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택시 현장 목격
영하 10도 이하의 몹시도 추운 날, 본지 모 기자는 야근을 하고 뒤늦게 귀가하는 길이었습니다. 서울시청 앞은 늘 그랬듯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는데요. 멀리서 한 외국인이 추위에 떨며 번번이 택시를 놓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가가 보니, 낯익은 모 관광청의 현지인 직원이었습니다. 택시는 승차를 거부하고 취객들은 간신히 잡은 택시를 가로 채는 우리의 불편한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한 것이죠. 기자는 관광청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택시를 잡아주었습니다. 12시부터 20분 넘게 특급호텔 앞에서 추위에 떨었다는 극 외국인이 한국 관광의 후진성에 실망하지나 않았을지 우려가 되네요.


▶할인 쿠폰, 여행사도 요긴
최근 호텔 예약 시장에서는 외국계 OTA(Online Travel Agencies)의 위세가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들의 게릴라식 할인 이벤트는 국내 여행사들을 위협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국내 여행사 중에는 외국계 OTA의 할인 쿠폰을 구해 고객 예약을 대행해주는 사례까지 적지 않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할인 쿠폰이라는 게 특가 항공권과 비슷해 마일리지 적립은 안된다고 하는군요. 이런 걸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라고 하죠?


▶팸투어 먹튀 주의보
관광청이나 항공사 등 팸투어를 주최하는 업체들이 행사 이후 난처해지는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팸투어 먹튀’ 때문인데요. 팸투어를 다녀온 참가자 중 회사를 그만두거나 다른 부서로 발령 받는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주최측 입장에서는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현장답사’를 시켜준 것인데 다녀온 뒤 어떠한 피드백도 없고, 심지어 인사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 때문에 황당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직이 많은 한국 여행업계의 서글픈 단면이라 할 수도 있겠는데요. 당사자도 문제지만, 팸투어를 휴가나 인센티브처럼 보내주는 것으로 생색내는 여행사의 책임자들도 생각할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업체들은 팸투어 참가 전, 일종의 계약서을 써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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