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는 패키지 시장이 뚜렷한 하향곡선을 긋는 다지만 전혀 상반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 발표한 <2012 국민여행 실태조사> 중 ‘해외여행 실태’ 편에는 패키지 여행상품 구매에 대한 구매율이 *가구여행은 83.2%로, *개인여행은 62.3%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여행객은 늘었지만 1인 평균 여행 지출금액, 여행 기간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편집자 주>



-가족여행 패키지 구매율 83%, 개인은 62%
-1인당 여행일 수는 9.6일로 예년 대비 감소


■패키지 구매 2011년보다 20% 상승

해외여행객 최고 기록을 경신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은 국민 6,638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에서도 해외여행 실태를 파악한 항목은 여행업계의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조사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었다. 2011년부터 신규 문항으로 마련된 해외여행‘예약 서비스 이용’,‘구매한 여행상품’에 대한 조사는 데이터 누적 기간이 짧다는 통계상 약점이 있지만 실제 여행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구 해외여행 시 구매한 여행상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3.2%가‘전체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다고 답했으며,‘부분 패키지 상품’은 16.8%로 나타났다. 전체 패키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2011년 대비 20%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부분 패키지 상품 중에는 교통(6.7%), 숙박시설(6.7%)의 예약률이 가장 높았다.

개인여행 시에는 패키지 구매율이 가구여행보다 낮았지만 2011년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전체 패키지 상품 구매율은 62.3%로 2011년 대비 2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여행객의 에어텔, 호텔·항공 따로 예약 문화가 확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통계가 나온 것은 다소 의외다.

■여행 지출액 250만원, 전년비 감소

설문 대상자 중 2012년 해외 여행 경험자들의 1인 평균 연간 해외여행 지출액은 251만2,098원, 1회 평균 지출 금액은 20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2011년부터 관광뿐 아니라 기타 목적의 여행을 모두 포함시켰으며 본인이 지출한 비용뿐 아니라 타인이 부담했거나 지원해준 비용도 포함한 것이다. 그렇기에 집계 기준이 달랐던 2010년의 180만원에 비해서는 251만원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의 254만원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여성(242만4,844원)에 비해 남성(261만3,536원)이 높았으며, 연령별로 봤을 때는 30대가 294만2,996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혼여행 비용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지출액 분포를 살펴보면‘100만~200만원 미만’이 33.4%로 가장 많았고,‘200만~300만원 미만’이 19.4%,‘50만~100만원 미만’이 18.3%,‘300만~500만원 미만’이 15.4%로 그 뒤를 이었다. 구성비에 있어서는 여행상품 구입비(50.6%), 기념품 및 쇼핑비(20.8%), 교통비(9.6%), 식음료비(9%)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여행 일수는 9.65일로 줄어

여행 지출비용만 줄어든 게 아니라 여행 일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여행에 참여한 응답자의 1인 평균 여행 일수는‘9.65일’로 2011년의 11.36일에 비해 1.71일 감소했다. 해외여행 경험자 1인의 연간 여행 일수 분포도를 보면‘3~5일(48.9%)’,‘6~10일(30.7%)’,‘11~15일(9.8%)’로 나타났다.‘31일 이상’은 4.6%로 2011년 9.0%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3.84일로 가장 길었으며, 그 뒤를 이어 60대 이상이 11일로 길었다. 20대의 경우, 방학 기간을 이용한 배낭여행, 단기 연수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60대 이상은 은퇴 이후 상대적으로 개인 여가 시간이 많다는 게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1인당 평균 여행 횟수는 1.25회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81.3%가 해외여행을 1회 경험했다고 답했고, 2회는 14.0%로 나타났다. 평균 1.25회는 2010년의 1.26회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2011년 1.12회에 비해서는 상승했다.
여행 목적‘여가’ 다음은‘업무상 목적’

해외여행의 주된 목적으로는‘여가/위락/휴가’ 목적이 7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사업 및 전문활동/ 업무상 목적’이 9.8%로 많았다.‘교육·훈련·연수’는 6.3%로 그 뒤를 이었고‘가족·친지 방문’은 5.4%,‘종교·성지순례’는 2.0%를 기록했다. 사업 및 전문활동/ 업무상 목적의 경우 남자가 17.0%를 기록한 반면 여자는 2.9%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여가/위락/휴가’에 있어서는 여자가 82.9%, 남자가 69.5%로 큰 격차를 기록했다.

여행지에서의 주요 활동을 보면‘음식 관광’과‘야외 스포츠 활동’에 대한 응답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가장 선호한 활동으로는‘자연 및 풍경 감상’이 22.2%였고, 역사 유적지 방문이 14.0%, 휴식/휴양이 12.7%로 많았다. 음식 관광의 경우 12.5%로 2011년에 비해 1.5% 증가했고, 쇼핑은 5.6%로 소폭 감소했으며,‘야외 위락 및 스포츠 활동’은 5.3%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여행 정보원은 여행사와 인터넷

한편 해외여행 정보를 취득하는 정보원으로는 여행사에 대한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보원에 있어서는 가구여행자와 개인여행자가 다소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가구여행 선택시 정보원 1순위로는‘여행사’가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가족 친지’는 20%,‘친구 동료’는 16.6%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은 9.7%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개인여행 선택 시에도 여행사 의존도는 높았다. 32.7%가 여행 정보원 1순위로 여행사를 골랐으며, 다음으로는‘친구 동료’를 꼽아 가구여행에 비해‘입소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 13.5%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취득은 2010년, 2011년에는 10%를 밑돌았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것이지만 아직까지 여행사나 지인을 의존하는‘고전적인 방식’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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