리냐고 의아해 한다. 무조건 싸게 팔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우선 사이트를 비교해보면 기존 여행사들과 확연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하나투어에서 동남아 개별여행 상품을 찾으려면 에어텔인지, 페리텔인지, 항공 혹은 호텔만 원하는지 자유여행 카테고리에서 찾아들어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에어텔, 배낭, 현지투어 상품만 12개다. 노랑풍선 사이트 역시 다르지 않다. 동남아 섹션에 베트남만 5개, 방콕 파타야 8개, 캄보디아 상품 6개 등이 올라와 있고 상품 하나를 클릭하면 출발 가능한 일자별 목록이 나온다. 이 중에서 하나를 클릭하면 다시 빡빡한 일정표가 반긴다.

소셜커머스의 강점은 잘 기획된 1-2개의 지역별 상품을 올린다는데 있다. 고객들이 비슷비슷한 여행상품을 갖고 비교하고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역별 전문MD들이 직접 가서 따져 고르고, 상품설계와 기획, 사진자료 분석에 공이 들어간 상품들이 특히 잘 팔린다. 가격역시 타 여행사 상품과 비교해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 이상 저렴하다. 고객들은 적어도 타 여행사 상품과 비교해 손해 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소셜커머스는 웹 사이트에 기반한 기업인 만큼 고객들의 평가와 그 데이터 분석에 늘 신경을 쓴다. 소셜커머스 쿠팡의 경우 자사 여행상품을 통해 여행을 다녀온 고객에게는 “이 여행을 친구에게 추천하겠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하는데 10점만점에 9점이상을 매기지 않은 고객은 추천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6점미만의 점수를 준 고객은 이 여행에 불만족 한 것으로 보아 다음 상품 기획에 참고자료로 이용한다. 어느 가격대의 어떤 상품을 고객들이 많이 클릭하고, 구매로 이어지고, 또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는지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니 상품 피드백이 빨라 곧바로 개선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 마냥 싸기만 한 ‘땡처리’상품을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 고객들의 눈이 높아진 만큼 여행상품을 만들 때 그만한 시간과 공을 들여야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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